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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물리학 > 물리학 일반
· ISBN : 9788962624557
· 쪽수 : 336쪽
목차
추천의 글
과학과 인문학은 교양 앞에 평등한가?
제1장. 과학으로 낯설게 하기
하루
우리에게 잉여를 허하라
공작새의 화려한 꼬리 같은 삶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스마트폰과 빅뱅
누구를 위하여 역사는 배우나
우주의 침묵
기계들의 미래
행복지수 보존법칙
교육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다
미분의 철학
1990년, 그 여학생
달은 낙하하고 있다
하수구 속 호랑이굴
제2장. 대한민국 방정식
카나리아의 죽음
상아탑 위 바벨탑
공부의 신
실탄이 장전된 총
문지기들의 천국
증거 없이 결론 없다
추상이 우리를 죽이기 시작할 때
넉대와 독버섯
영웅 없는 위기
과학은 국정화를 싫어해
사과의 물리학
부재의 실재
제3장. 나는 과학자다
나는 과학자다
양자역학? 그게 뭐예요?
운동을 시작하는 방법
전어와 노벨상
137분의 1
아주 작은 자
시간의 본질
『쿼런틴』은 어디까지 구라인가
신은 주사위를 던진다
양자역학의 양자택일
제4장. 물리의 인문학
상상력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칸딘스키를 이해한다는 것
카오스의 아름다움
『레 미제라블』의 엔트로피
춤, 운동, 상대론, 양자역학
빛의 희로애락
우주의 시
기계가 거부하는 날
자유의지의 물리학
상상력을 상상하며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구 생명의 역사는 35억 년에 달하지만 현생인류의 역사는 20만 년에 불과하다. 문자가 발명되고 나서 불과 5,000년 만에 우리는 자멸하기 충분한 과학기술을 가지게 되었다. 문명은 순식간에 일어나서 스스로 멸망하는 속성을 가진 걸까? 멸망이 어떤 모습으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겟돈의 전쟁일 수도 있고, 실험실에서 만든 치명적인 바이러스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 수 없게 지구환경이 변하는 순간 인간 종이 남김없이 멸종될 것은 확실하다. 우리가 지구의 유한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남용하고 돌이킬 수 없게 환경을 파괴하는 동안, 우리 종의 멸종을 앞당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 적어도 후손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아는 한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밖에 없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 우주적인 이유이다.
과학의 재현가능성에 대한 요구는 예측가능성과도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아무리 유명한 과학자의 이론이라도, 실험결과가 예측한 것과 다르면 그의 이론은 폐기된다. 물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뉴턴이지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에서 그의 이론은 잘못된 예측을 내놓는다. 특허청에서 일하는 말단 직원이라도, 그의 이론이 재현가능한 예측을 내놓는다면 그가 맞는 거다.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그래서인지 물리학자들은 권위주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이론이 옳다면 재현가능한 증거를 보이면 그만인 것이다. 증거가 불충분할 때는 모른다고 말하며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과학적인 자세이다.
인간은 완벽하게 합리적이지 않다. 더구나 인간은 존재하지도 않는 상상을 믿는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상이다.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세상의 모습을 바꿀 수 있을지라도 존재하지 않는 상상을 바꿀 수는 없다.
인간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는 그 자체로 상상이기에 우리의 상상으로 지켜내야 한다. 인간의 행복이라는 비과학적 대상에 대한 인문학적 고민이 없다면 인간은 불행해질 거다. 과학뿐 아니라 인문학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