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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겐고의 도쿄 토크

구마 겐고의 도쿄 토크

(작고 느슨한 방식으로 도시 만들기)

구마 겐고, 기요노 유미 (지은이), 민성휘 (옮긴이)
인벨로프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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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겐고의 도쿄 토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구마 겐고의 도쿄 토크 (작고 느슨한 방식으로 도시 만들기)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91198698742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5-11-30

책 소개

도쿄와 서울의 상징적 건축을 설계한 구마 겐고가 작은 도시의 가능성을 말하며 셀프 메이드 건축을 실험한 여정을 담았다. 거대 건축의 위상 뒤에서 잃어버린 자유와 유연함을 되짚고, 작고 낡은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도시의 미래를 모색한다.
우리는 미지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새로운 땅 위에 어떤 도시를 세워야 할까?

나는 직접 자그마한 가게를 열고,
젊은 동료들과 함께 셰어하우스를 만들며 그 옥상에 채소를 심었다.
나무로 만든 트레일러 하우스를 디자인해 이동식 식당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폐자재를 수집하고 재활용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버려진 재료가 주인공이 되는 건축을 만들어 나갔다. (건축가, 구마 겐고)

우리는 축소의 시대를 지탱해 줄 새롭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진정으로 필요로 해왔다.
도쿄는 그런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플랫폼으로 존재하고 있다.
구마 겐고의 작고, 귀여운 건축물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미래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저널리스트, 기요노 유미)

바로 도쿄라는 도시 속 자그마한 실천을 통해
자유를 위한 도시의 첫걸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구마 겐고는 「신국립경기장」,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다카나와역 재개발」 등 도쿄의 상징적인 건축물은 물론, 서울의 「오디움」 등 세계 여러 도시의 얼굴을 설계해온 건축가다. 동시에, 그는 “작은 도쿄에야말로 미래가 있다”며 거대하고 상징적인 건축만이 아닌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도시’의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그는 자본과 사회의 요구에 따라 일하는 전통적인 건축가의 모습과 병행해, 스스로 ‘작은 건축’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직접 자그마한 가게를 열고, 젊은 동료들과 함께 셰어하우스를 만들며 그 옥상에 채소를 심었다. 나무로 만든 트레일러 하우스를 디자인해 이동식 식당으로 운영하기도 했고, 작은 공장과 지방의 장인들을 찾아가 새로운 소재 개발에 도전하며 ‘셀프 메이드 건축’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또 폐자재를 수집하고 재활용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버려진 재료가 주인공이 되는 건축을 만들어 나갔다. 그는 거대한 상자형 건물의 틀을 벗어나,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면서 비로소 나는 자유로움이 무엇인가를 비로소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짙은 시대, 건축과 도시를 만들어가기 어려운 지금, 우리는 새로운 땅 위에 어떤 도시를 세워야 할까? 『구마 겐고의 도쿄 토크』는 화려하고 상징적인 거대한 건축이 얻은 도시의 위상과 효율성 뒤편에서, 반대로 잃어버린 ‘자유’와 ‘유연함’을 되찾기 위한 시도를 병행해야 한다. 성장의 논리를 되묻고, 작고 느슨한 방식으로 다시 도시를 사유해야 하는 역사적 반환점에 서 있는 것이다.

스타 건축가를 중심으로 한 탑-다운식 도시가 아닌, ‘작고, 낡고, 허름한 것’ 속에서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찾아가는 도시의 생생한 현장을 함께 이야기한다. 이를 계기로 서울이라는 도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 구마 겐고 014

제1장
도쿄는 어쩌다 세계 중심 도시가 될 기회를 놓쳤을까?

초고층 사옥 시대를 향한 종언 025
이치로적인 건축이란? 028
비극적인 양극화, <한 방을 노리는 작가vs샐러리맨 건축가> 030
스타벅스부터 관을 만드는 일―건축과의 콜라보레이션 034
새로운 중심 도시에 새로운 크리에이터가 모인다 041
도쿄가 무시당한 세 가지 이유 045
도시를 파괴한 맨션 문화와 상속세 048
작은 도쿄에 미래가 있다 052

제2장
「쉐어 야라이초」―사적인 소유라는 덫

청춘이 모이는 아지트를 만들고 싶다 059
셰어하우스의 원점이 되는 1980년대의 주거 혁명 운동 067
수억 엔의 빚을 진 경험, 그리고… 070
사적인 소유라는 덫에 빠지다 074
강변 주변의 공장 지역에서 재미를 발견하다 076
셰어하우스를 도심의 고령자 시설로 080

제3장
가구라자카 「TRAILER」―유동하는 건축

오랜 지속이 옳다는 착각 085
도심 속 빌딩 틈새에 만든 트레일러 하우스 090
방랑하는 건축의 시작이 된 아프리카 조사 096
단게 겐조를 향한 동경과 실망 098
하라 히로시 선생님께 배운 것 101
인터넷처럼 분산된 형태를 가진 아프리카 마을 104
인생의 목표는 텐트의 느긋함을 만드는 것 106

