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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62624748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22-12-2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옮긴이 서문 그것은 불운이 아니다
서론 알레고리로 보는 세상
제1장 분노와 불의
제2장 고통의 의미
제3장 발전에 대한 두 갈래의 비유
제4장 근대화라는 디스토피아
제5장 위기와 에이즈 팬데믹, 규범의 세계화
제6장 불평등과 민주주의 그리고 건강권
제7장 권력과 정치 그리고 지식
결론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향해
감사의 말
주
책속에서
건강에 인권을 부여함으로써 에이즈에서부터 모성 사망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건강의 질과 의료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었다. 사회적 낙인과 차별, 고통스러운 삶의 무게를 줄이는 데도 인권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성차별철폐협약을 기점으로 우리는 형식적 평등만이 아니라 실질적 평등에 대한 여성들의 욕구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됐다. 형식적 평등은 여러 형태의 공식 고용과 공적 의결 과정에서 여성을 배제했던 임의적인 법적 차별을 철폐하고자 한다. 미국의 50개 주 전체에서 1973년까지 여성에게 배심원 역할을 주지 않은 것은 시민 영역에서의 여성 배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다. 이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여성의 법적 (그리고 사회적) 개념을 또래 집단의 동등한 구성원이자 합리적인 주장에 기반해 숙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꿔야 했다.
건강권 옹호 활동에서 우리는 언제나 건강권이 시민적·정치적 권리 및 경제·사회·문화적 권리를 비롯해 존엄한 삶에 필요한 다양한 권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상호의존적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생물학적 요소나 행동 요소와 더불어 사회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개인이나 인구 집단의 건강을, 보건의료제도의 설계를 포함해 (불)건강의 패턴을 생산하는 사회정치적 및 경제적 맥락으로부터 분리할 수 없다. 이러한 방식으로 건강을 이해하면 우리는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끼치는 극적이고 젠더화된 영향이 단순히 운이 없었던 상황이 아니라 부당한 사회정책에 따른 예측 가능한 결과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