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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62622805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9-05-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먼지의 과학
: 공포가 된 공기, 과학으로 자세히 읽기
먼지의 이론과 실제: 공기오염, 지금이 최악일까
먼지의 공포: 한국식 ‘초미세먼지’의 탄생부터 ‘1급 발암물질’ 명명까지
한국의 공기오염은 세계 최하위권인가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질병부담 국가 순위
위험의 기준이란 무엇인가(1): 세계보건기구의 미세먼지 기준은 질병 발생의 기준이 아니다
위험의 기준이란 무엇인가(2): 미국 AQI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2부 미세먼지 프레임은 우리에게 어떻게 작동하는가
: 미세먼지, ‘천동설’부터 ‘메이드 인 차이나’까지
미세먼지 ‘천동설’의 진원지를 찾아서
중국발 미세먼지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중국에서 온 미세먼지의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유럽의 국가 간 미세먼지 이동 연구 사례
여름철 미세먼지는 중국발이 아니어서 괜찮은가
언제까지 중국 탓만 할 것인가??
3부 비과학은 어떻게 믿음이 되었나
: 잘못된 뉴스의 생산과 확산을 말하다
컴퓨터 그래픽 미세먼지에 농락당한 대한민국
공기를 둘러싼 공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매연 3시간 40분 흡입설’을 만든 논문 오독과 뉴스 보도
잘못된 정보가 과학으로 불리는 순간: 팩트 체크를 놓친 ‘한중 공동연구’ 보도
잘못된 해석이 뉴스가 되었을 때: 중국발 미세먼지 ‘3만 조기 사망설’ 《네이처》 논문 보도
먼지, 더 작아지고 독해졌는가: 미세먼지 오보의 생산과 확대
4부 공기는 왜 개인의 책임이 되었는가
: 공기가 모두의 것이 되려면
마스크는 미세먼지 대책이 될 수 없다
차량 2부제는 미세먼지 대책이 될 수 없다
미세먼지 측정망의 문제가 아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찬성한다
최악의 공해 도시, 뉴욕과 런던은 어떻게 깨끗한 도시가 되었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에필로그
미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학계, 정계, 언론 그리고 시민들까지 신봉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설명하는 과학은 마치 천동설과 같다. 미세먼지를 화석연료와 쓰레기 소각 등 우리 생활과 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지 않고, 모두 이웃나라에서 온 것이며 우리는 피해만 보고 있다고 믿는다. 지난 5년간 미세먼지 천동설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 공포에 떨며 이웃나라에 대한 분노만 키웠을 뿐이다. 이웃나라는 미세먼지 오염도를 40%나 개선하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걸음만 하면서 허송세월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과거에 비해 오염도가 개선됐다고 개선 노력을 중단하거나 게을리해서는 결코 안 된다. 바로 오염이 다시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먼지 오염도가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 따라서 국민들의 커다란 우려는 환경 개선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과학적 또는 역사적 사실 자체를 크게 왜곡해서는 곤란하다. 지금이 최악의 상황인 것처럼 선동하면서 이미 과거에 실행했던 이런저런 정책이나 대안 또는 황당무계하고 효과 없을 대책을 마치 대단히 새롭고 기발한 것처럼 마구잡이로 들이밀곤 하는데, 그래서는 정책 혼란을 가중시켜 문제 해결에 방해만 된다.
_ ‘먼지의 이론과 실제: 공기오염, 지금이 최악일까’ 중에서
미세먼지 오염이 일으키는 건강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인용하는 수치가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연간 1만 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중국은 100만 명이 넘는다”라는 말이 덧붙기도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은 사망진단서에 미세먼지가 사인으로 기록되거나 개별적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는 뜻이 아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는 미세먼지 오염도와 질병별 사망률 등 몇 가지 변수를 이용해 통계적 방법으로 추정한 수치이다. 따라서 진짜 사망자 숫자로 착각하거나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사용하면 오해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수치는 미세먼지 저감의 보건·경제·사회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_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질병부담 국가 순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