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88962170801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3-09-27
책 소개
목차
《노래 따라 삼천리》를 출간하면서
1장 상실의 시대, 한(恨)을 토해 부르다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 작사, 작곡가 김서정 〈강남달〉
한국인을 울린 첫 가요 〈황성옛터〉
고향의 노래가 민족의 노래로 〈목포의 눈물〉
대가수와 신인 가수의 불꽃 튀는 첫 만남 〈알뜰한 당신〉
가슴 터져라 부르는 그 노래 〈눈물 젖은 두만강〉
통한(痛恨) 담은 민족가요 〈번지 없는 주막〉
술잔을 기울이며 만든 노래 〈나그네 설움〉
애절한 망향의 노래 〈찔레꽃〉
친일 가요가 돼버린 애창곡 〈대지의 항구〉
잃어버린 고향을 그리며 〈고향설〉
운율에 실린 바다 풍경 〈서귀포 칠십 리〉
빗속의 슬픈 연가(戀歌) 〈외로운 가로등〉
비련의 고통으로 태어난 노래 〈진주라 천리 길〉
한국 최초의 직업 가수 채규엽 〈북국 오천키로〉
그 시절, 그 노래, 그 이야기들 - 해방 이전 : 한반도에 울리기 시작한 가요
2장 노래, 서정(敍情)과 그리움을 품다
남인수, ‘가요 황제’로 등극하다 〈애수의 소야곡〉
나, 신라의 달밤이요 〈신라의 달밤〉
우연의 노래, 우연의 노래비(碑) 〈비 내리는 고모령〉
봄비 내리는 충무로의 낭만 〈서울 야곡〉
이별의 고개를 떠올리며 〈울고 넘는 박달재
전선에 바치는 진중가요 〈전선야곡〉
진중가요의 탄생 〈전우야 잘 자라〉
희망의 이상향을 꿈꾸며 〈샌프란시스코〉
시대의 아픔을 담아 〈굳세어라 금순아〉
잠시 머문 부산을 떠나며 〈이별의 부산 정거장〉
화재가 앗아간 술과 사진 〈봄날은 간다〉
명동의 멋과 풍류를 담아 〈세월이 가면〉
여성관객의 감성을 자극한 《산유화》의 주제가 〈여옥의 노래〉
과거의 후유증을 노래로 털어내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애틋한 그리움의 연가 〈바닷가에서〉, 〈사랑이 메아리 칠 때〉
실향민을 위한 엘레지(悲歌)의 탄생 사연 〈꿈에 본 대동강〉
노래와 영화 흥행의 연관성 〈카추샤의 노래〉
실향민의 사랑방, 남대문 연백집 〈보헤미안 탱고〉
그녀의 검은 장갑이 노래가 된 사연 〈검은 장갑〉
완행열차에 추억을 담아 〈대전 블루스〉
가요 황제와 신인 작곡가의 성공적 만남 〈추억의 소야곡〉
그토록 부르고 싶었던 고향 노래 〈내 고향 진주〉
부산에서 열린 전설의 라이벌전 〈신라의 달밤〉 vs 〈가거라 삼팔선〉
가수가 되기 위한 허풍쟁이의 열정 〈추억의 용두산〉
그 시절, 그 노래, 그 이야기들 - 해방 이후부터 1950년대까지 : 삶의 애환을 담다
3장 희망과 미소를 노래에 싣고
민초의 울분을 대변하는 노래 〈유정천리〉
돌고 돌아 주인을 찾아온 노래 〈님〉
좋은 노래의 조건 〈산 너머 남촌에는〉
정두수의 첫 대중가요 〈덕수궁 돌담길〉
스카라 계곡을 누빈 사나이 〈청춘을 돌려다오〉
엘레지 여왕의 등장 〈동백 아가씨〉
섬과 서울 〈흑산도 아가씨〉
고독의 겨울 바다 〈그리움은 가슴마다〉
사랑이 빚어낸 감동의 바다 노래 〈삼천포 아가씨〉
열정의 색소폰 연주자, 이봉조 〈떠날 때는 말없이〉
열다섯 소녀의 심금 울린 목소리 〈동숙의 노래〉
헤어질 수 없었던 환상의 콤비 〈서울의 찬가〉
버스 앞좌석에서 얻은 작사 힌트 〈그 사람 바보야요〉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전차 종점 〈마포종점〉
실향민의 마음을 울린 가요 〈고향무정〉
만능 엔터테이너 남진의 등장 〈가슴 아프게〉
금지된 사랑, 그 슬픈 이야기 〈우수〉
목숨 바친 순애보의 고통 〈두 줄기 눈물〉
심금 울린 드라마 삽입곡 〈하숙생〉
광화문의 여관에 묵었던 그 여인을 위한 노래 〈길 잃은 철새〉
배트 대신 마이크를 택한 여운의 노래 열정 〈과거는 흘러갔다〉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처절한 목소리 〈돌아가는 삼각지〉
그 시절, 그 노래, 그 이야기들 - 1960년대 : 천재 가수들의 등장
4장 젊음과 낭만을 통기타에 담아
내 고향 하동 노래 〈물레방아 도는데〉
향수를 달랜 밀감 향기 〈서귀포를 아시나요〉
고향의 추억을 담아 〈감나무 골〉
붉게 타오르는 남해 노을 〈삼백 리 한려수도〉
언제나 그리운 내 고향 하동 〈내 고향 남촌〉
같은 이름의 고향 노래 두 곡 〈하동포구 아가씨〉
한 무대에 오른 인기가수 하춘화와 무명 이주일 〈옛 성터〉
포크송의 출현 〈하얀 손수건〉
