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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도록
· ISBN : 9788963032405
· 쪽수 : 340쪽
책 소개
목차
006 인사말
한국전쟁 70년과 특별전 《낯선 전쟁》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008 기획의 글
낯선 전쟁의 기억, 무엇을 할 것인가?
이수정 (학예연구사)
I 낯선 전쟁의 기억
020 한국전쟁기 미술작품에 표상된 전쟁
조은정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초빙교수)
036 전쟁 포로와 민간인 학살 : 역사가 말하지 않은 역사
전갑생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
042 전장을 ‘삐라’로 뒤덮어라, 한국전쟁과 이미지 전쟁
최태만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058 한국전쟁의 호주 공식 종군화가
: 이보르 헬레와 프랭크 노튼
알렉산드라 토렌스 (호주 전쟁기념관 큐레이터)
II 전쟁과 함께 살다
118 한국전쟁 다시 읽기
박명림 (연세대학교 교수 •김대중도서관장)
III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154 전쟁 그리고 사진이라는 흉터
최종철 (미야자키 국제대학교 교수 • 미술 평론가)
IV 무엇을 할 것인가
190 재난의 변증법: 한국전쟁을 아시아화하기
서동진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과 교수)
198 아직 폭발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두려움
문아영 (피스모모)
212 작가 소개
224 출품작 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만화가 김성환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목격한 참혹한 전쟁의 모습을 연작으로 남겼다. “시신이 산산조각이 나 널브러져 있어도 아무도 수습할 수 없었던 참혹한 전쟁”을 목격한 김성환은 날짜별로 일지를 쓰듯 전쟁의 장면을 담았다. 그는 몸에 맞지 않은 헐렁한 군복을 입은 인민군 소년병, 개성을 폭격한 미군기, 길거리에 버려진 군인의 시체 등을 기록했다. 이 작품들 한구석에는 밀짚모자를 쓰고 살펴보는 사람이 숨어 있다. 바로 작가 김성환 자신으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는 관찰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남겨 둔 셈이다. 김성환은 이외에도 많은 인물화와 기록화, 삽화를 남겼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에 참여했던 6사단 군인들의 얼굴을 세밀화로 남겼는데 이름, 계급 등이 사진처럼 상세하게 기록된 이 인물화들 덕분에 국방부는 최근 잊힌 군인들을 찾아 그들에게 훈장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수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기획의 글, 낯선 전쟁의 기억, 무엇을 할 것인가?」
어두운 밤하늘 저 멀리에서 섬광처럼 빛이 오갔다. 앵커의 말과 말이 새벽까지 이어진 그 전쟁은 인류 최초로 생중계된 걸프전(The Gulf War)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진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 이후 전쟁터를 보여주고, 울부짖는 사람들의 말을 전하고 전과를 기록하는 역할은 미디어가 맡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전쟁은 전쟁 사진의 전형성을 형성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늘날 다시 들여다보자면 그것은 보다 효과적으로 전쟁을 볼거리로 만드는, 정치적인 색채를 전달하는 매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조은정(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초빙교수), 「I. 낯선 전쟁의 기억, 한국전쟁기 미술작품에 표상된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