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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2016970
· 쪽수 : 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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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무슨 생각이야?”
“다짜고짜 그게 무슨 소리예요?”
“어쩌자고 태수한테 엄마를 해주겠다고 한 거냐고.”
“그냥…… 엄마라고 하니까 엄마 역할을 해주려고 한 건데요.”
“너 스물두 살이라며! 어쩌자고 다섯 살짜리하고 똑같이 행동하는 건데? 해달라는 거 다 해줄 거야? 네가 왜!”
“그래도 처음부터 태수가 절보고 엄마라고 했고…….”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애한테 장단을 맞춰? 태수가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네가 괜한 소리를 하는 바람에 애가 지금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고.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소꿉놀이? 너 편할 때만 엄마 해주고 평소엔 나 몰라라 하는 거? 지금은 재밌어 보여서 덤비지만 나중에 네 살 길 찾아 나서면 애는 모른 척하는 거?”
“태수가 엄마라고 말할 때 억양이 듣기 좋았어요. 계속 말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너 좀 이상한 거 아니?”
재하의 말이 이상했다. 똑같이 살아가고 있고, 다른 건 없었다. 이상하게 보일 리가 없었다.
“내가 이상한 거야? 지금 나 혼자 키우는 내 아들한테 네가 엄마를 해주겠다는 걸로 화내는 내가 이상한 거냐고.”
“내가 이상한 게 맞아요. 그러니까 엄마 하게 해줘요.”
“뭐?”
“태수가 나중에 커서 내가 엄마가 아닌 걸 알아도 상처받지 않을 땐 얘기해도 돼요. 선배가 결정하는 거예요. 아무리 태수가 저한테 엄마라고 하고, 제가 태수 엄마를 하겠다고 해도 선배가 안 된다고 하면 못하는 거예요. 태수 만나도 돼요?”
“네 번호 찍어. 이따 전화할 테니까 공원으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