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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63712215
· 쪽수 : 419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7
1. 가는 길 / 11
2. 오랜 친구 / 24
3. SCD서비스 / 30
4. 빌딩 사냥 / 51
5. 로펌 / 65
6. 산중 대화 / 111
7. 붉은 얼굴 / 121
8. 언쟁 / 136
9. 길을 잃다 / 148
10. 재시작 / 177
11. 함정 / 193
12. 믿는 도끼 / 214
13. 실마리 / 221
14. 부작용 / 232
15. 역습 / 243
16. 소강 / 262
17. 사실 / 282
18. 운반책 / 303
19. 퀴즈왕 / 316
20. 준비 / 340
21. 폭풍 속으로 / 351
22. 협상 / 375
23. 탈출 / 385
24. 옛날이야기 / 394
25. 시아버지와 며느리 / 40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배달원의 미소로 다가가 여직원의 목에 칼을 꽂았다. 목에서 쏟아지는 피는 기도를 지나 폐를 가득 채울 것이다. 몇 번 헐떡이던 여직원은 조용히 숨을 거뒀다. 피가 터져 나오지 않도록 꽂은 칼을 그대로 둔 채 여직원을 의자째로 구석으로 밀었다. 여직원 치마 속에서 총을 꺼냈다. 베레타 Px4. 뜻밖의 수확이다. 이런 권총을 반입하려면 배후 없이는 힘들다. 도대체 배후가 누굴까? 정 실장을 죽인 놈과 동일 인물일까?
나이프를 꺼내 왼손에 상대방 목 높이로 파지했다. 권총을 든 오른손으로 별실 문을 노크하고 한쪽으로 비켜섰다. 안쪽 놈들도 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낯선 자가 얼굴을 내밀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정보군이 아니란 것만 확인하고 바로 목에 칼을 꽂으며 방패 삼아 밀고 들어갔다. 뒤쪽에 있던 놈이 나를 향해 총을 꺼내는 것이 보였다.
최대한 놈에게 다가가 탄창이 빌 때까지 총을 쏘았다. 놈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추기를 기다려 방패막이용 시체를 옆으로 치웠다. 그제야 책상 밑에 숨어 있던 정보군이 머리를 내밀었다. 뒤춤에서 내 권총을 꺼내 시체 이마를 향해 한 번 더 총을 쐈다. 총소리에 놀란 정보군이 흠칫하며 나를 돌아보았다. 화약 연기 때문에 눈이 따가웠다.
“여기 방음장치는 했죠?”
정보군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난 소파에 앉았다. 짧은 시간에 극도의 긴장을 했기에 몸살이 난 것처럼 나른해졌다.
“밖에 여자, 제발 직원이 아니라고 해 주세요.”
“저런 싸가지 없는 년을 채용했을 리가 없잖아요.”
다행이다. 조금 전까지도 확신이 서지 않아서 불안했는데.
정보군은 맞은편 소파에 앉으려다 시체로 피범벅이 되어 있는 걸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도 이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등받이에 머리까지 기댔다.
“작업하는 거, 직접 보긴 처음이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살벌한데요?”
“박 사장님은 이런 경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