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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과 비판

설득과 비판

(초기 희랍의 철학 담론 전통)

강철웅 (지은이)
후마니타스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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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과 비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설득과 비판 (초기 희랍의 철학 담론 전통)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64372487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6-05-09

책 소개

고대 희랍 철학의 원전 번역에 매진해 온 강철웅 교수가 호메로스부터 소피스트들에 이르기까지 철학 담론 전통을 관통하는 정신을 '설득과 비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찰한 책.

목차

머리말 설득과 비판, 그 진지한 유희 12

제1부 시인들의 신화 담론과 초기 철학 담론
제1장 신화와 상상: 철학 이전 시인들의 담론 전통 29
1. 호메로스의 신과 세상 이야기 30
2. 헤시오도스의 신과 우주 생성 이야기 43
3. 신화에서 철학으로? 48
4. 호메로스 서사시에서 양상 개념 54

제2장 자연의 발견: 파르메니데스 이전의 초기 철학 담론 전통 66
1. 자연의 발견과 우주론 담론 전통의 시작: 밀레토스학파 68
2. 형상의 발견과 신비적 전통: 피타고라스와 피타고라스학파 108
3. 신의 발견과 우주론 혁신: 크세노파네스 123
4. 영혼의 발견과 자기반성성: 헤라클레이토스 147

제2부 파르메니데스의 철학 담론
제3장 이중적 길 이야기: 담론의 세 부분 간의 유기적 연관과 통일성 173
1. 문턱 지킴이 디케에 대한 설득: 서시 여행 묘사에서 다이몬과 디케 176
2. 올바름과 필연: 진리편의 판가름과 표지 논변에서 디케와 아낭케 197
3. 우주적 질서와 섞임: 의견편 우주 이야기에서 아낭케와 다이몬 220
4. 길 이야기에서 신성 이미지의 역할: 신성 지시어 등장 구절 분석 228

제4장 전통과의 만남과 새로운 모색: 철학사적 맥락 속의 파르메니데스 담론 238
1. 계시와 설득: 시와 철학의 만남 239
2. 설득과 진리: 적절함과 필연 255
3. 의견과 그럴듯함: '자연에 관한' 이야기들과 인식론적 비판 273
4. 에포스-뮈토스/로고스: 메타 담론적 반성과 설득 287

제3부 파르메니데스의 유산
제5장 비판적 계승: 파르메니데스 이후 자연철학 담론 301
1. 하나의 있는 것: 2세대 엘레아주의 304
2. 여럿과 섞임: 다원론 343
3. 없는 것이 있다: 원자론 375
4. 파르메니데스 이후 담론의 향방: 변증술과 수사학 385

제6장 소크라테스 이전과 이후?: 자연철학의 경계와 파르메니데스적 유산 396
1. 자연철학의 끝: 디오게네스와 아르켈라오스 398
2. 새로운 담론 전통의 시작: 소피스트들 409
3. …임과 …로 보임: 소피스트 전통과 소크라테스 427
4. 안틸로기아: 파르메니데스적-소피스트적 담론 전통 435

맺음말 즐김의 세상을 꿈꾸며 443
감사의 말 453
참고문헌 458
찾아보기 465

저자소개

강철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플라톤 인식론 연구로 석사 학위를, 파르메니데스 단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 철학과에서 박사 논문 연구를, 케임브리지대 고전학부에서 기원전 1세기 아카데미 철학을 주제로 박사후 연수를 수행했다. 고대 희랍-라틴 고전의 번역과 연구에 매진하는 정암학당의 창립 멤버이자 케임브리지대 클레어홀 종신 멤버이며, 보스턴 칼리지 철학과에서 미 국무부 초청 풀브라이트 학자로, 튀빙겐대 철학과에서 방문 교수로 활동하면서 파르메니데스의 소피스트적 발전과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수용 등에 관해 안식년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강릉원주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설득과 비판: 초기 희랍의 철학 담론 전통』(2017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제29회 열암철학상), 『서양고대철학 1』(공저)이 있고, 편역서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공역), 『소피스트 단편 선집』(2023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이 있으며, 역서로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뤼시스』, 『향연』, 『법률』(공역), 『편지들』(공역), 『미노스·사랑하는 사람들』, 존 로크의 『통치에 관한 두 번째 논고』(공역), 존 던의 『민주주의의 수수께끼』(공역, 2016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고대 희랍이 가꾼 문화 자산인 ‘진지한 유희’를 단초로 삼아 우리 담론 문화가 이분법과 배타성을 넘어 열린 자세와 균형을 찾는 데 일조하려 하며, 특히 역사 속에서 희미해진 ‘마이너’들의 목소리를 듣고 되살리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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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헤라클레이토스 말마따나 '자기를 키우는 로고스'가 인간 자신이고 철학이고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자기 이야기를 소중히 하고 키워 가는 활동이다. 자기 이야기가 곧 자기다.

철학은 즐기는 일이다. 굳이 피타고라스를 넘어서서 말한다면, 진리를 즐기는 게 아니다. 그냥 즐기는 거다. 즐기다 보면 진리가 얻어지고 진리가 되는 거다. 진리가 우리를 즐겁게 하기보다 즐김이 우리를 진리케 한다. 즐김의 세상은 진리의 세상과 다르다. 뭐가 진리인지, 누가 진리를 갖고 있는지 강박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재미있게 살아 있는 이야기들이 의미가 있을지는 '다음 사람'이 자리매김한다. 철학은 그렇게 즐기면서 의미를 기다리는 거다. 자기 이야기를 절대화하기보다 잠정적인 것으로 제출하면서 의미 있기를, 의미 있게 봐 주기를 기다리는 거다.

소피스트들은 남의 믿음을 검토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삐딱이 소크라테스 못지않게 '악마의 대변자' 노릇을 하며 당대의 상식과 전통에 저항했다. 웃음을 무기 삼아서. 소크라테스의 목소리까지 실어 고르기아스는 우리에게 권고한다. "상대방의 진지함은 익살로, 익살은 진지함으로 허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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