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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64476154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0-10-19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_ 김민웅
추천의 글 _ 김용민
머리말
1장 | 조국 사건과 희생양 메커니즘
왜 르네 지라르인가?: 모방인류학과 희생양 메커니즘 | 파르마코스(pharmakos), 무고한 희생양 | 희생양의 흔적들 | 백악관의 협상과 중학생의 일기장 | 집단적 희생의 경험 | 직관의 힘, 집단지성 | 조국 사건에 대한 상식적 시민의 직관 | 상식적인 질문들 | 조국 집단박해 사건이라는 가설과 용어 정의 | 집단폭력과 희생양 | 모방폭력 | 집단폭력이라는 바이러스 | 폭력과 인지불능 | 만장일치적 폭력과 연좌제 | 희생양의 징후 | 노무현과 조국은 왜 희생양이 되었는가? | 희생양 메커니즘의 필요 조건
2장 | 희생제의와 변형
아즈텍 인간 희생제의 | 희생제의, 초석적 폭력의 재현과 신성화 | 희생제의의 규칙들 | 크리노(krino), 희생양의 흔적 | 카타르마(katharma), 카타르시스 | 언론 보도와 카타르시스 | 축제로서의 희생제의, 디오니소스 축제 | 축제 또는 놀이로서의 집단폭력 | 아사셀의 염소, 무고한 희생양 | 현대 사회의 원시 부족 | 실패한 희생제의 | 폭력, 복수와 사법제도 | 사법제도의 신성과 배반
3장 | 차이소멸과 모방욕망
차이와 차이소멸, 코스모스와 카오스 | 고유한 인간과 보편적 개인 | 차이소멸, 정치검찰과 언론 | 차이 상실의 두려움 | 차이소멸과 차별, 일본인의 정신구조 | 달리트, 구조적 희생양 | 모방욕망의 기초 이론 | 모방욕망, 경쟁과 갈등 | 거짓모델의 모방, 극우와 극좌
4장 | 폭력과 박해의 메커니즘
폭력의 쌍둥이, 짝패들 | 디오니소스, 박해자의 로망 | 모방욕망의 폭력화 | 쿠도스(kudos) 절대권의 부적 | 티모스(thymos)와 정치검찰의 조울증(cyclothyme) | 아프리카 신성한 왕국의 노무현 - 희생양 만들기 (1) | 희생대체 - 희생양 만들기 (2) | 희생예비작업 - 희생양 만들기 (3)
5장 | 박해의 텍스트
유대인과 조선인 학살 - 박해의 텍스트 (1) | 말의 희생(the linguistic sacrifice) | 썩은 사과 찾기 | 신화와 거짓 - 박해의 텍스트 (2) | 희생양 박해의 반증 - 박해의 텍스트 (3) | 박해의 전형, 나쁜 상호성 | 짜장면의 나쁜 상호성, 홀론의 법칙 | 독약과 표창장 - 비난의 메커니즘 (1) | 거짓증언자, 집단 대표성 - 비난의 메커니즘 (2) | 잘난 죄와 질투 - 비난의 메커니즘 (3) | 대학입시비리, 집단의 책임 전가 | 강남좌파, 차이로 인한 희생 | 박해 당하는 꿈, 상투적 비난
6장 | 박해자의 신화와 환상
독화살, 가짜 지식인들 | 테마와 구조, 가짜 전문가들 | 법률기능인 | 괴물 같은 희생양 | 괴물은 박해자의 거울 | 박해자의 기괴한 정신세계 | 희생양에 대한 환상 | 박해자의 환상 | 희생양의 변호인들 | 이유 없는 미움과 무의식의 감옥
7장 | 박해의 본질, 모방과 악마성
세례요한의 참수, 살로메의 모방욕망 | 모방욕망의 이율배반 | 조국이라는 장애물, 스캔들 | 살로메의 춤사위, 언론의 기교 | 폭력 중독자의 운명 | 엘리트 집단, 모방의 포로 | 살로메의 제자들, 보수우파의 만장일치 | 모방에 빠진 군중들 | 희생양의 책임 | 집단폭력의 비밀과 악마적 속성
8장 | 희생양의 부활
모방의 회오리 | 스캔들의 대체 | 다수의 범죄자, 지배적 스캔들 | 에베소의 거지와 간음한 여자 | 신화, 박해자의 기록 | 드레퓌스와 조국 사건, 신화의 허구 | 희생양의 부활 - 서초동 십자가 (1) | 희생양의 승리 - 서초동 십자가 (2) | 박해자의 자멸
9장 | 희생양 전도(顚倒)와 돌무덤
