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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일기 3 : 불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

이오덕 일기 3 : 불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

이오덕 (지은이)
  |  
양철북
2013-06-24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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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일기 3 : 불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

책 정보

· 제목 : 이오덕 일기 3 : 불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63720883
· 쪽수 : 356쪽

책 소개

산골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1962년부터 2003년 8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오덕이 시대와 맞닿아 쓴 42년의 기록이 담긴 책. 평생 자신의 삶과 언행을 일치시키려 갈고 닦았던 한 인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차

1부 1986년 ~ 1987년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마음을 남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하여 정직하게 쓰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1986년 10월 11일 58 ·나는 최루탄 가스의 눈물이 아니고 진짜 눈물이 났다 1987년 6월 26일 97 ·아, 이럴 때 힘차게 불러볼 애국가는 없는가 1987년 6월 26일 100 ·노동자들이 얼마나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는가 1987년11월6일 129

2부 1988년 ~ 1989년
·종일 방 안에서 ‘우리 말을 우리 말이 되게 하자’ 원고를 썼다. 밤 11시 반까지 1988년 1월 17일 137 ·나는 모국어의 미아(迷兒)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1988년 8월 27일 179 ·종로에서 이발을 했다. 이발료는 아직도 천 원이었다 1988년 11월 25일 196 ·여자들이 오래 사는 것은 바로 빨래를 하기 때문이라고, 시를 한 편 써 보고 싶었다 1989년 6월 8일 219

3부 1990년 ~ 1991년
·권 선생이 저녁밥을 해 왔는데, 간고등어 구운 것이 그렇게 맛있었다 1990년 1월 5일 245 ·아이들이 쓰는 이야기글이야말로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동화가 될 수밖에 없구나 1990년 3월 13일 259 ·무엇 하나 세상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말과 글조차 돌이킬 수 없도록 병들어 버렸으니! 1990년 8월 15일 277 ·올해도 여전히 일에 쫓기면서 살아갈 것 같다 1991년 1월 1일 283 ·종일 ‘동시란 무엇인가?’란 논문 문장을 다듬었다. 내가 이런 글을 썼던가 부끄러워졌다 1991년 8월 21일 325

·이오덕이 걸어온 길 343

저자소개

이오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5년 11월 4일에 경북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태어나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무너미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예순한 살이던 1986년 2월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스물아홉 살이던 1954년에 이원수를 처음 만났고, 다음 해에 이원수가 펴내던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이원수의 권유로 어린이문학 평론을 쓰게 된다. 1973년에는 권정생을 만나 평생 동무로 지냈다. 우리 어린이문학이 나아갈 길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어린이문학 평론집 《시정신과 유희정신》을 펴냈다. 이 책에서 절대 자유의 창조적 정신을 발휘한 어린이문학 정신을 ‘시정신’, 그에 반하는 동심천사주의 어린이문학 창작 태도를 ‘유희정신’이라 했으며,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린이문학의 ‘서민성’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어린이문학인이 새로운 문명관과 자연관, 아동관에 서지 않고서는 진정한 어린이문학을 창조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어린이문학의 발전을 위해 작가들과 함께 어린이문학협의회를 만들었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만드는 데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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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 저녁에 초교협 운영위원 모임이 있는 것이다. 차례차례 의견을 말하는 자리에서 나는 다음 몇 가지를 말했다.
첫째, 가장 먼저 확실하게 밝혀 두어야 할 것은 이 회의 기본 목표와 교육 운동의 방향이다. 나는 이 회의 기본 목표가 아이들을 참된 민주 시민으로 기르기 위한 교육이 잘 되도록 즉, 민주교육을 실현하는 일을 하는 것이며, 기본적 운동 방향으로서 민주교육의 실천을 도와주고, 민주교육을 방해하는 모든 문제를 협의해서 해결하고 장애를 제거해 주는 데 있어야 한다고 본다.
둘째, 이러한 운동은 현장의 교육 실천 운동과 외부에 대한 행정 지원 운동의 두 측면이 있는데, 당분간 외부 운동에 치중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든 외부의 운동은 어디까지나 현장의 민주교육 실천을 돕고, 그 실천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데, 어느 것이 가장 급한가를 생각하고 협의해서 급한 것부터 해결해 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나는 이 초교협이 노동조합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을 원치 않으며, 교사들의 교육 운동이 교원들 자신의 이권 획득을 위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 이유는 우리 교원들이 아이들 비인간적으로 교육하는 일에 협력한 사람이기 때문이고, 이 엄연한 사실을 덮어 두고서는 결코 민주교육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본다. 행정 권력 다음에 아이들 잡는 교육을 한 공범자가 교사요 교육자다. 교사들이 주동이 되어 민주교육 하겠다고 나섰다면 마땅히 이 사실을 시인하고 참회하여야 학부모들도 교사들을 믿고 따를 것이다.
때가 좀 지나면 교육자들도 봉급을 올리라고 요구할 수 있을 것이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 그래야 교육계에 유능한 인재가 모인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나는 노동자, 농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노동자, 농민들보다 대우를 잘 받는 사람들이 그 노동자, 농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데 그들 위해 함께 싸워 주는 것은 몰라도 함께 나서서 자기들도 월급 올려 달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구석이 많다. 교원 입장도 그렇다.
아이들 위한 교육 운동이라야지 교사들 위한 교육 운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_ 1987년 8월 27일 일기에서, 117~119쪽


우리 말의 문제를 두고 자꾸 생각하다 보니, 말이란 것이 우리의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지 않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말과 글, 그리고 의식, 삶 이것들의 관계를 생각할 때,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삶이다. 그 다음이 의식이고, 다음이 말이고 글이다. 즉, 삶→의식→말→글 이렇게 된다. 이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이것이 거꾸로 역행하는 수가 있다. 삶←의식←말←글 이렇게 말이다. 분명히 우리의 역사에서 이 역행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런 역행은 잘못된 사회, 병든 역사에서만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문화의 역행 속에서 사회와 역사를 바로잡으려면 역시 이 역행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즉 글과 말을 바로잡음으로써 우리의 의식을 바로잡고 삶을 바로잡는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 역행 현상은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말글을 바로잡는다고 해서 삶이 단박에 바로잡히는 것은 아니지만, 말과 글을 바로잡는 것이 민주 사회 실현에 지극히 큰 노릇을 하리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발견을 했다. 이 문제를 계속 파고들어 가 생각해 봐야겠다. _ 1988년 2월 7일 일기에서, 142~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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