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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img_thumb2/978896372364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63723648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1-09-10
책 소개
목차
1973년?1975년
바람처럼 오셨다가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가셨습니다(1973년 1월 30일)
선생님을 알게 되어 이젠 외롭지도 않습니다(1973년 3월 14일)
밀가루를 반죽해서 쑥 나물 부치개를 구워 먹었습니다(1973년 4월 22일)
저는 된장이고 맨밥이고 있는 대로 잘 먹거든요(1973년 4월 30일)
원고료 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으니 책이나 좀 얻도록 하겠습니다(1974년 1월 17일)
원고료 만 원 부칩니다(1974년 4월 3일)
제가 쓰는 낙서 한 장까지도 선생님께 맡겨 드리고 싶습니다(1974년 4월 9일)
이런 훌륭한 작가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1974년 11월 23일)
이제야 친구가 어떤 것인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1975년 4월 9일)
1976년?1981년
혹시 만나 뵐까 싶어 정류소에서 서성거려 보았습니다(1976년 5월 31일)
평론 쓰는 자세, 받아들이는 자세 같은 것도 생각해 보렵니다(1976년 7월 9일)
몇 해 동안 구상해 오던 동화의 서두가 열려서, 죽음을 무릅쓰고 써야겠습니다(1976년 12월 24일)
글을 씀으로써 모든 불순한 것들에 저항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1977년 1월 14일)
새벽종을 치면 기분이 아주 상쾌합니다(1978년 2월 21일)
내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은 하늘과 바람과 세계입니다(1979년 6월 5일)
괴로운 일, 슬픈 일이 많아도 하늘 쳐다보고 살아갑시다(1979년 8월 10일)
아동문학도 온 생애를 바쳐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1981년 8월 26일)
1982년?2002년
교회 앞으로 지나다니는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 봤습니다(1982년 9월 23일)
혼자 계시고 싶다 했지요? 나도 그래요(1982년 11월 23일)
‘몽실 언니’는 계속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1983년 2월 2일)
전 형도 보고 싶고, 안동에 가고 싶은 생각 간절합니다(1983년 9월 29일)
인세가 어마어마하게 많아 쑥스럽고 이상합니다(1984년 5월 11일)
노동자들 작품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놀랐습니다(1984년 12월 28일)
남들은 권 선생님의 아픈 몸을 속속들이는 모릅니다(1988년 1월 31일)
“똑 까서 입에 넣어 주는” 듯한 글입니다(1989년 11월 14일)
저도 병들어 돌아다니면서 일할 몸은 안 됩니다(2002년 11월 22일)
이제야 세상이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2002년 11월 28일)
그리고 이오덕과 권정생은……
책속에서
이발을 꼭 한 달 반 만에 한 것 같습니다. 싹싹 깎아 버리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옷도, 속옷 겉옷 필요 없이 자루처럼 하나만 입고 음식도 하루 세끼는 너무 많아요. 한 끼만으로 살 수 있게, 그리고는 잠들지 말고 눈을 감은 채 오래오래 앉아 있고 싶습니다.(권정생, 1976. 2. 11)
거기 일직 교회는 햇볕이 앉은 곳도 없었던 것 같은데 얼마나 추울까요.
약을 계속해서 잡수셔야 할 터인데 걱정입니다. 어디 돈을 빌려서라도 약을 잡수시면 제가 가서 갚겠습니다. 그렇게 쇠약하신데도 책을 읽고 싶어 하시니, 저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게 반성됩니다.(이오덕, 1979. 11. 9)
어둔 밤에 누워 소쩍새 소리 들으면서 인생과 역사와 문학을 생각했습니다.
근년에 들어 아동문학에서 논쟁거리가 되었던 문제를 중심으로 누가 어떤 발언을 하였는가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평론 쓰는 자세, 받아들이는 자세 같은 것도 생각해 보렵니다. 참고되는 말씀 계시면 편지 주십시오.(이오덕,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