희생양에 대한 관심 | 희생양의 신성화와 전도(顚倒), 또 다른 집단폭력 | 희생양을 이용하는 사람들 | 합리적 차별과 가짜 희생양 | 극단적 페미니즘과 차이소멸 | 피라미드의 기원, 봉하마을의 돌무덤 | 서울시장의 돌무덤
맺는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폭력이라는 회피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르네 지라르를 이 사회에 초대할 수밖에 없다. 원시 고대 사회의 인간 공동체에서 벌어진 사건들로부터 형성된 인류의 유전자를 역추적함으로써 지금 인간 사회의 역사적 조건을 냉정하게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 폭력으로부터 무고한 희생양을 보호하기 위한 인류 사회의 지난한 투쟁은 르네 지라르 사상이라는 무기를 보유함으로써 질적으로 비약할 수 있다. 폭력이라는 교활한 상대방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폭력과 희생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
_ <1장 _ 조국 사건과 희생양 매카니즘> 중에서
희생제의에서 많은 경우 희생제의의 절정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음에 앞서 행해지는 ‘죽이는 것을 정당화하는’ 제의적 주술이다. 본질에 있어서 희생물은 말로써 처형되는 것이다. 희생양을 범죄자 또는 금기의 위반자로서 비난하고 죽임을 선언하는 말이 선행된다는 의미이다. 조국 교수에 대한 온갖 비난과 박해는 최근 현대사에서 기존 권력을 위협하는 집단에게 가해졌던 집단적 폭력을 회상시킨다. 박해자의 입장에서 조국 교수에 대한 심판은 공산주의자들의 반란을 진압한 제주도 4.3사건, 좌익 간첩을 소탕한 인혁당 사건, 북한 간첩과 좌익세력이 일으킨 폭동을 진압한 광주민주화운동, 무능하고 부패한 노무현에 대한 심판으로 간주하며, 이와 동일한 폭력의 재현과 같다. 한편, 이 심판은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의 미래를 보여주는 예고편이기도 하다. 그리스의 파르마코스pharmakos 희생제의에서 파르마코스는 온갖 비난과 경멸과 조롱과 모욕과 폭력의 대상이 된다. 그러한 온갖 말로 담지 못할 비난과 조롱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국 교수에게 쏟아졌다. 이들은 이미 살해된 희생양을 대신하여 희생제의의 제물이 된 것이다.
_ <2장 _ 희생제의와 변형> 중에서
일본은 어느 나라보다도 폭력과 희생이 여과 없이 지배했기 때문에, 폭력과 희생이라는 열쇠를 가지고 일본의 정치, 문화와 기묘한 정신세계를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웃 나라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가진 집단폭력과 희생양 만들기의 속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물론 깨어 있는 일본 시민들에 의한 일본 사회의 변화만이 진정한 의미에서 문제해결 방법일 것이다.
한편, 일제강점기에 조선에 이식된 일본의 폭력과 희생의 정신은 아직도 한국 사회에 잔존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보수카르텔과 일본 극우 집단 간의 정신적, 문화적 유사성은 ‘희생양 만들기’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폭력과 희생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은 일제 잔재의 청산과도 연결되어 있는 과제이다.
_ <3장 _ 차이 소멸과 모방욕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