시대의 아픔을 달래다 〈아침이슬〉
메들리의 시작을 알리다 〈마음 약해서〉
시대와 맞물린 첫사랑 연가 〈돌아와요 부산항에〉
해적판의 전성시대 〈고래사냥〉
‘말 펀치’로 얻은 노래 〈사랑하는 마음〉
동생을 위한 진혼곡 〈전우가 남긴 한 마디〉
눈물의 환영식 〈불효자는 웁니다〉
그 시절, 그 노래, 그 이야기들 - 1970년대 : 통기타와 신중현
5장 하얗게 핀 목련과 창밖의 여자
가왕(歌王), 자신의 시대를 열다 〈창밖의 여자〉
나에게 바치는 편지 〈하얀 목련〉
딸에게 받은 작사의 영감 〈사랑의 미로〉
애잔한 그 노래시 〈그 겨울의 찻집〉
향수 담긴 사모곡 〈칠갑산〉
그 시절, 그 노래, 그 이야기들 - 1980년대 : 가왕(歌王)의 시대
6장 애모, 낭만, 그리고 사나이의 눈물
추억과 위트가 담긴 노래 〈봉선화 연정〉
20분 만에 만들어진 히트곡 〈다함께 차차차〉
아름다운 노래는 사람을 아름답게 한다 〈성은 김이요〉
낭만의 연가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애모〉
고독한 한 남자의 낭만 〈낭만에 대하여〉
전국을 꽁꽁 묶은 메들리 〈사랑의 밧줄〉
마음을 어루만지는 애창곡 〈숨어 우는 바람소리〉
남자의 마음을 대변하다 〈사나이 눈물〉
신나는 남도 유람 〈화개장터〉
아쉬움마저 긍정으로 승화한 노래 〈인생〉
그 시절, 그 노래, 그 이야기들 - 1990년대 : 선배들의 유산, K팝으로 꽃피다
해설_민초의 마음속을 흐르는 물소리 같은 시심(詩心):정두수 명작가요 베스트5를 중심으로(김지평)
헌사_정두수 가요시의 품격과 인간적 매력(이동순)
_혼자서 듣기엔 아쉬웠던 ‘가요 비화’가 책으로 출간 된다니…(박건삼)
_스승 정두수를 말하다(김병걸)
저자소개
책속에서
19세 되던 해 남인수는 지금의 충무로에 있었던 시에론레코드사를 찾아간다. 문예부장이자 작사가였던 박영호는 남인수의 노래를 듣고서는 즉석에서 전속 가수로 받아들인다. 당시 문예부장의 끗발은 대단했다. 가수를 살리고 죽이는 게 문예부장의 손에 달려 있었다. 박영호는 〈정한의 밤차〉, 〈물방아 사랑〉, [번지 없는 주막], 〈세세년년〉, 〈짝사랑〉 등 명가요의 가사를 썼던 사람이다. 박영호는 명작곡가 박시춘에게 쪽지를 전한다.
‘그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가수다. 타고난 목소리, 잘생긴 용모 등 가수로서의 자질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중략)
남인수의 첫 취입곡이 결정됐다. 〈눈물의 해협〉. 망향의 한(恨)을 담은 노래였는데, 반응은 허망했다. 예상치 못한 흥행 실패의 충격으로 박시춘은 작곡에서 손을 떼고 낭랑 좌극단 악단장이 돼 전국을 유랑한다. 이때 〈눈물의 해협〉에 대한 자초지종을 들은 OK레코드사 사장 이철이 박시춘을 찾아간다.
“박 선생님, 〈눈물의 해협〉 곡에다 다른 가사를 붙여 봅시다. 좀 더 구슬픈 가사로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작사가 이부풍에게 의뢰해 탄생한 것이 〈애수의 소야곡〉이다. 이후 남인수가 부른 〈애수의 소야곡〉은 폭발적 인기를 누리게 되고, 이때부터 박시춘-남인수 30년 콤비의 서막이 열린다.
_본문 중에서
어느 날, 설렁탕집 주인이 마포종점에 살던 두 연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남편은 미국으로 유학 가 있던 중 너무 과로한 나머지 뇌졸중으로 쓰러져 그만 짧은 생을 마감한다. 남편을 졸지에 잃은 여인은 늦은 밤이면 신혼 초 사글셋방 시절을 떠올리며 마포종점에 나가 그곳을 미친 듯 배회하고 다녔다. 남편을 기다렸지만 한 번 간 남편이 돌아올 리 만무했다. 결국 여인은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다 언젠가부터 마포종점에서도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1966년 그해 여름, 그날도 궂은비를 맞으면서 마포 전차 종점에 나가 마지막 전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땡! 땡! 땡!’ 도착음을 내면서 밤늦은 시간에 전차는 들어오고 있었다. 궂은비를 맞으면서….
그날 밤, 나는 밤잠을 설치면서 애절한 두 연인의 사랑을 담은 〈마포종점〉 노래시를 썼다. 두 연인의 이야기는 한 편의 애틋한 애가(哀歌)였다.
_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