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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이순신

구리 이순신

김지하 (지은이)
종합출판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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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이순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구리 이순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한국희곡
· ISBN : 9788963651163
· 쪽수 : 158쪽
· 출판일 : 2014-08-15

책 소개

'범우희곡선'의 하나로 1970년대 초 김지하가 쓴 '나뽈레옹 꼬냑', '구리 이순신', '금관의 예수'를 묶었다. 여기에 실린 3편의 희곡은 '오적' 등 담시들과 더불어 추할대로 추한 상태로 전락한 당대 한국사회의 지배계층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도전과 응전의 산물이다.

목차

서문

나뽈레옹 꼬냑
구리 이순신
금관의 예수

해설-천지굿을 여는 마당극 태동의 기록_김석만
작품 연보

저자소개

김지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김영일金英一 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미학과를 졸업했고, 1969년『시인』지에「황톳길」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0년 정치풍자 담시「오적」을 발표하며 문단과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1964년 대일 굴욕 외교 반대투쟁에 가담해 첫 옥고를 치른 후, ‘오적 필화 사건’‘비어 필화 사건’ ‘민청학련 사건’‘고행…1974 필화 사건’등으로 8년간의 투옥, 사형선고 등의 고초를 겪었다. 1980년대 이후 생명사상을 제창하고 생명운동을 추진했으며, 우리의 고대사상과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문명의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했다. 1975년 제3세계 노벨상이라 불리는‘로터스 특별상’을, 1981년 세계시인대회에서‘위대한 시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황토』,『타는 목마름으로』,『애린』,『별밭을 우러르며』,『중심의 괴로움』,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밥』,『남녘땅 뱃노래』,『살림』,『사상기행』,자서전인 『흰 그늘의 길 1.2.3』등이 있다. 감옥에서 얻은 지병으로 투병 중 2022년 5월 8일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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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마 (뾰쪽해져서) 너 오만평 우리 그이를 우습게 여기는 거니? (오만평 당황하여 입을 틀어막고 어쩔 줄을 모른다) 난 야심가가 좋아. 남자가 야심이 없으면 뭣에다 쓰니? 뒀다가 흉년에 밥 바꿔 먹니? 권력욕, 출세욕, 물욕, 지배욕, 즉 야심이 있어야 돼. 난 우리 그이가 그게 강해서 섹시 어필을 느껴. (돌아앉아 초상을 쳐다보며) 저 수염을 보면 난 온몸이 떨려. 피가 끓어오르구 심장이 뛰구 완전히 미쳐 버려, 난. (일어서 초상으로 다가가 술잔을 높이 쳐든다. 세 사람 기립하여 초상을 향해 술잔을 쳐든다) 오오 나뽀레옹 모나미, 쥐뗌므, 더 높이, 더 강하게, 더 위대해지세요. 부디부디 나뽀레옹처럼 되세요, 네 여보. 사랑하는 수염 씨! 나의 수염 씨! 더욱 더욱 뻣뻣해지세요, 호호호. (교태와 아양을 떨며) 당신의 수염이 도도하고 뻣뻣해지지 않음 난 싫어. (갑자기 돌아서며 날카롭게) 너 오만평…… 우리 그이를 희극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지?
돼지구 못나구 늙었다구.

- 35~36쪽 <나뽈레옹 꼬냑>


이순신 (엿장수에게) 여보게, 날 도와줄 수 없겠나?
엿장수 네에? 제가요?
이순신 자네가 날 해방시켜 줄 수 없겠나?
엿장수 제가 무슨 힘이 있어야죠.
이순신 (열렬하게 애원하듯이) 이 구리 껍질을 벗겨 줄 수 없겠나? 구리만, 이것만 벗겨 준다면 난 그 옛날 백의종군할 적과 똑같이 자유로울 터인데…… 날 도와줄 수 없겠나? 날 도와주게 여보게. 내 이 구리 껍데길 제발 좀 벗겨 주게. 제발 그렇게 해주게.
엿장수 제가 힘이 있어야죠. (딱한 얼굴로) 전 못난 엿장수에 불과합니다. 아무 힘도 없어요. 절더러 부탁하지 마세요 제발.
이순신 아닐세, 자네에겐 힘이 있어. 자네의 순박허구 따뜻한 마음씨와 자네의 그 가난한 생활이 바로 자네의 힘일세. 이 구리를 벗겨 내어 날 자유롭게 만들어 줄 사람은 자네 같은 사람들밖엔 없네. 다른 사람은 안 돼. 다른 사람들은 내가 말하는 것조차 알아듣지 못 해. 설사 알아듣는다 해도 날 못 본 척 외면하고 뒷전에 가서 날 비웃는단 말야. 자네밖엔 없어. 물론 내 힘으로는 안 되는 거구.

- 68쪽 <구리 이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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