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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446267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5-02
책 소개
목차
1부 일상의 무게
최진영/ 일요일
김연수/ 뉴욕제과점
이문구/ 우리 동네 황씨
양귀자/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조정래/ 마술의 손
현덕/ 남생이
김승옥/ 역사
황석영/ 삼포 가는 길
임성순/ 몰:Mall:沒
서유미/ 저건 사람도 아니다
장류진/ 잘 살겠습니다
김훈/ 자전거 여행
2부 노동의 나날
김경욱/ 맥도날드 사수 대작전
윤흥길/ 날개 또는 수갑
장강명/ 알바생 자르기
김학찬/ 풀빵이 어때서?
최일남/ 노새 두 마리
서유미/ 스노우맨
이병승/ 여우의 화원
조세희/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김영현/ 멀고 먼 해후
편혜영/ 20세기 이력서
장류진/ 다소 낮음
이동하/ 모래
김금희/ 조중균의 세계
은유/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3부 가난의 얼굴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조해일/ 매일 죽는 사람
김애란/ 도도한 생활
현진건/ 운수 좋은 날
계용묵/ 별을 헨다
김소진/ 열린사회와 그 적들
김정한/ 모래톱 이야기
나도향/ 행랑 자식
강경애/ 소금
김유정/ 만무방
최서해/ 탈출기
김애란/ 물속 골리앗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들의 삶을 좀 더 풍요롭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물질문명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물질문명의 발달이 오히려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불행하게 만드는 아이러니함을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스마트폰 속에서 소통하고 즐거워하다 문득 공허해지는 경험, 키오스크 앞에서 무력해지는 사람들과 이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 빠른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 개개인의 잘못처럼 느껴지는 사회이지요. 문명은 계속해서 진화하지만, 마음은 점점 더 작아지는 것만 같습니다.
- (조정래/ 마술의 손 중)
제목에 있는 또 하나의 몰인 한자 ‘沒(빠질 몰)’은 ‘물에 빠지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보통 쓰입니다. 작가는 왜 제목에 한자 ‘沒’을 썼을까요? 소설에는 주인공이 건축 잔해 속에서 손을 당기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는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의 손을 잡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몸은 보이지 않지만 ‘마치 인사라도 하는 것처럼’ 삐죽 나와 있는 손에 깍지를 끼고 간절한 마음으로 잡아당기는 주인공의 모습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는 간절한 몸부림 같습니다.
- (임성순/ 몰:Mall:沒 중)
혜미는 원하는 것을 다 얻었으니 행복해질까요? 돈을 잃어버릴까 봐 겁이 나고, 빚 독촉에 시달리고, 발목이 아프고, 위로해 줄 사람이 주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여기서 혜미의 상황이 드러납니다. 악착같이 내 것을 챙기고자 한 영악한 면모는 어쩌면 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부당한 노동 환경에 내몰린 비정규직 청년들이 어쩔 수 없이 체득한 생존 기술에 가까운 것이지요. 이제 혜미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나요?
- (장강명/ 알바생 자르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