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23573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6-02-04
책 소개
‘텍스트힙’의 중심에 선 북 인플루언서 이해 작가의
청량하고도 눅눅한 시절에 대한 솔직한 기록
★SNS 구독자 3만 명, 메일링 누적 구독자 7,500명 보유 북 인플루언서★
★소설가 정용준, 시인 양안다 추천★
3만 구독자와 함께 ‘텍스트힙’을 이끌며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북 인플루언서 이해 작가의 첫 에세이 『우리의 행방불명된 기도를 위하여』가 출간되었다. 메일링 서비스와 블로그 연재를 통해 마치 유리병에 담긴 편지처럼 세상에 내보낸 글들을 엮은 책으로, 소설가 정용준은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 “오래된 기도에 지친 영혼들에게 응답이 될” 작품이라며 추천의 말을 더했다. 이해 작가는 솔직한 독서 후기를 써내는 인플루언서로서, “추천한 책은 일단 무조건 사”게 되는, SNS 독서 문화의 믿음직한 큰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그의 진솔한 에세이를 읽은 이들은 “(작가도)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구나”, “내가 이렇게 불안함을 느끼는 게 이상한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을 느꼈음을 고백하며, 이해가 추천한 책과 그의 글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청춘은 으레 가장 빛나는 시절로 축약된다. 젊음의 반짝임에 주목한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며, 좋았던 날들을 회상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그런 한편, 청춘은 온통 흉과 멍으로 뒤덮인 시절이기도 하다. 이해 작가가 이 책을 쓴 것은 그 지점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작가는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았는데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고, 그래서 늘 화가 나 있었”던, 한창 성장통을 겪고 있던 어린 날의 자신을, 친구와 가족, 그리고 글에 온 마음을 내던져 솔직하게 사랑한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동경하는 마음, 좋아하고 싶다는 마음의 강력한 힘으로 글 쓰는 사람이 된 작가는, 이제 마음에 멍이 든 시절을 지나온 모든 이의 마음을 받아 적고자 한다. 세상에 악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들키고 싶은 혼잣말을 감춘 이들과 연결되고자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실망보다는 사랑을 택하기. 회피하기보다는 거리낌 없이 눈동자를 마주 보기. (…) 네가 내 것이 되었다고 말해버리기.” 마치 마법소녀의 초능력처럼 무한정으로 샘솟았던 어린 날의 용맹한 애정. 이해 작가의 글에 가득한 삶과 사람에 대한 사랑은 그곳에서 출발했다. 그의 세계에는 아무리 미끄러지고 상처받아도 몇 번이고 사랑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용기가 있고, 좋아하는 마음을 감출 줄 모르는 솔직함이 있다. 오수에 잠긴 친구의 머리 위로 내려앉은 햇볕의 아름다움을, 여름밤 농구 코트 위에서 흘린 땀의 낭만을 찾아내는 안목이 있고, 칠흑처럼 어둡게만 느껴지는 날들 끝에는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는 책상 위 노트북 속 작은 세상이 있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삶을 위한 기도가 된다고 말하는 작가이기에, 그가 적어 내린 문장들은 긴긴 터널 같은 날들을 지나고 있는, 혹은 지나온 이들 모두와 함께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과도 같다.
