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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종교일반 > 종교의 이해
· ISBN : 9788964477090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2-04-18
책 소개
목차
제1강: 그리스도교와 이웃 종교
1. 하느님은 ‘종교다원주의자’
2. 제국주의와 그리스도교 선교
3. 한국에서 그리스도교 선교가 성공한 이유
4. 그리스도교의 패러다임 전환
5. 한국 종교문화의 다원성과 그리스도교의 배타성
6. 새로운 선교관과 구원관
7. 종교다원성을 보는 네 가지 입장
제2강: 왜 불교와 그리스도교인가?
1. 왜 그리스도교는 불교와 깊은 대화를 해야 하는가?
2. 불교의 매력과 대안성
제3강: 불교와 힌두교
1. 불교에 미친 힌두교의 영향
2. 윤회설의 문제의식과 종교적 함의
3. 그리스도인은 윤회와 해탈 사상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제4강: 붓다와 예수
1. 불교에 관한 기초 상식 몇 가지
2. 인간 붓다와 인간 예수
3. 출가와 재가
4. 불교는 무신론인가?
5. 붓다와 예수의 닮은 점
제5강: 자기로부터 해방
1. 무아적 삶
2. 괴로움의 진리
3. 괴로움의 원인과 소멸
제6강: 열반과 하느님 나라
1. 현생 열반과 하느님 나라
2. 사후 열반과 하느님 나라
제7강: 공(空)과 하느님
1. 공(空)이란?
2.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다
3. 공관(空觀)의 신학적 의의
제8강: 보살예수
1. 보살이란 어떤 존재인가?
2. 보살예수론
3. 예수의 자유와 보살의 자유
4. 예수의 사랑과 보살의 자비
5. 공(空)과 하느님의 사랑
제9강: 불성과 하느님의 모상
1. 선이란?
2. 참사람
제10강: 자력과 타력
1. 정토신앙
2. 종교에 자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3. 궁극적 실재의 인격성과 탈 인격성
부록: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선과 그리스도교의 통로
1.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만남
2. 동양적 그리스도교: 신관과 인간관
3. 지성과 불성
4. 초탈과 무념
5. 참사람과 무위진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은 불교와 그리스도교라는 두 세계적 종교가 막상막하의 세력으로 공존하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두 종교는 단지 물리적으로 공존하고 있을 뿐, 정신적으로는 상호 무관심 내지 무시 속에 병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시 말해 두 종교는 창조적 만남을 통해 자신의 시야를 넓히고 사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들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도 상호 무지가 큰 원인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불교에 대하여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불자들 가운데서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하여 피상적 차원을 넘어선 이해를 지닌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다. 상호 불신이나 혐오감을 가지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두 종교는 이 땅에서 상호 무관심 속에 지내고 있다.
- “머리말” 중에서
도대체 구원이 무엇이기에 지옥 간다, 멸망한다고 잔혹하게 말하는 것입니까? 저는 구원은 ‘하나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치입니다. 개인이 이기적, 자기중심적 삶을 떠나 하느님과 하나 되고 동료 인간들과 하나되어 소외와 단절, 외로움을 극복하고 더 큰 자아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에게 열리고 이웃에게 열린 넉넉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 하나 됨이 구원이지요. 하나 됨에는 감사와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 됨의 인격적 표현이 사랑입니다. 사랑 속에 하나가 되고 하나가 됨으로써 사랑하게 되는 거지요. 이것이 참으로 인간다운 삶입니다. 구원은 본래 인간의 인간다운 삶입니다. 구원이라는 영어 단어 ‘salvation’은 라틴어 ‘salus’에서 왔습니다. 살루스는 ‘건강’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과 동료 인간과의 잘못된 관계에서 잃은 건강을 되찾는 것입니다. 구원은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 존재의 근원인 하느님과 통교하며 이웃과 자연과 하나 되는 인간다운 삶이며, 거기에 영생이 있다는 것입니다.
- 제1강 그리스도와 이웃종교 “6. 새로운 선교관과 구원관” 중에서
예수님의 지혜의 원천은 그가 ‘아빠’라고 부른 그의 단순하고 친밀한 하느님 체험으로부터 왔으며, 모든 피조물과 인간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창조주 하느님의 넓은 마음을 깊이 인식하는 데서 왔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고, 하느님의 마음으로 인간을 이해했지요. 상식을 뒤엎는 파격적이고 전복적인 예수님의 지혜는 여기서 온 것입니다. 부처님의 경우는 깊은 수행과 명상을 통해 세계와 인생의 실상을 여실히 자각하는 데서 왔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예수님은 사랑의 하느님과의 직접적 대면을 통해서, 부처님은 진리와의 두려움 없는 대면을 통해 우리에게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직접 대면하게 함으로, 부처님은 진리와 직접 대면하게 함으로써 인생의 실상을 깨우쳐 주셨고 인간의 허위의식과 환상을 깨트려주신 것입니다. 무엇인가에 집착하고, 무엇인가를 통해서 ‘나’라는 존재를 단단한 벽으로 둘러싸 안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어리석음을 깨뜨린 분들이었지요. 예수님은 사랑과 은총의 아빠 하느님 앞에서 진실한 삶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 분이었고, 부처님은 무상한 세계에서 욕망에 집착하는 삶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셨지요.
- 제4강 붓다와 예수 “5. 붓다와 예수의 닮은 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