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먹은 낙엽 일기

나는 나이고 싶다·박가월
공원 분수대│12 아버지 가시던 날│13 껌 같은 여자│14
좋아한단 말 한마디 던져놓고 그대는 떠났는가│16
나는 나이고 싶다│17

그녀 이름은 모른다·전성재
별과 꽃│22 3일│23 그림자 2│24
그녀 이름은 모른다│26 고백│28

내 맘속에 당신은·여규용
풍란의 향기│30 낮잠│31 소리│32
구두 한 켤레│34 내 맘속에 당신은│36

상처 입은 오후·이향숙
백일홍│40 겨울의 꿈│41 행복│42
삶│43 상처 입은 오후│44

아침의 노래·윤인환
이 세상 꽃들을 보면 슬프다 꽃씨를 보면 더 슬프다│46
남문 재래시장│48 사랑의 슬픔│50 NO22=3│52
아침의 노래│54

외로운 반달―[동시]·강희창
오선지와 현악기│56 귤사탕│57 반딧불이│58
메아리│60 외로운 반달│61

너도 잠든 이 밤·고상돈
너도 잠든 이 밤│64 욕망의 밤│65 개망초꽃 피다│66
열망│67 벌레 먹은 낙엽 일기│68

조각달·유미란
흑장미│70 집에 혼자 남아│71 조각달│72
잡념│73 얼레지│74

귀로(歸路)·김낙필
복魚│76 혼자서도 잘 논다│78 귀로(歸路)│80
잠행(潛行)│82 그게 사랑이었을까│84

심심사(深心寺)에서·김진섭
만추(晩秋)│86 겨울, 연(蓮)│87 아홉의 없는 나를 만나다│88
심심사(深心寺)에서│90 죽음을 부른 안부│92

봄인가 하면·박종미
호떡 이야기│94 봄인가 하면│95 곡우 단상│96
기억 재활용│97 그런 웃음│98

섬진강의 봄·김영철
그리운 날엔│100 그리움이 꽃이 되어│101 새벽별│102
섬진강의 봄│103 시인의 옥수수│104

오일장·최해춘
사소한 걱정 │106 해탈│108 대게│109
오일장│110 돌탑│111

회상·이 영
회상│114 하루│115 봄날 1│116
시계│117 외출│118

낡은 지갑·이경란
낡은 지갑│120 젊음을 걷는다│121 하루│122
하현달│123 잔치가 끝난 후│124

무설전(無說殿)―[수필]·류준열
무설전(無說殿)│126 관(觀) 93-화장터│129

놈(者)―[단편소설]·김창식│132
향일암(向日庵)―[단편소설]·이병헌│158

벌레 먹은 낙엽 일기

벗이여!
찬연한 빛 황홀한 가을인데 어찌, 이다지 쓸쓸한지 모르겠네

먼 산 보며 춤추던 지난날
우리 옷자락엔 푸릇한 희망이 번뜩였고
가을빛보다 더 붉던 노을빛 맑은 불꽃마저
감히 우릴 범접치 못했건만 어찌 이리 붉게 취하여
방랑의 길을 걷고 있더란 말인가?

벗이여!
여전히 아름다운 가을날 속에 왜 이리 쓸쓸한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