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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박 동장

수고했어, 박 동장

(9급으로 시작해 동장으로 퇴직한 어느 공무원의 좌충우돌 이야기)

박성택 (지은이)
삼인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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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박 동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수고했어, 박 동장 (9급으로 시작해 동장으로 퇴직한 어느 공무원의 좌충우돌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4362150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3-15

책 소개

2020년에 출간된 『퍼블릭 서번트의 꿈』의 개정판으로, 1988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2019년 동장으로 정년퇴직하기까지 이웃과 함께 시대를 살아온 저자의 31년 공무원 생활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책.

목차

책머리에_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6
개정판을 내면서_
설익은 과일을 따버린 초보 농부의 심정이 되어 10
추천의 글_말이 씨가 되게 한 인연으로 14

첫 고개_공무원의 질풍노도 청춘

시민의 종이 되겠다고요? 25
공부 안 하면 노숙자 된다 28
교통사고로 배운 것 31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더니 36
홧김에 사직서 39
정의롭지 못한 나라의 운명 43
단 한 번의 위법행위 49
이유 있는 지시 거부 55
어려운 자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라 58
주민등록 전산화 혁명 61
마을문고 회장이 시의원이 되기까지 64
기초의회 의원의 자질 68
든든한 누님, 묵동 형님들 73
규정 없이 민원을 해결하는 내공 77
시골의 추억이 공무원을 돕다 80
구청의 홍보 담당으로 인정받다 83
당신은 매정한 아빠야 87
시청이 구청에 화풀이하다 90
언론의 선한 힘은 진심으로부터 93
먼저 사과했더니 이런 일이 96
울면서 밥 먹는 남자 99
마을문고로 만난 패밀리 103
물난리 안전지대가 되기까지 107
직원에게 손찌검을 한 동장에게 돌직구를 날리다 111
딸의 수학여행 115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119
호적 전산화와 호주제 폐지 123
부질없는 출생신고 공방 126
동사무소가 주민센터로 129
지방자치 시대의 구청 소식지 132
다시 못 주워 담을 말 135
내게는 박 주임이 나라님이여 138

다음 고개_돌고 도는 인생 한 걸음 한 걸음

우여곡절 6급 승진 147
구청 행사와 중앙 정치의 관계 151
<전국노래자랑> 예비 심사 154
대한민국에서의 가방끈 157
감동의 수업, 실망의 수업 159
알코올 중독자 수용소로 보내주세요 162
추자도 올레길에서 만난 슬픈 역사 166
메르스 사태의 맨 앞에서 171
오빠의 분골함을 든 자매들 174
스승과 친구는 하나 178
자식과도 같은 석사학위 논문 181
아무도 안 돌보는 비정규직 공무원 185
좋은 정책이 있어도 못 바꾸는 이유 190
돌고 도는 과제, 돌고 도는 인생 194
누님을 울린 학위논문 197
방안이 현재로선 없습니다 200

다다음 고개_시작한 자리로 처음처럼

세상이 바뀌긴 했나 보다 209
동장이 되어 돌아오다 213
사무관이 받아야 할 교육 현장에서 216
할아버지들의 목소리 221
다문화가정과 함께 사는 법 225
시 낭송회가 있는 동네 230
할머니의 말 없는 눈물 234
공무원을 뽑는 면접관이 되다 236
감정노동자의 평정심 239
미국 여행에서 만난 역사와 문화 242
수고했어, 박 동장 249
공무원의 책임과 의무라는 멍에를 벗고 나서 253

