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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2605334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13-07-29
책 소개
목차
prologue 단순하지 않은 것은 피곤하다
지금, 작은 집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저기에 생겨나는 세 평짜리 집
집이라는 건 조금 작아도 된다
좁은 땅과 높은 인구밀도의 나라에서
chapter 1 집이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제이 셰퍼의 스몰하우스
역사를 움직이기 시작한 스몰하우스
필요 없는 공간을 빼고 나면 10제곱미터
난방, 수납, 전기까지 필요한 건 모두 갖춘 집
소박하고 단순한 생활은 하고 싶지만……
시민 불복종이 시작되다
무엇이 행복으로 이어지는가
삶의 질과는 타협하지 않겠다
chapter 2 공허한 욕망들을 내려놓는다 -그레고리 존슨의 스몰하우스
단순한 일상으로의 인생 재설계
소유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무소유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
작은 집에 살면서 자연스레 얻게 되는 것들
아웃소싱으로 내 주변을 가볍게 만들기
향유 계층의 확산
비싼 설비는 공유로 해결한다
chapter 3 아름다운 집은 아무것도 해치지 않는다 -디 윌리엄스의 스몰하우스
작은 혁명이 싹을 틔우다
작아서 용감해질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악영향
인류의 존속을 위한 가치
작은 결단
물건, 시간, 돈
개인정신주의와 생태환경의 조화
chapter 4 자유를 얻는 데 돈이 들진 않는다 -라마르 알렉산더의 스몰하우스
심플 라이프 유전자
손수 지은 집
표정이 있는 집
작으니까 가능하다
로우테크와 하이테크의 결합
스몰하우스의 경제성
‘내 집 마련’을 향해 돌진하던 시대는 끝났다
chapter 5 누구라도 손에 넣을 수 있는 로컬 유토피아 -데이비드 벨의 스몰하우스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쳇바퀴 경제생활
나만의 유토피아를 만들다
최소한의 짐과 생활, 시행착오라는 재미
청경우독이란 바로 이런 것
‘쳇바퀴 경제’는 어떤 희생을 요구해왔는가
잃었던 나의 의식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곳
chapter 6 나를 설레게 하는 집 -다이애나 로렌스의 스몰하우스
가장 사치스러운 생활
모든 감각이 증폭되어 가다
소박한 삶과 고도의 사색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곳
일부러 단순하게 만드는 것과 저절로 단순해지는 것
의도적으로 의도적인 것을 배제하기
세상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하여
리뷰
책속에서
이 나라, 이 사회에는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려 해도 꼭 거쳐야 할 최소한의 관문이 너무 많다. 보통 사람들처럼 생활하려고 들면 우선 바쁜 일상에 적합한 이동 수단과 정보 수집 도구를 확보해야 하고, 옷차림도 나름대로 갖춰야 하며, 계약이나 재산 관리 같은 골치 아픈 문제와 팍팍한 사회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각종 인간관계까지 신경 써야 한다. 이렇게 살다 보면 마치 평생을 이런 식으로 보내야 할 것만 같은 불안감도 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집’이다.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가급적 손을 비우고 단순한 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 집세나 기타 유지비가 많이 들지 않는 주거 공간에서 자유롭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 큰 집을 지어 환경에 부담 주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 새로운 생활의 계기를 갖고 싶은 사람, 큰 집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일에 돈과 시간을 쓰고 싶은 사람, 조용히 책을 읽고 사색할 공간을 갖고 싶은 사람, 그냥 작고 소박한 생활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 등에게 작은 집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는 그 다양함만큼이나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높다. 동기는 제각기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작은 집에 살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치 않은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무엇이 행복에 가깝고 무엇이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한 뒤에 인생을 꾸려가고자 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소유’야말로 스몰하우스 운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큰 집은 이른바 소유의 아성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모든 걸 소유해야만 하는 시대라면, 가능한 한 크고 튼튼한 집이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렇게도 풀이될 수 있다. 예컨대 작은 집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건 곧 우리 생활과 관련된 설비를 하나부터 열까지 개개인 모두가 소유해야만 하는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즉 ‘집은 작아도 된다’는 사고방식에는 ‘집에 쌓아둘 물건은 적어도 된다’는 소유욕 감퇴 현상이 깔려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