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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도록
· ISBN : 978896303438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5-04-10
책 소개
목차
5 발간사─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크리스 더컨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총괄 디렉터
13 진짜를 향한 갈망의 조각─홍이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23 상상력과 기억력─안소연 미술비평가
39 전시 작품
131 인터뷰: 렌즈를 통해 보기─고티에 드블롱드 사진작가, 영화감독
139 작품 설명
145 작품 목록
149 감사의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론 뮤익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그의 정교하고 사실적인 조각 기술과 표현에 감탄하는 것을 넘어 예술적 철학과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시대적 맥락을 폭넓게 살피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인간의 실존에 대한 근원적 성찰부터 현대 사회의 불안과 고독, 관계의 의미까지 끊임없이 탐구해 나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외형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에게 자기 내면을 돌아보게 하며 시대의 자화상을 마주하게 만든다.
홍이지, 「진짜를 향한 갈망의 조각」
삼차원의 조각이 아우르는 상상력과 기억력을 떠올려 본다면 뮤익의 최근 작업은 과거로부터 전통적인 조각이 시도해 온 차원의 이동을 상기시킨다. 어떤 실체가 지닌 두려움의 정도를 조각적 조형의 요소들로 전환하여 가시화함으로써, 수량과 크기와 무게와 형체 같은 재현할 수 없는 것의 현시를 돕는다. […] 뮤익은 재현할 수 없는 인간 형상의 이미지를 좇아, 그것이 삼차원에 자리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단서를 제공한다.
안소연, 「상상력과 기억력」
론의 작업실은 대체로 매우 조용하다. 그는 점토 모델을 몇 달씩 작업하는데, 이때는 거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가끔 바깥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나 개 짖는 소리가 있을 뿐이다. 나는 그런 분위기까지도 포착하고 싶었다. 소리나 조명을 인위적으로 추가하면 쉽게 허구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내게는 그런 방식이 맞지 않는다. 작업실의 분위기를 실제와 다르게 연출하지 않는 것을 중시한다. 나는 관객의 행복감이나 흥미를 원치 않는다.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그려내고, 작업실 안의 삶을 보여 주고 싶다. 그래서 오직 그곳에 이미 존재하는 것만 사용한다.
고티에 드블롱드, 「인터뷰: 렌즈를 통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