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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3721057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멘소레, 오키나와
섬이 울고 있다
지원군이 왔다
한밤중의 전투
야에야마여, 안녕!
리뷰
책속에서
“기업들은 이 섬에서 뭘 하려는 거예요?”
“비치 하우스, 별장, 골프장 따위를 짓는다는구나.”
“또 골프장이야? 그놈들, 그냥 놔두면 일본 땅을 모조리 골프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 아냐? 암튼 어른들이 하는 짓은 믿을 수가 없어. 두고 보라고, 골프장 따위 절대로 못 짓게 할 테니까.”
히로시는 잔뜩 화가 난 눈빛이다.
“대체 누굴 위해 리조트를 짓겠다는 건지. 어린 너희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구나.”
야바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도루가 말했다.
“어른들이 모두 야바 아저씨 같으면 참 좋을 텐데. 인간은 인간뿐 아니라 자연에게도 친절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왜 새로 공항을 만들려는 걸까?”
“큰 공항을 지어서 손님들을 마구 불러 모으려는 거지. 역시 리조트 개발과 관련이 있을 거야.”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되면 여기 찾아오는 의미가 없어지잖아.”
“그러니까 말야. 그런 간단한 사실을 우리도 이렇게 잘 아는데 어른들은 왜 모르냐고!”
히로시의 눈빛이 또다시 이글거린다.
“어른들은 우리보고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지만 공부를 할수록 바보가 되어 버리는 건 아닌지 몰라.”
“불도저를 몰고 쳐들어올지도 몰라. 어젯밤에 불도저를 확 못 쓰게 만들어 버리는 건데.”
요헤이의 표정이 굳어졌다.
“집을 부숴 버리면 어떡하지?”
“아직 그런 짓까지 하진 않을 거야. 걱정 마.”
도루가 요헤이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하지만 언젠가 그런 짓을 할지도 몰라.”
“그래. 그러니까 아예 불도저를 못 쓰게 만들어야 한다고.”
“히로시 말이 맞아. 오늘밤에 불도저한테 흑설탕을 먹여 두자. 흑설탕, 있지?”
도루가 요헤이의 얼굴을 보았다.
“있긴 한데, 불도저한테 흑설탕을 먹인다는 게 무슨 말이야?”
“연료탱크에 흑설탕을 채워 넣는 거야. 그러면 엔진이 고장날 테니까.”
(……)
“그렇게 커다란 덩치를 그렇게 간단하게 망가뜨릴 수 있을 줄은 몰랐어.”
“사람도 이 하나만 아파도 못 견디잖아. 그거랑 똑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