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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3720777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3-02-27
책 소개
목차
머리글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자라는 글쓰기
1부 교실에서, 골목길에서 아이들과 함께
오늘 아침 - 이승희
모두 행복한 입학식 - 김경해
맨손으로 학교에 오기 - 노미화
봄나물 만나러 가자! - 이승희
한심한 1학년 선생 - 정인숙
종현이 시험지 - 박선미
3월, 힘들고 행복하다 -박소양
꾹 참아요 - 김은주
함께하는 공부의 달콤함 -전명주
체육 시간 - 박선미
우리 집에도 가 봐요 - 김숙미
청소 일기 - 이데레사
가정 방문과 아이들 모시기 - 주중식
내가 누리는 행복 - 이호철
여름 방학이 끝나 갈 무렵에 하는 일 - 이기주
씨앗 모으고 나누기 - 김종욱
숲 속 교실에서 읽은 《비 오는 날》 - 김숙미
출장 - 탁동철
우리 반 아이들 - 김광견
교사, 부끄러움을 견디는 사람들 - 신수진
학급 재판 - 윤태규
교실에서 주고받는 상 - 윤태규
내 손으로 놀이감 만들어 놀기 - 강승숙
몸으로 겪는 것만큼 - 김숙미
꼴찌도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 권보리
9년 만에 다시 만든 문집 이야기 - 이승희
작은 학교 이야기 - 이승희
고천분교 일기 1 - 강삼영
고천분교 일기 2 - 강삼영
고천분교 일기 3 - 강삼영
고천분교 일기 4 - 강삼영
고천분교 일기 5 - 이광우
고천분교 일기 6 - 강삼영
고천분교 일기 7 - 이광우
2부 글쓰기 하며 마음을 나누고
우리 반 민준이 - 정인숙
현지 - 김광견
엄마 브라자 - 이승희
아쉬운 12월 - 김숙미
우리 반 아이들의 숨기고 싶은 이야기 - 조민영
말대꾸를 마음껏 하는 아이가 자신 있는 사람으로 자란다 - 박문희
함께 가는 길, 아름다운 길_경쟁은 없다 - 주순영
서러운 아이들 - 김경해
학교 땡땡이치고 노니 재밌더나? - 김숙미
크리스마스 선물 - 이데레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림지도를 들고 모두 교문으로 나왔다.
“선생님, 우리 집 여기서 보여요. 저어기요.”
아이들 몸이 벌써 저거 동네 쪽으로 가 있다. 이대로 교실로 들어갈 수는 없겠다.
“우리 반에는 동쪽에 사는 동무들이 많으니 동쪽으로 함 가 보까?”
와아아!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쏜살같이 뛰어가 버린다. 아이들은 자기가 그린 그림지도를 들고 마을로 올라간다. 모두 학교에 가 버린 시간, 아이들은 자기 세상인 양 이 골목 저 골목으로 신이 나서 뛰어다닌다. 와글와글 떠들썩한 아이들 소리가 차 소리와 섞여 요란하고 나도 아이들과 같이 들떴다. 우리 반 아이들이 사는 동네, 아이들이 사는 집, 골목. 여기 이 학교로 온 지 3년째인데 이제야 가 보는구나 싶어서.
“선생님, 저기 가게 보이죠? 저기는 우리 할머니 집이고요. 저 위는 우리 집이에요.”
윤호가 소리치더니 쏜살같이 가게로 뛰어간다. 아이들도 덩달아 우루루 따라간다. 할머니가 환한 얼굴로 아이들 틈에 서 계신다. 벌써 아이스크림을 들고.(62~63쪽, ‘우리 집에도 가 봐요’에서)
점심 먹고 벚나무 아래 평상에 누워 현우하고 구구단을 외웠다. 내가 “이일은 이” 하면 현우가 “이이는 사” 이렇게 주고받으면서 5단까지 했다. 처음 하는 구구셈이라서 현우가 아직 어려워한다. 현우는 학원도 안 다니고 학습지도 안 한다. 내가 공부 시간에 가르치는 것이 처음 듣는 거고 처음 배우는 거다. 현우하고 공부할 때면 가끔 소리도 지르지만 재미있다. 시내에서 아이들하고 공부할 때와는 많이 다르다. 작은 것 하나하나 일러 주고 확인해야 한다.
2시쯤 돼서 다른 애들은 이광우 선생하고 바위솔이라는 풀을 찾으러 희원이 집에 가고 현우하고 나는 그늘에 앉아 꽃밭에 심었던 조를 털면서 구구단을 재미있게 외웠다.(180쪽, ‘고천분교 일기 2’에서)
아빠
하민호 부산 동백초등 5학년
오늘 학교에 안 갔다.
그래서 저녁에 살짝 들어갔다.
아빠가
나한테 할말 없냐고 했다.
그래서 들켰나 보다고
학교에 안 갔다고 말했다.
아빠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밥 먹어라” 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아, 그래 밥이 있었구나. 아이 야단치다가도 슬그머니 채려 주는 밥, 아무 말 않고 밥부터 먹게 하는 아버지. 두 아이가 쓴 글을 보니 우리 엄마 생각이 났다. 아버지하고 싸우다 밤새 퉁퉁 부은 얼굴로 아침밥을 차려 주시던 엄마. 먹기 싫다고 깨작거리고 있으면 우리에게 욕을 하면서까지 아침밥을 먹여 보냈던 엄마. 우리 엄마 때문에 아침밥을 거르면 무슨 큰일이 나는 줄 알았지.(263~264쪽, ‘학교 땡땡이치고 노니 재밌더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