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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재 단상

가락재 단상

정광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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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재 단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락재 단상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8896436210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12-04

책 소개

1991년 12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락재’에 첫발을 내디뎌 영성원을 짓고 그 주변을 가꿔온 정광일 목사가 ‘가락재 영성원’이 30년을 맞는 시점에 펴낸 두 번째 묵상집 『가락재 단상』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각 길목에서 시간을 매듭지으며 엮어낸 백 세 편의 단상들을 담았다.

목차

들어가는 말 : 가락재 30주년을 맞으며


봄이 있기에 / 봄은 물소리입니다 / 창 안의 봄 / 얼음이 녹으면 / 아 죽지 않고 살아 있었구나! / 봄은 하나님의 손결입니다 / 뿌리가 거룩하면 / 미나리와 할머니 / 정의를 심어 사랑의 열매를 / 십자가와 거름 되기 / 그 죽음이 그렇게 죽어 / 북향화 / 시적 성찰 / 추를 보듬는 미 / 하얀 제비꽃 / 이랑과 고랑 / 다람쥐 덕분에 / 애기똥풀 / 검은등뻐꾸기 / 연한 순이 생명력입니다 / 아리랑을 쓰다 / 생명 불멸의 법칙 / 힘내세요! / 대한민국의 침몰 / 우리도 구원파일 수 있습니다

여름
여행 단상 / 방파제와 등대 / 갈등 가운데 피는 꽃 / 서해 남해 동해를 다녀와서 / 매듭과 비움의 영성 / 생태적 영성—ego에서 eco로 / 노랑할미새의 사랑 / 분복 / 제비의 귀환 / 조경은 집짓기의 완성입니다 / 하늘을 담은 못 / 착시, 착각, 착오 / 꽃과 벌 사이 / 아름, 다름, 나름 그리고 여름 / 자연 안에 사랑이 / 물로 하나인 세상 / 나무가 자라나면 / 수국 이야기 / 7월과 시저 / 개울의 개울다움 / 쉼표는 숨표입니다 / 작은 텃밭이니까요 / 백련 / 능소화의 꿈 / 논골의 벼 / 목마름 / 견과 관

가을
탄성 / 도토리 키 재기 / 벌개미취 / 물봉숭아 / 쉼과 묵상 / 거미의 집 / 원학야소 / 마중물 한 바가지 / 사랑의 밤 / 가을에는 겸손하게 하소서 / 제때 잘 떨어짐으로 / 가을 소리 / 참 열매 / 저 집이 있음으로 / 농 신학 연구소 / 화和의 계절 / 은행나무 숲 / 루터의 심정으로 / 나의 신앙고백 / 젖은 낙엽 / 새 둥지 형의 교회 / 가을이 더 아름다운 집 / 들음과 울림 / 만추晩秋는 만추滿秋입니다 / 외정내치 / 십자가 기쁨 / 종의 마음을 가진 종

겨울
눈뫼골 /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들 / 겨울 다음에 오는 계절 / 겨울나무의 기다림 / 겨울 나목 / 불을 일으키려면 / 촛불을 하나 더 들어야 / 나무 구유와 나무 십자가 / 아기 예수의 이미지 / 시간의 종말 / 녹색 이끼 / 산을 품으며 또 한 해를 / 서해에서 동녘 하늘을 담다 /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 / 새해 덕담 / 길은 삶이고 사람입니다 / 대통령大統領이 대통령大通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새 땅 / 마음 한가운데 /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 외손녀와의 하루 /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 / 겨울나무는 뿌리로 삽니다 / 생의 명

저자소개

정광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1991년부터 가평군 설악면 위곡리에 ‘가락재 영성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여러 해 농사와 건축일과 코이노니아 모임을 통한 한국교회의 영성과 공동체성 회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가락재에는 여러 형태의 십자가들이 있습니다. 멀리서도 보이는 높은 곳의 십자가도 있지만 낮은 곳에 자리한 십자가도 있습니다. 높은 십자가는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라면, 낮은 십자가는 지고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높은 십자가는 하늘에 있지만 낮은 십자가는 땅에 있습니다. 땅의 낮은 십자가는 거름을 참 많이 닮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죽고 썩어 생명을 살리고 많은 열매를 맺게 하는 거름이야말로 십자가의 참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십자가를 지고 따른다는 말은 스스로 거름이 되겠다는 말이겠지요. ‘거름이 되는 길’은 고난의 길(via dolorossa)이며 자기 부정의 길(via negativa), 곧 ‘십자가의 길’일 것입니다.


올봄에 유난히 눈에 띄는 새싹들이 있습니다. […] 지난해 또는 지지난해, 다람쥐가 겨울 양식으로 여기저기 파묻어두었던 도토리 알이 새봄이 되자 슬며시 움을 틔우고 자라난 것입니다. 숨겨두고는 그 자리를 잊어버려 미처 다 찾아내지 못한 알맹이들이 뒤늦게 발아한 거지요. 이렇게 여러 해를 지내고 나면 가락재는 아마도 참나무 숲으로 둘러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람쥐 한 마리의 겨울 양식으로 끝나버릴 도토리 한 알이지만 그때가 되면 몇백 개로 늘어나 수십 마리 다람쥐의 겨울 양식이 될 수 있다는 것, 참 묘한 자연의 이치라 하겠습니다. 잊어버림과 베풂의 인과율이라고 할까요?


호박꽃도 꽃이냐는 말이 있듯이, 꽃 축에도 끼지 못하여 푸대접받기는 하지만 꿀벌에게는 대단한 존재입니다. 꽃이 크고 암술과 수술이 큰 만큼 꿀 또한 적잖게 든 모양입니다. 여러 벌이 달려들어 계속 빨아대니 말입니다. 모양과 색깔과 향기로 드러나는 꽃의 아름다움이란 사실 그 기준이 사람이 아니라 벌이나 나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준 안에는 수정을 통해 열매를 맺고자 하는 꽃의 열망이 있고 그 열망을 이루고자 꿀도 존재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꽃과 벌 사이에 주고받는 사랑의 행위 덕분에 우리는 꽃의 아름다움도 또 그 안의 꿀도 맛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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