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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63720135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머리글·그렇게 수업을 하면 학생들이 얼마나 좋아지나요
1부 사람들 사는 이야기 한번 들어 볼래?
박재동·박재동 아저씨와 수다를 떨다
이일훈·마음속에도 집을 짓는 건축가
이총각·당당한 여성의 후회 없는 삶
김순천 외·사라지는 삶에 대한 기록
2부 몸으로 사랑하기, 마음으로 사랑하기
산소·성으로 한 걸음 다가가기
김성애·결코 부끄럽지 않은 성 이야기
3부 여성의 눈으로
김혜련·내가 뭘 원하는가
정희진·페미니스트를 만나다
4부 사람은 모두 같은 거야
고상만·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인권
임선일·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5부 세상일에 까막눈이 되지 말아야지
김준봉·김인곤·5·18은 끝나지 않았다
최상천·나는 박정희의 알몸을 보았다
책을 엮으며·세상에 좋은 어른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부록·인터뷰 수업 책 목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솔직히 처음에는 송승훈 선생님을 욕했다. 시험 기간도 다가오는데 뭐 이런 숙제를 내서 사람 귀찮게 하나 싶었다. 하지만 이총각 선생님을 만나고 달라졌다.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책을 보고 지혜가 느는 것은 아니다. 주위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이 지혜다.” 난 이번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교과서 속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을 배운 짜릿함이 있었다.
난 당신들한테 바라는 게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난 내 삶에 만족하지 않아요. 내 생각에 난 제도 교육의 희생자거든요. 내 시대에는 다양성이 없었어요. 선택이 아니라 진급이었죠. 서태지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돼요. 난 쾌락과 욕망을 지향하면서 살고 싶어요. 히피나 예술가처럼 살고 싶은 거죠. ‘착한 여자는 천당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는 말이 있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데, 난 ‘어디든’ 가기를 원해요. 당신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자유롭고 가능성 있게 살아야죠.
교과서에는 온갖 세상의 일들이 다 요약되어 있습니다. 논술 학습서에는 그런 사회모순에 대해 진보적인 해결책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요약정리 해 놓은 책들을 보고 지식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인간성과 열정은 거기서 잘 얻어지지 않습니다. 그 지식을 생산해 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삶의 태도가 학습서에는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 교육에 부족한 것은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 합니다. 학생들이 가슴속에 저렇게 되고 싶다는 긍정적인 인생 모형을 품게 하기 위해 이 수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