지나온 시절의 내가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귀 기울여 받아 적은 혼잣말
‘텍스트힙’ 트렌드와 함께, 책을 읽는 행위로 자신을 표현하는 젊은 독서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에 발맞추어 신뢰를 주는 도서 추천과 독서 기록으로 입소문 난 북 인플루언서도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작가 이해가 있다. SNS 3만 구독자, 메일링 서비스 누적 구독자 약 7,500명과 함께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어가는 북 인플루언서. 이해 작가는 꾸밈없고 진솔한 독서 후기로 『샤워젤과 소다수』(고선경, 문학동네, 2023), 『여름 상설 공연』(박은지, 민음사, 2021) 등의 베스트셀러를 몇 차례 만들어내며 ‘독자가 직접 고른 책’이 얼마나 많은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양안다 시인의 시집 『이것은 천재의 사랑』 발문을 통해 문단에 발을 디뎠고, 메일링과 블로그 연재를 통해 꾸준히 에세이를 쓰고 있다. 이해 작가의 첫 산문집 『우리의 행방불명된 기도를 위하여』는 그저 글이 좋아서, “잘 써서 좋은 게 아니라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아서 써나간 글들을 모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작품에는 10대 후반과 20대 중반까지의 시절을 지나며 내면에 차곡차곡 쌓아온 정서를 담았다. 차마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성장기의 고통, 대학 시절의 꿈과 낭만, 늘 비대칭으로 어긋나고 말았던 애틋한 감정들,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길러온 시간들을 촘촘히 엮었다. 누구나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사는 마법소녀를 끌어안고 산다고 믿기에, 부지런히 받아 적은 고백들과 결코 사라지지 않고 미래를 비추고 있는 기도들이 윤슬처럼 빛난다. 독자는 이 글을 통해 슬픔과 괴로움 속에서 보냈던 지난날의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쥔 가장 힘센 무기는
솔직함이니까
1부 ‘아주 오래되고 영원한 윙크’에는 지금껏 거쳐온 청춘의 순간이 차곡차곡 담겼다. 재지 않고 후회 없이 사랑을 퍼부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이 “정말이지 초능력자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하면서, 그런 마음 위에 자라난, 조금은 우물쭈물하는 지금의 자신을 바라본다. 한편, 빛났던 사랑의 순간 뒤에 자리한 방황은 글로 도닥여 가라앉힌다. “불안하고 정체 모를 마음을 똑같이 겪고 그 마음을 활자로 가지런히 놓아둔 사람이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거라는” 믿음에 몸을 맡기고, 글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렇게 피어난 시와 글쓰기에 대한 동경으로 끊임없이 읽고 쓰는 사람이 된 이야기를 적었다.
2부 ‘네가 덧대진 지구’에서는 애정의 불균형을 탐구한다. 쉴 새 없이 주고받아온, 저울에 올리면 삐뚜름하게 기울어버리고 마는 마음들. 그 대상은 가르쳤던 어린 학생에서부터 친구, 가족, 글, 그리고 삶 그 자체에까지 이른다. 작가는 엉키고 꼬인 마음에 걸려 넘어졌던 나날들을 빠짐없이 적어 내리며, 그 쓰라림을 쓰라림으로 두지 않고 “내 사랑이 악쓰고 있다는 증명”으로 승화시킨다. 은밀한 마음속 이야기까지 과감하게 끄집어낼 줄 아는 담대함에 기대어, 새롭고 재치 있는 표현들로 애정의 어둡고 그늘진 부분을 포착해냈다.
마지막 3부 ‘우리만 들을 수 있었던 소음’에서는 어지럽게 뒤섞인 마음을 낱낱이 꺼내 들여다본다. 모두가 가엾이 여길 만큼 거대하지는 못했으나 집요하게 마음을 괴롭혀온 사소한 비극들. 그러한 이야기들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어 속으로 삭힐 뿐이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마주본다. 아무도 몰라주는 마음을 끌어안고 눈물짓는 이들에게 곁을 내어주고,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준다.
힘겹게 내쉰 매 숨이
삶을 위한 기도가 되었다
시인 문보영이 에세이 『일기시대』(민음사, 2021)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일기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선한 면을 가지고 있어서 누군가의 일기를 읽으면 그 사람을 완전히 미워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혼자 보는 일기장만큼은 아니더라도, 솔직해서 어쩔 줄 모르겠는 마음까지 죄다 털어놓을 만큼 숨김없는 에세이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독자로서 자신을 보듬어온 글에 보답하듯, 이해 작가는 넘어진 채 울고 있는 다른 마음들에게 덥석덥석 손을 내미는 글을 쓴다. 그 손을 잡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문장들이 어느새 가슴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다. 미숙했던 자신을 외면하고 감추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기도 같기도 하고 고백 같기도 한 이 에세이를 읽으면, 완벽하지 못했던 과거의 선택과 행동을, 서툴렀던 자신을 이해하고 싶어진다. 묻어두었던 시절을 꺼내어 마음에 난 오래된 구멍을 어루만지게 된다.
