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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고고학
· ISBN : 9788962464290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서론
제2장 문화재에 사용되는 옻칠
1. 옻칠 채취
2. 옻칠 채취 지역
3. 옻칠 채취 장인 육성
4. 생칠과 정제 옻칠 만들기
5. 옻칠의 화학 성분
6. 옻칠 건조(경화)
7. 금속표면 옻칠 고온열처리 경화
8. 강한 옻칠 도막
9. 자외선에 약한 옻칠
10. 옻 염증 원인
11. 백골 재료
12. 채칠(채화)의 종류
13. 캐슈수지 도료
14. 천연 옻칠 도료와 화학 캐슈도료의 차이점
제3장 문화재 보존처리의 원칙
1. 올바른 처리의 기본
2. 올바른 처리방침 결정
3. 올바른 처리 마무리 방법
4. 올바른 처리 주재료
5. 올바른 처리자의 자세
제4장 수리복원 개념 및 방법
1. 수리복원
2. 현상유지 보존처리와 부분 복원
3. 본격적 보존처리와 부분 복원
제5장 보존처리 과정
1. 보존처리 전 조사 및 사진촬영
2. 과학적 조사
3. 세척
4. 옻칠 경화
5. 바탕 토회칠 보강
6. 균열 보강과 접착
7. 옻칠 도막 박락 방지
8. 결손 부분 성형
9. 옻칠 도막 틈서리 보강
10. 옻칠 굳히기
11. 보존처리 후 기록과 사진촬영
제6장 재료와 도구
1. 옻칠
2. 우루시올
3. 토분
4. 미세 토분
5. 목분
6. 마분
7. 옻칠 전용 붓
8. 바탕칠 붓털 재료
9. 시회 붓
10. 옻칠 주걱
11. 여과지
12. 안피지
13. 그 외 도구
14. 옻칠 보관
제7장 실제 보존 처리
1. 세척
2. 안정화 처리
3. 옻칠 굳히기
4. 바탕 토회칠 보강
5. 맥칠 주입과 옻칠 도막 고정
6. 아교 교착
7. 백골 메움
8. 메움제 뿌리기
9. 강화
10. 틈서리 메움
제8장 목조불상의 올바른 처리
1. 현상유지 보존처리와 수리복원의 차이
2. 미술원 국보수리연구소가 하는 일
저자소개
책속에서
■ 저자 서문
“아무리 문명이 진화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기계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장인의 정신과 심장소리에서 우러나는 기술이다”
우리 문화재 중 통일신라시대부터 아주 특이한 기법으로 제작되어 온 나전칠공예 유물이 있는데, 필자는 이 소중한 유물들을 제대로 처리할 보존처리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이후 3여 년 동안 옻칠로 유명한 일본을 수차례 오가며 보존처리, 옻칠 채취방법, 옻칠의 화학적 특성 등을 배우고 이를 알기 쉽게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여기에는 젊은 보존처리학도들 중 나전칠공예 보존처리 전공자가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크게 자리했다.
사실 옻칠 문화재 보존처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때는 2008년 2월 11일 새벽, 온 국민이 마음 아파했던 숭례문 화재 사건이 일어난 이듬해부터이다. 숭례문 복원을 위해 전통 단청재료를 조사연구하던 중 곽동해 교수(한서대학교)와 함께 중국일본을 몇 해 동안 오간 적이 있다. 마침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닛코 동조궁(日光 東照宮)에서 30~50년 주기로 이뤄지는 단청(채색) 수리 대공사(본전 건물 내부를 제외)를 실시하고 있었다. 당시 필자는 세 번째 방문만에 지붕 처마까지 올라가 단청(채색)을 실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를 통해 필자는 1617년 창건된 동조궁의 단청을 무려 400여 년 동안 동일한 천연 안료와 옻칠 재료, 그리고 기록을 근거로 한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땠을까. 국가지정문화재 불상 개금 공사에 사용되는 접착제가 과연 기록을 근거한 천연 옻칠인지, 아니면 유사 옻칠인 캐슈인지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문화재 보존처리를 하는 데 있어 세 가지 절대불변의 가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장인정신과 전통기술 그리고 재료다. 특히 문화재 처리재료와 기술은 몇 백 년을 거쳐 온 검증된 우리 자산이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잘 지켜 후손에게 전해져야 하는 이유다. 또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는 이수자에게 기술뿐 아니라 장인정신을 함께 일깨워주어야 한다.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말처럼, 장인이라는 이름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문화재의 자존심을 지켜나가야 한다. 기술뿐인 장인의 손끝에선 소중한 문화재가 결코 올바르게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