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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3194998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3-01-16
책 소개
목차
구두값은 원하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30일 기념일에 생긴 일
소문
그날 운동장에 갔었냐? 안 갔었냐?
연애 상담 전문
빨간 구두
괴상한 행동
다리와 영혼을 빼앗아 가는 물고기
그들의 계획
복수 상담 가능한가요?
빨간 구두 한 짝의 행방
복수는 단순하게 생각해야 해
구두 소리, 또가닥 또가닥
질투 유발
증언
복수의 마지막 단계
거래 따위는 하지 않겠다는 마음
오해
1등급 상담실, 그리고…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일일이 설명해 주지 않아도 척척 알아들으니까 아주 편했다.
“맞아.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냐?”
“풋!”
소라가 웃었다. 그래, 돈이 삼백만 원이 들어온다는데 웃음이 나야 정상이지. 나는 소라를 따라 웃었다.
“오신우. 너는 지금 웃음이 나오냐? 멍청하긴! 아휴, 내가 너랑 사귀는 사이라는 게 쪽팔린다. 나는 있잖아. 보이스 피싱에 홀딱 넘어가서 자기 신분증이랑 통장을 빌려주는 그런 멍청한 짓을 누가 하나, 되게 궁금했거든. 지금 당장 돈을 현금으로 찾아다가 냉장고 안에 넣어 두라는 말에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러잖아? 나는 그런 거 다 뻥인 줄 알았거든. 그런데 딱 너 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겠다. 바보인 거니, 세상 물정을 모르는 거니?”
“야! 내가 미쳤냐? 냉장고에 돈을 넣어 놓게?”
“됐고. 나는 30퍼센트 필요 없으니까 너 혼자 다 먹어. 나는 통장 빌려주고 범죄에 연루되고 싶지 않아. 너랑 나란히 잡혀서 경찰서에 잡혀가고 싶지 않다고.”
학교가 뒤숭숭했다. 김나성이 생각보다 많이 다쳤다고 했다. 양심이라는 것이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고개를 쳐들려고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에게 외쳤다. 달팽이껍질 속에 그냥 가만히 처박혀 있어! 네가 밝힐 필요 없어. 언젠가는 김나성이 밝힐 거야. 아닌 말로 맞은 김나성이 입을 다물고 있는데 내가 뭔 상관이람?
“누군지 모르지만 강심장이야. 어떻게 학교 운동장에서 싸울 생각을 하냐? 아무리 넓어서 싸우기 좋아도 그렇지. 학교잖아, 학교! 대체 누구냐? 김나성은 왜 입을 다물고 있는 거야? 속 시원히 누구한테 맞았는지 말하지.”
아이들은 김나성이 왜 침묵하는지 궁금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