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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2016987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키스, 마법에서 풀리다
2장. 선택
3장. 남자의 질투
4장. 기억의 조각을 맞추다
5장. 덫에 걸려들다
6장. 예상하지 못한 변수
7장. 설렘, 그녀를 보면 가슴이 뛴다
8장. 관심, 그 사람에게로 향하는 마음
9장. 내 눈엔 너만 보여!
10장. 충돌, 오롯이 서로를 마주 보는 순간
11장. 취하다
12장. 세상의 모든 사랑
13장. 의심, 사랑을 믿나요?
14장. 사랑, 내 심장의 소리가 너에게 닿기를……
15장. 용서, 아주 특별한 사랑
에필로그. Happy birthday to you!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차연우, 단 한 번이라도 내가 널 찾았을 거란 생각을 해본 적 없어?”
“당신이 날 찾았었다고요?”
“엉망으로 취해 있었지만 넌 너무나 현실처럼 느껴졌으니까. 다음날 텅빈 침대에서 깨어났을 때 내 곁엔 아무도 없었지. 하지만 벌거벗은 몸으로 온전히 느꼈던 감각들은 내가 본 게 환상이나 꿈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어. 그래서 미친놈처럼 너의 흔적을 찾았지.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어. 빌어먹게도 머리카락 한 올 찾을 수 없었지. 왜였을 거 같아?”
“설마 송 사장님이?”
“그래, 맞아!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그 작자는 일부러 너에 대한 흔적을 모두 지웠겠지. 그런데 웃긴 건 말이야, 난 너에 대해 송준석에게 묻는 대신 고집스럽게 꿈이라고 치부해 버린 거야. 하지만 송준석은 언젠가는 내가 너에 대해 물을 거라 확신하고 끈질기게 때를 기다려 왔을 테지. 훗, 결국엔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지만 말이야.”
“둘 다 대단한 고집쟁이네요. 난 그 사이에 낀 새우가 된 셈이고요.”
“새우보다 예쁘다는 게 문제지. 아까도 말했지만 송준석은 절대 당신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까 죽어 가면서까지 널 미끼로 이용해 나를 꺾으려고 했겠지. 미끼인 차연우 당신이 어떻게 되든 그 작자의 관심 밖이라고. 알겠나?”
“모르겠어요. 혹시, 내가 모르는 뭔가가 더 있나요?”
“그래, 있어.”
“뭔데요? 그게 뭐죠?”
“송준석은, 5년 전 당신이 쓴 각서를 비롯해 차연우 명의로 된 채권에 대한 권리를 모두 내게 넘겼어. 이미 모든 서류상의 절차를 완벽하게 끝내 놨더군. 만약 내가 유산 상속을 거부하면 ‘블루 이글’이라는 인수 합병 전문 법률 회사가 ‘씨엔에스’를 매각하도록 조치해 뒀고. 그 말인즉, 차연우는 5년 전과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말이지. 어때, 이해가 되나?”
“그럴 리가 없어요. 돌아가신 송 사장님은 다정하진 않았어도 잔인한 분은 아니셨어요. 최현욱 씨가 오해한 거예요, 분명히!”
“현실을 똑바로 봐, 차연우! 아까 당신이 말했듯 송준석과 넌 날 사이에 두고 거래를 했어. 하지만 불행히도 내가 거기에 끼어들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거래는 아직 종결되지 않은 거야. 그렇기에 송준석은 죽어 가면서도 이런 때를 기다린 거야. 차연우 너라는 먹음직한 미끼를 내 눈앞에 들이밀어 날 조롱하면서 말이지! 송준석이 준비해 둔 대로 모든 키는 이제 내 손안에 들어왔군. 이제 완벽한 게임 판이 펼쳐졌어. 차연우, 내가 어떻게 할 것 같아?”
“난…….”
“젠장!”
“왜 이래요? 놔줘요!”
“포기해, 차연우! 그런 눈으로 날 봐도 널 놓아줄 일은 없을 테니까.”
“그, 그게 무슨 뜻이죠?”
“송준석이 남긴 유산 따위, 무시하고 살면 그만이야. 그 말인즉, 마음만 먹으면 난 너에게 송준석보다 훨씬 나쁜 놈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지. 그런데.”
“앗! 무슨 짓…….”
“느껴져?”
그가 낮게 깔린 음성으로 물었다. 그제야 연우는 자신의 손바닥 아래에서 빠르고 힘차게 뛰는 그의 심장 박동을 느끼고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바로 이게 문제야! 당신을 보면 보란 듯이 송준석을 비웃어 주고 이전처럼 내 인생을 살아가라는 이성의 충고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거든! 게다가 미친 듯이 날뛰는 이 녀석 역시 골칫거리이긴 마찬가지고 말이지!”
“그게 무슨 말…… 헉!”
“그래, 바로 이거야. 난 송준석이 쳐놓은 덫에 완벽하게 걸려든 셈이지. 그런데 혹시 아나? 덫에 걸린 짐승은 결코 부드럽지도, 친절하지도 않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