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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6262338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0-07-0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2019.12.31.
1장 감염병이 확산되다
최초 확진자 발생∣WHO, 긴급위원회 개최∣우한, 봉쇄되다∣두 번째 확진자 발생∣중국인 입국금지? ∣공항 밖으로 나간 바이러스 ∣국회에서 걸려온 전화 ∣정쟁이 방역을 만날 때 ∣2차 감염자 발생 ∣혼란은 계속되고
2장 불안으로 가득한 세상
무증상 감염도 가능?∣12척의 배∣후베이성 입국 전면금지∣최초 완치자 퇴원∣방역은 생물 ∣의학의 관점과 방역의 관점 ∣What they say ∣새 이름, COVID-19 ∣폭풍전야? 상황종료? ∣의문의 확진자 발생 ∣31번 확진자 ∣신천지, 드러나다 ∣사망자 발생 ∣일일 확진자 100명, 추가 사망 발생 ∣공포를 버텨야 하는 시간 ∣위기단계 ‘심각’ ∣국회, 폐쇄되다 ∣봉쇄와 완화 ∣마스크 대란 ∣치료조차 못 받고 사망 ∣코스피 2,000 붕괴
3장 세계의 주목을 받다
신천지와 박근혜 시계 ∣마스크 혼란 ∣대정부질문을 하다 ∣해체된 전문가 집단 ∣주목받는 K방역 ∣확진자 감소 추세 ∣방역과 경제, 두 개의 전쟁 ∣구로 콜센터 79명 확진 ∣WHO, 팬데믹 선언 ∣비상경제시국 ∣그날 중앙당에 무슨 일이? ∣대구 등 특별재난지역 지정 ∣코로나19 치료제를 모색하다 ∣빌 게이츠 재단에서 온 제안 ∣코로나19 치료제를 모색하다 2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재난 리더십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작 ∣코로나 해외유입, 해법은 손목밴드? ∣의료기관 지원TF 팀장을 맡다 ∣21대 총선, 치를 수 있을까? ∣당정청,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오늘은 정말 뿌듯했습니다
4장 장기전을 대비하며
자가격리 위반자 엄정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긴급재난지원금 2라운드 ∣우한, 76일 만에 봉쇄해제 ∣코로나19는 산재? ∣선거 이틀 전 가짜뉴스 ∣선거일
88일 이후
나가며
코로나19 대응 주차별 국내외 동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코로나19의 가장 큰 사회적 특징은 관계를 끊는다는 데 있습니다. 치명률이 낮은 대신 전파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두기에는 노약자의 치명률은 꽤 높습니다. 이 애매한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각국은 서로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글로벌 밸류체인이 무너집니다. 식량 생산을 위한 노동 이동이 제한되어 일부 국가에서는 식량 수출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국경이 폐쇄되고, 연대나 협업보다 격리와 독자생존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협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할 때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연구,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 세계가 협업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알 수 없는 바이러스입니다.
_ ‘들어가며’ 중에서
“今臣戰船 尙有十二(금신전선 상유십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그 유명한 장계를 올린다. 그리고 전투에 나아가 적 함대 133척 중 31척을 격파하고 크게 이긴다. 세계 해전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완전무결한 승리였다.
안타깝게도 방역에 12척의 배는 없다. 12개의 진단키트로는 12명만 검사할 수 있고 12개의 치료제로는 12명만 구할 뿐이다. 방역은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한 방역이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공백’을 어떻게 막을 것이고, 한정된 자원이라도 평소 얼마나 준비할 것인지 싸움을 해야 한다. 하지만 평시에 전시를 생각하는 경우는 드문 법. 어떤 정치인은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하지 않았던가.
_ ‘12척의 배’ 중에서
생물이라 불리는 영역이 있다. 가장 흔히 하는 말이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다. 오전의 적이 오후의 동지가 될 정도로 조변석개(朝變夕改)하기 때문이다. 수사는 생물이라는 말도 있다. 확보되는 진술과 단서에 따라 검찰의 수사대상과 결론이 완전히 달라지기에 그렇다.
방역도 생물이다. 그 특징을 전혀 알 수 없는 신종 바이러스라면 더더욱 그렇다. 과학적 단서가 점차 확보됨에 따라 대상과 결론이 달라지고, 대응 방식도 함께 진화하기 때문이다. 방역에서 일관성을 가져야 할 것은 외부의 영향 없는 합리적 판단과 투명한 정보공개, 그리고 국민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일이다.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방역이 아니다. 방역은 현장의 상황과 정보가 달라짐에 따라 실시간 변화하기 때문이다.
_ ‘방역은 생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