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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280330
· 쪽수 : 399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지금 이대로의 나,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
꽃 피고 새 울어 공부하기 좋은 날에
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기도
아들의 흑역사와 네버엔딩 스토리
쉽지만 어려운 일
가끔씩은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치자
아름다운 도시에서 나는
진자리에 솟는 희망의 새순
선배 발자취에서 이정표 찾기
사람 노릇하는 공부
엄마로 살아가기
부처님은 어떻게 부처가 되었는가
껍데기는 가라
무상한 시간 속에서 무상하지 않게
노후 대책 잘 준비하고 계신가요
전일하게 하는 공부
행과 불행의 갈림길
출가정신으로 사는 것
순례여행이 좋다
그곳에 가면 무릉도원이 있다
사람의 향기
일상이 귀하다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소나무가 사는 집
통유리와 녹색커튼
두려움을 느끼는 이 마음은 무엇인가
뚜렷이 분명히 차근차근 끊임없이
우산의 추억
선지식을 만나는 기쁨
나는 미인이다
보시의 공덕
자책하지 말자
세 자매의 열흘
옛집의 기억
편백나무숲의 김씨, 손씨, 무명씨
스승을 찾아서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삶의 가치에 대해
여든 살에 배운 한글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공자를 만난 석가와 예수
깨달음을 얻는 방편문
깨달음보다 더 중요한 것
보임保任은 시간이 필요하다
공부하기 좋은 때
아침산책에서 보물찾기
내 곁에 있는 귀한 인연
카페인은 커피로 충분하다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이란
공감하는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
배려가 깃든 행복한 집
자신을 믿고 계속 나아가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귀하고 귀한 내 아이가 예쁘게 자라기를. 풀꽃 한 다발에도 환하게 웃던 그날을 잊지 않고, 넘어지고 주저앉을지라도 다시 힘차게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기를. 혼자 앞장서서 달려가기보다는 뒤처진 사람에게도 손을 내밀어주는 배려심 많은 아이로 자라주기를. 그런 자식을 위해 부모가 먼저 손을 내밀고 덕을 쌓아주기를.
혼밥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 뜻이 ‘혼이 담긴 밥’인 줄 알았다. 어느 유명한 셰프가 몇 대째 이어온 비법으로 상차림을 하여 먹는, 사람의 영혼에 잊지 못할 추억을 각인시키는 밥인 줄 알았다. 혼밥이 ‘혼이 담긴 밥’이 아니라 ‘혼자 먹는 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혼술 때문이었다. 혼술을 ‘혼이 담긴 술’로 해석하기에는 어딘가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확인해본 결과 매우 쓸쓸하고 허전한 단어였다. 현대인의 삶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단어. 그 단어가 혼밥과 혼술이었다. 함께 있다 하여 덜 쓸쓸하고 혼자 있어 더 쓸쓸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내게는 혼밥과 혼술하는 모습은 측은하게 보인다.
한 사람이 얘기를 시작하자 다른 한 사람이 그 얘기를 듣기 위해 몸의 방향을 틀었다. 나의 수다를 열심히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행복하다. 작가는 친구, 꽃, 책, 커피, 외출… 등등의 평범한 소재 앞에 ‘삶에 필요한’을 넣어 제목을 붙였다. 사소해 보이는 이런 일들이 삶에서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