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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다듬으며

인연을 다듬으며

조중부 (지은이)
  |  
책나무
2015-10-26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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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다듬으며

책 정보

· 제목 : 인연을 다듬으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3394565
· 쪽수 : 208쪽

책 소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한 남자의 다양한 인생 경험들을 담은 책이다. 육군, 한미 합자기업, 해외 파견 업체단 등에서 결코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온 저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살이가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날의 희로애락과 잊지 못할 추억, 그리고 인연에 관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전한다.

목차

■ 머리말 ... 4

■ 1장 추억의 메아리
서럽지 않은 이별 ... 11
에델바이스와 음악의 나라 ... 18
이탈리아 여정 ... 25
피라미드 불가사의 ... 34
이과수 폭포 ... 40
인연 가꾸기 ... 45
희망봉과 테이블 마운틴 ... 51
계림과 하롱베이 ... 55
킬리만자로 ... 61

■ 2장 지우고 싶은 기억들
미녀 제조국 베네수엘라 ... 67
그때 방아쇠를 당겼더라면! ... 71
거지 경험 ... 82
하와이의 작은 승부 ... 94
세 죽음 ... 100

■ 3장 살며 느끼며
방죽골 꽃길 ... 109
주례사 유감 ... 113
육군 통역장교 ... 118
맑은 가난, 아름다운 나눔 ... 128
앙코르와트의 아리랑 ... 134
고마운 사람들 ... 139
카사블랑카 ... 144
안데스 산맥의 추억 ... 149
회자정리 ... 152

■ 4장 그리운 발자취
그리운 발자취 ... 156

■ 맺음말 ... 206

저자소개

조중부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경상북도 영덕 출생 - 경상남도 마산에서 성장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육군 통역장교 제11기 임관 및 대위로 전역 (육군대학 영어 번역관, 월남전 파병(주월 한국군 사령부), 육군본부 작전참모부 및 미 8군 사령부 연락장교단) - 한미 합자기업 봉직 - 중기청 수출 진흥 해외 파견 업체단 대표 (미국 지역 4회, 동남아 지역 5회, 남미 지역 3회, 유럽 지역 2회, 아프리카 지역 1회) - 기업 경영 진단 및 수출 기업 경영 자문(2015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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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인연을 만들기도 하고 허물기도 하며 살아가는데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현실에만 깊이 빠져 집중하는 성격이나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지나 버린 과거사에 대해서 쉽게 망각하거나 일부러 무관심한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마저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이든 간에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가지 인연을 스스로 만들기도 하고 아니면 상대방이 만든 인연의 마당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뒤돌아 몇 발 걷는 그 사내의 등을 향해 나는 아무런 의식도 없이 M16 소총을 겨누었다. 철제 대문에 안팎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 뚫어 놓은 조그만 구멍이 내 소총의 총구를 밀어 넣기에는 안성맞춤이었고 불과 5~6m 앞 사내의 생사는 오로지 방아쇠를 걸고 있는 내 오른손 둘째 손가락에 좌우되는 운명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피가 거꾸로 돈다는 말처럼 나는 너무도 격분하여 그저 죽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결국은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고, 분노와 공포에 일그러지고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되어 돌아온 호텔에서는 식당을 찾지 못했다는 말밖에 더 할 말이 없었다.


내가 스스로를 거지 모습으로 만드는 데에만 두 달 이상이 걸렸다. 우선 석 달 정도 이발을 하지 않았다. 헌 국방색 군인 모자를 구하여 몇 군데를 찢어서 쓰니 그동안 자란 머리카락이 모자의 찢어진 틈으로 이리저리 길게 삐져나왔다. 제법 두툼한 분홍색 여성용 윗도리를 더러운 물에 적셨다 말려 악취를 풍겼고, 미군 부대에서 나온 큰 통조림 깡통의 옆구리를 뚫어 철사로 손잡이를 거니 훌륭한 동냥 밥통이 만들어졌다. 얼굴에 땟물 자국을 만들고 검정을 찍어 묻힌 후 조그만 배낭을 진 채 거울을 보니, 크지 않은 체격의 어리고 불쌍한 거지 한 명이 나
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날이 밝으면 행여 누가 볼세라, 나는 두려운 내 마음에 채찍질을 가하며 서둘러 거지 여행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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