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역사

1932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다. 유대인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을 바르샤바 게토에 갇혀 지냈으며, 친아버지는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했다. 1943년 그는 스테판 게레멕의 도움으로 어머니와 함께 그곳을 탈출했으며, 스테판 게레멕은 그의 양부가 되었다. 1950년 바르샤바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곧 프랑스 파리로 유학하여 페르낭 브로델, 조르주 뒤비, 자크 르 고프 등 아날학파의 대가들과 만나 같이 학문 활동을 하면서 우정을 쌓았다. 1960년 「13~15세기 파리 수공업과 임노동자: 중세 노동시장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며 빈곤사가(貧困史家)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1960~65년 소르본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1962년에는 폴란드 문명 연구센터의 책임을 맡기도 했다. 폴란드에 돌아와서는 바르샤바 대학 교수가 되어 1980년까지 교수직을 맡았다. 그는 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가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무엇보다 노동자와 지식인의 연대에 주목했으며, 폴란드 자유노조 투쟁 당시 레흐 바웬사의 최측근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7~2000년까지 폴란드 외무장관을 지냈고, 1998년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직을 수행했으며, 2004년부터는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 『14~15세기 파리의 주변인』(Les Marginaux parisiens aux XIVe et XVe si?cles, 1976), 『카인의 아들』(Les Fils de Ca?n. L'image des pauvres et des vagabonds dans la litt?rature europ?enne, 1991), 공저로『공동의 열정』(Passions communes, 1992), 『유럽의 비전』(Visions d'Europe, 2007) 등이 있다.

충북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중세 말 근대 초 프랑스의 빈민과 빈곤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68운동》, 《지식인》, 번역서로 《빈곤에 맞서다》, 《악의 번영》, 《빈곤의 역사》, 논문으로 〈근대 프랑스 사회에서의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 〈아프리카 역사의 역사교육적 가치〉, 〈중세말 근대초 소극(笑劇)에 나타난 빈민의 형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