저자소개

박성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여름, 전라남도 무안에서 7남매 중 한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자랐다.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까지 제대한 뒤에 1988년 서울의 동쪽 변방인 중랑구 망우2동사무소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묵1동사무소, 중랑구청, 망우본동주민센터 등에서 31년간 수많은 사람과 사건을 만나며 배우고 분노하고 반성하고 성숙했다. 늦깎이로 대학에 들어가 2014년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17년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문화관광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8년 정년을 1년 앞두고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여 중랑구 망우본동 동장으로 2019년까지 일했고 정년퇴임과 함께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인생 제2막을 써가고 있는 현재 용마도시개발(주) 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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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공무원이 되시면 어떤 자세로 근무하실 겁니까?”
“퍼블릭 서번트public servant, 그러니까 ‘시민의 종’이라는 자세로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나는 질문이 떨어지자마자 대답했다. 영어를 섞는 것이 있어 보일 것이라는 어설픈 생각을 했다. 그러자 면접관은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시민의 종이라는 생각만으로 공무 수행을 잘할 수 있겠습니까?”
[…] 국가는 국민을 계몽의 대상으로 여겼고, 공무원은 국가 발전에 앞장서서 국민을 이끌고 있다는 우월의식이 있었다. 그런 시대에 공무원이 국민의 종이라는 말은 부합하지 않았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나 들을 수 있는 요원한 말이었다. 면접관은 잘난 척하는 공무원 지원자를 점잖게 타일렀던 것이다._「시민의 종이 되겠다고요?」 중에서


1988년 가을, 우리나라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어 세계의 이목이 개최지인 서울에 집중되었다. 서울특별시에서는 외국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벌였다. 내 가 근무하는 망우2동사무소는 망우로, 봉오재길, 상봉터미널길, 용마산길 등 사면이 간선도로에 인접해 있어 다른 동보다 할 일이 많았다. 더군다나 망우로는 정동진에서 출발하는 올림픽 성화가 지나갈 성화 봉송로였다. 성화 봉송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기 때문에 더 신경 쓰였다. 우리는 큰길가의 담장, 상가 출입문, 불량 간판 등 카메라 앵글에 잡히는 모든 주변 환경을 정비해야 했다. […] 그러던 어느 날, 작업 시작한 지 두 시간쯤 지났나, 밤 10시경에 간식으로 순대에다 막걸리를 두어 잔씩 마셨다. 우리는 피곤하기도 하고 술기운도 돌아 길바닥에 주저앉아 담벼락에 기대 잠깐 졸고 있었다. 그때 아이의 손목을 잡고 바로 앞을 지나가는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얘, 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나중에 커서 저렇게 된다.”
우리를 술 취한 노숙자로 본 것이다._「공부 안 하면 노숙자 된다」 중에서


선거가 있던 시기였다. 언제부턴가 내가 결재받으러 들어갈 때마다 사무장이 사소한 것들을 트집 잡고 짜증을 냈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책상 좌측 서랍을 반쯤 열어놓는 것이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 선배에게 조용히 물어보니, 서랍에 상납할 돈을 넣으라는 뜻이었다. 선거 때가 되면 취로 인부 예산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내려왔다. 예전에 지급된 서류를 들여다보니, 평소에 일하지 않았던 생활보호대상자들이 노임을 받은 것으로 도장이 찍혀 있었다. 사회 담당 직원 서랍에는 생보자들의 목도장을 모은 빨간 인주투성이가 된 주머니가 있었다. 사무장의 속내는 일하지 않은 사람을 일한 것으로 서류를 만들어 자기에게 상납해야 하는데 내가 안 하니 갈군 것이다.
나는 내막을 알고도 취로 노임 지급 건으로 결재를 올릴 때마다 열려 있는 책상 서랍을 짐짓 모른 체했다. 그날도 결재를 올리자 사무장은 예외 없이 짜증을 내며 말이 안 되는 것으로 트집을 잡았다. 나는 아무 말 없이 내 책상에 돌아와 사직서를 썼다.
“소직은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사직하고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사흘째 집에서 놀고 있는데 동장이 전화했다. 마치 손주 녀석의 투정을 받아주는 할아버지 같은 목소리였다.
“박 주사, 며칠 쉬었으면 이제 나오지.”
반가웠지만 쑥스럽기도 했다. 나흘째 되던 날 출근했다. 사무장이 나를 보더니 반기며 말했다.
“박 주사는 진짜 양심적인 사람이다.”
그 후로 내가 올린 결재 서류에 트집 잡는 일이 없어졌다._「홧김에 사직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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