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퓨처

여는 글

제1부 미래를 생각하는 법
제1장 미래란 무엇인가?
시간을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 | 결정론, 인과관계, 시간의 화살
제2장 미래를 예측하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 미래의 기원 | 미래를 예측하는 법 | 가상의 미래 지형도

제2부 미래를 관리하는 법
제3장 세포의 미래 관리
미생물의 사생활 | 대장균은 어떻게 미래를 계획할까?
제4장 동식물의 미래 관리
다세포 생물이 직면한 과제 | 협력, 거대생명체의 생존 비결 | 식물도 정보를 수집하고 확률에 몸을 맡긴다 | 동물의 신경계와 두뇌 작동법

제3부 미래를 대비하는 법
제5장 인류의 도구들
두뇌를 키운 인간 | 언어와 집단 학습이라는 혁명 | 시간의 변천사 | 기초 시대의 미래 사고
제6장 점술, 주술, 신탁
농경 시대의 미래 사고 | 권력층의 미래 사고 | 민중의 미래 사고 | 92개의 질문과 답변들
제7장 기술, 확률, 데이터
현대의 미래 사고 | 과학이 만드는 세상 | 미래학의 쓸모

제4부 미래를 상상하는 법
제8장 100년 후 지구
복잡계의 운명 | 1단계: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무엇인가? | 2단계: 어떤 미래의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이는가? | 네 가지 미래 시나리오 | 3단계: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
제9장 인간의 미래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중간 미래 | 1,000년 뒤의 인류와 지구 | 네 가지 미래 시나리오 | 새로운 인류의 출현

제10장 우주의 미래
대서사시의 결말 | 행성과 은하계의 운명 | 우주와 시간의 끝 | 현대 과학의 시선으로 본 종말론

감사의 글
주요 용어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다 쓰러져 가는 흉가의 삐걱거리는 문을 열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무엇이 나타날지 모른다. 우리는 매 순간 미래를 향한 문을 연다. 그 문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도 바울의 말마따나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게 보이는 미지의 일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시간의 이면에 숨어 있어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어두운 부분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미래’라고 부르는 낯선 영역에 감춰진 것을 상상하고 그에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_여는 글

대장균 박테리아의 시선으로 여러분이나 가장 가까운 곳의 파리지옥을 보는 것은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빌딩 앞 계단 위의 개미가 그 건물을 보는 것과 똑같을 것이다. 세포는 맨눈으로 관찰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크기가 작다. 그럼에도 그들 역시 다가올 미래를 찾아 몸부림치며, 그 과정에서 정확성과 보편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애쓰는 듯하다. 그토록 몸집이 작은데도 그들은 꽤 능숙한 미래 사고를 구사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살아남을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토록 작은 몸집에 그토록 방대한 미래 사고를 담을 수 있을까?
_제3장 세포의 미래 관리

식물을 비롯한 모든 유기체는 체내에 있는 생체 시계를 이용해 외부 세계의 변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구에서 밤낮이 바뀌는 주기는 기온의 변화에서부터 포식자의 행동에 이르는 수많은 주기의 바탕이 되므로 너무나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산호초에 서식하는 자리돔과 물고기의 눈은 햇빛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20분에 달한다. 그래서 그 물고기의 생체 시계는 동이 트기 약 20분 전에 이렇게 말한다. “지금 비록 깜깜한 밤인 것 같지만 약 20분 후면 날이 밝아오고, 한번 날이 밝으면 사나운 물고기가 나를 잡아먹으러 올 가능성이 아주 크므로 지금 당장 깨는 편이 좋아!”
_제4장 동식물의 미래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