몇 년이 지나도 마음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사건이 있다. 누구나 그런 아픔을 안고 산다. 모든 이가 그것을 꺼내어 들여다보고, 세상이 다 듣도록 외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해 작가는 기어코 그 일을 해내고 마는 사람이다. 삶에 막무가내로 돌진하는 애정에는 전염성이 있다. 그의 글을 읽으면, “상처받은 마음을 대자보로 대문짝만하게 써 붙여 낱낱이 떠벌린 뒤에 어쨌든 다시 희망을 가져보“고 싶어진다. 다른 무엇도 아닌 자기 자신을 돌보는 사소한 행동이 삶을 이어지게 한다고 믿게 되고, 악을 쓰고 발을 구르면서도 자신의 상처를 마주 보고 다시 살아갈 힘을 키우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작가는 아직 움츠린 채 아픔을 구석에 밀어두고 외면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닿을 수 있도록, 지나온 괴로움과 회복의 과정을 쩌렁쩌렁 외친다. 이 책의 한 줄 한 줄이 응원이 되고, 인생이 살아볼 만한 것이라는 증거가 되도록. 책장을 덮고 나면, 흉이 되어버린 시절도 따듯한 눈길로 들여다보는 자신을, 계속 살아갈 힘을 얻은 자신을 마주할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_ 7
1부 아주 오래되고 영원한 윙크
썩은 어금니로 지구를 구하는 신인류 소녀_ 17
아오리, 러브샷!_ 24
욕하는 케이크_ 27
축시_ 39
영원이라는 착각_ 43
파랑의 그물_ 47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함 속에서_ 55
언니는 이 글을 영원히 볼 수 없겠지만_ 64
삶은 종종 손바닥 뒤집듯 바뀌기도 한다는 걸_ 73
어린 날 글자는 내 곁에 있었다_ 79
15도와 45도의 햇빛_ 82
2부 네가 덧대진 지구
애프터칠_ 93
우리는 무시로 웃고 별안간 울다가 잠에 들었다_ 96
소연이_ 104
n-1단지_ 115
울지 말라_ 119
이건 내일로 부유하는 소란한 오늘의 일부란다_ 130
잠시 든 꿈처럼 사랑한_ 136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_ 142
러브 에어플레인_ 144
사랑하는 옆자리_ 151
네 안에 지구가 있잖아_ 155
3부 우리만 들을 수 있었던 소음
상처 입히면서, 아주 멀리_ 161
짧은 여름방학_ 166
영문을 모르는 곳으로 가자_ 169
4개월의 뼈_ 172
여름 감기_ 175
내일로 손을 뻗으면_ 177
은하수 굿나잇_ 183
이것이 나의 세계_ 187
사랑의 모든 것_ 190
환한 여름_ 191
사춘기 요나_ 193
나가는 말_ 196
저자소개
책속에서

썩은 이를 마음에 감춘 소녀들의 장기는 누가 뭐라 해도 사랑하는 능력이다. 소녀들은 외계인이다. 초능력자다. 사랑니가 첫사랑을 할 때쯤 난다고 해서 사랑니라고 하던데, 사실 사랑니는 사춘기 소녀들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사춘기 소녀들이 가슴속에 품고 있는 건 썩은 이, 덧난 이, 그래서 억지로 교정하느라 뽑아버린 어금니다. 소녀는 별것 아닌 것을 거대하게 사랑하려고 지구에 찾아온 신인류다.
「썩은 어금니로 지구를 구하는 신인류 소녀」
지난 기억을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데도 계속해서 입에 머금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하철 안내 방송. 승강장과 열차 사이가 넓기 때문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나는 과거와 지금의 나 사이에 놓인 넓은 공백에 발을 풍덩 빠뜨리고 어리둥절하게 누군가를 보고 있다. 그 누군가는 당연히 지금의 나다. 나이만 훌쩍 먹어버린 지금의 나. 저기요, 저 여기 빠졌는데 어떻게 좀 안 되겠어요? 기다려봐, 지금 글로 쓰고 있잖아….
「아오리, 러브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