제4장
기치조지「텟챵」―목조로 된 매력적인 판잣집

가부키자, 도쿄중앙우체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텟챵 113
의자, 벽, 천장에 뒤엉킨 ‘모자모자’ 116
목조 건축의 가치를 재차 발견하다 128
피해 지역에 만든 목조 상점가 133
건축가의 역량이란 싸구려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137
코스트 의식이 결여된 건축가는 사회로부터 배제된다 139

제5장
이케부쿠로―약간의 촌스러움이 최첨단

세계 표준을 훨씬 뛰어넘는 시부야의 수직 도시화 147
다카라즈카가 이케부쿠로에 왔다! 152
타워형(수직)의 시부야, 스퀘어형(수평)의 이케부쿠로 158
저렴한 목조 아파트와 고급 맨션의 조화 161
위기를 기회로―소멸 가능성의 쇼크를 딛고 반격에 나서다 168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의 리노베이션 174
이케부쿠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도덴 아라카와선 178
단지는 맨션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간직하고 있다 181
단지에 스며든 빌리지의 DNA 184
도시 재생에는 문화가 필요하다 190

제6장
줄곧 좋아해온 도쿄

도쿄에서 내쫓긴 1990년대 199
테마파크를 만드는 방식에 머무른 도시개발 204
도쿄역 건물의 복원과 마루노우치 재개발 206
지진 이후, JR 동일본이 변했다! 211
지역에 뿌리를 둔 회사는 강하다 213
롯폰기에 연결되는 하치오지와 도호쿠 216
본인이 직접 클라이언트가 되면 된다 222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같은 케이크 228
초고층 건물이 없는 도시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워크 앤 라이프 232
도쿄가 성숙해진 계기가 된 코로나바이러스 237

글을 마치며 / 기요노 유미 246
저자 인터뷰 252
역자 후기 270
참고 문헌 280

저자소개

구마 겐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가나가와현 출생으로, 도쿄대학 대학원 건축학 전공 수료. 콜롬비아대학 건축도시계획학과 객원연구원 등을 거쳐, 1990년 구마 겐고 건축도시설계 사무소를 설립했다. 현재, 도쿄대학 특별교수,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지는 건축』, 『작은 건축』, 『점·선·면』, 『대담집 이어지는 건축』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장소원론』, 『건축가, 달리다』, 『사람이 사는 곳 1964-2020』, 『구마 겐고 작품집 2006-2012』, 『구마 겐고 작품집 2013-2020』, 『신 건축입문』, 『도쿄 Tokyo』, 『구마의 뿌리―구마 겐고, 도쿄대학 최종 강의』 등 다수 있으며, 해외에서의 번역서 출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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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노 유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생. 저널리스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 SDM(시스템 디자인·매니지먼트) 연구과 석사과정 수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객원연구원. 저서로는 『住む場所を選べば、生き方が?わる』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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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휘 (옮긴이)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 건축학부를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R부동산에 재직 중이다. 실무에 필요한 언어를 습득하고자 번역을 시작했다. 현재는 재생 및 리노베이션 위주로 건축 실무를 하며 그 외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축계의 중간층을 두텁게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건축하지 않는 건축가』, 『기업이 된다는 것』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tanpak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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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프롤로그
#나를 포함한 건축 설계자들 또한 오랫동안 무사였다.
시대에 뒤처져 더 이상 필요 없는 사회 집단이라는
새로운 현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만의 미학을 일본도처럼 갈고 닦으며
내부에서만 통할 뿐인 윤리관을 타인에게 강요하며 우쭐대고 있다.

#남의 돈으로 건축을 만드는 주제에,
현실 사회로부터 일감을 받는 주제에,
그 현실을 얕잡아보며 자신의 미학과 윤리가 우월하다고 착각하고 있다.

#우리는 미지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 새로운 땅 위에는 어떤 도시를 만들어야 할까?
도쿄라는 도시를 통해, 자유를 위한 도시의 첫걸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제1장
#이제 건축가 한 사람이 신처럼 위에서 건축 시스템을 컨트롤하는 방식은 더 이상 기능하지 않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적응해나가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현실에 걸맞은 건축을 만들 수 없습니다.

#여태까지 건축가는 아티스트를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띄는 '작품'을 만들어 '동료'만을 우대하는 배타적인 건축 잡지에 실리는 것을 인생 최대의 목표로 삼아왔죠. 그렇게 한 방을 노리거나, 극단적으로 리스크를 회피하는 샐러리맨 건축가가 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현재 일본과 도쿄가 마주한 비극입니다.

#건축가라는 직업은 사회적으로 무언가를 제안하더라도 정작 자금을 대는 건 다른 사람인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본인이 직접 책임을 지지 않는 면이 있죠. 하지만 건축가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스스로 기획하고, 자금을 마련하고, 건물을 짓고, 운영까지 책임지는 형태를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설 자리는 없을 것입니다.


제2장
#우리가 디자인한 건물은 흔히 건축 잡지에 실릴 법한 '작품'은 아닙니다. 굉장히 엉망진창이고 도무지 '아름답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서투름' 속에도 기존 건축과는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프로젝트의 연대보증인으로서 수억 엔의 빚을 떠안았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며 18년에 걸쳐 상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때 고통이 너무나 생생한 탓에 이러한 이야기를 하기까지 20년이 걸렸습니다.

#이런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사유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20세기에는 '사유=안전'이라는 신화가 있었지만, 실은 사유야말로 가장 위험한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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