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도록
· ISBN : 9788963032801
· 쪽수 : 149쪽
· 출판일 : 2021-09-10
책 소개
목차
4 목차
14 《DMZ 극장》 도록을 발간하며—윤범모 |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16 기획글: 《DMZ 극장》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는 문화적 생성지대—배명지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32 DMZ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서, 《DMZ 극장》(2021)— 김기란 | 연극평론가
56 《DMZ 극장》 작품 이미지
140 〈DMZ 극장〉 연혁
146 약력
책속에서
정연두의 다큐멘터리에는 이질적인 이야기와 역설의 언어, 낯선 이미지들이 중층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그는 허구를 실재와 대립시키거나 혹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게 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나 거짓이 아닌, 표상된 사건들, 결합된 형태들, 서로 조응하는 기호들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예술적 수단의 작동1으로 바라본다. 그의 다큐멘터리는 명확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어떤 감정들, 시적 언어들로 둘러싸인 다큐멘터리의 불확실성을 견지한다. 즉 그의 다큐멘터리적 작업에는 실제 사건만이 아니라, 그것에서 파생된 감정들, 기이한 감각들, 정서들이 복합적으로 개입되어 있다. 「기획글: 《DMZ 극장》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는 문화적 생성지대_다큐멘터리와 픽션」, 배명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다원주의를 바탕으로 한 다원예술은 다원주의가 용인하듯, '거대 서사(master narrative) 가 아닌 다양한 개별 서사(individual narrative) 의 맥락에 의해 정당화'된다. 정연두 작업의 일정 부분은 개별 서사와 나란히 놓이는 풍경을 찾아내고 만드는 데 집중된다. 정연두는 주어진 풍경을 배경 삼아 그에 어울리는 피사체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사체의 내면에서 욕망하는 풍경을 발견하고 만들어낸다. 화면에 자리한, 태초부터 원래 그렇게 존재했을 것 같았던 풍경 중 일부는 조작을 통해 발견되고 만들어진 것임을 슬쩍 드러내는 극적인 반전 효과도 은근 즐긴다. 가라타니 고진이 말한 것처럼 풍경의 발견, 그로부터 촉발되는 내면의 발견이 근대 문학(근대적 이야기)의 시작이었다고 한다면, 정연두가 풍경을 발견하고 구성하는 것은 그로부터 가능한 내면, 그것이 그려내는 개별 서사를 잡아내기 위한 고투로 이해된다. 「DMZ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서, 《DMZ 극장》(2021)_다원예술의 메타-매개자, 정연두」, 김기란(연극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