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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뇌과학 > 뇌과학 일반
· ISBN : 9788962606867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노먼 도이지(캐나다 정신과 의사, 『기적을 부르는 뇌』의 저자)
시작하는 글 : 날지 못한다고 해서 꿈조차 꾸지 못하는 건 아니다
PARTⅠ
Chapter 1 뇌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Chapter 2 타고난 결함투성이, 이대로 살아야하는 걸까?
Chapter 3 뒤집힌 세상에 산다는 것
Chapter 4 머릿속에 안개가 끼다
PARTⅡ
Chapter 5 두뇌훈련 : 애로우스미스의 핵심 원칙들
Chapter 6 흐린 기억속의 젊음
Chapter 7 안개가 걷힌 날들
Chapter 8 해석할 수 없는 세계
Chapter 9 가로막힌 벽 앞에 선 사람들
Chapter 10 말문이 막히다
Chapter 11 생각을 앞지르는 행동
Chapter 12 상상을 빼앗긴 세상
Chapter 13 덮인 책 : 난독의 슬픔
Chapter 14 물 위에 쓰는 글자
Chapter 15 내 몸은 어디에 있을까
PARTⅢ
Chapter 16 한 걸음 더
Chapter 17 공간 속에서 길을 잃다
Chapter 18 기억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Chapter 19 아는 것과 모르는 것
Chapter 20 2+2=4가 아니라면
Chapter 21 들리는 사람과 들리지 않는 사람
닫는 글 : 학습 장애는 성격도 바꾼다
책속에서
한 강의에서 학습 장애 아동들을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다양한 동물들에 비유했다. 예를 들어 독수리는 높이 날아올라서 세상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다람쥐는 빠르게 달리며 나무를 탈 수 있고, 백조는 호수에서 우아하게 헤엄칠 수 있듯이 학생들의 능력도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이 강의가 끝날 때쯤 우리는 따끔한 충고도 들었다. 결코 오리에게 나무를 타게 하거나 독수리에게 수영을 시키거나 다람쥐에게 날도록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아이들이 각각 지닌 특별한 재능을 찾아서 개발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란 자신이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을 보상하기 위해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재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존재라고 배웠다. 내가 받은 교육도 이런 접근법을 근거로 한 것이었다. 오리 주제에 다람쥐처럼 나무를 타지 않도록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피해갔다. 대신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거둔 결과에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뇌는 마치 하나의 근육과 같습니다. 만약 당신이 뇌를 올바른 방법으로 훈련시키기만 한다면, 뇌의 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뇌는 자신의 자극에 반응하면서, 항상 변합니다. 무엇보다 정보처리를 하는 신경회로를 개선하는 올바른 훈련을 받으면, 문제가 되는 약한 인지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과정의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수 있습니다. 뇌는 변합니다. 물리적으로도, 화학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말입니다.
어머니는 플래시 카드의 앞에는 질문을, 뒤에는 답을 인쇄했다. 나는 개인 교습 시간 동안에 집에서 가장 밝은 곳에 앉고 싶다고 했다. 햇볕 잘 드는 창가에 앉으면 문제를 더 잘 맞힐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왠지 좀더 똑똑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결국 그 비밀을 알아내고 말았다. 밝은 곳에선 카드 뒷면의 정답이 앞면까지 어렴풋이 비쳤다. 나는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어릿하게 비치는 뒷면의 답을 읽고 있었다. 어머니는 즉시 답을 엄지손가락으로 가리셨다. 나는 모든 학습 장애 아동들이 가는 길을 걷고 있었다. 장애를 해결할 수 없다면, 그것과 맞닥뜨리는 것을 피하는 똑똑한 방식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