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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일반
· ISBN : 9788964479438
· 쪽수 : 590쪽
· 출판일 : 2023-08-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종교재판 30년 백서를 출간하며
해제: ‘1992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종교재판’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
I. “감리교를 염려하는 모임” 등 각 단체 주요 대응
II. 변선환 학장
III. 홍정수 교수
IV. 새로운 감리회 신앙고백의 채택
V. 사료 목록
책속에서
종교재판 30년 백서를 출간하며
아직도 30년 전 종교재판(1992년)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다. 교리 수호라는 이름으로 종교적 광기를 교계와 세상에 힘껏 표출한 사건이었다. 격식 갖춘 신학 토론회 한번 없이 종교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신학 사조를 가르쳤던 동료이자 스승이었던 교수를 여론몰이 희생자로 만들었다. 근대 이후 서구 기독교 문화권에서조차 없었던 사건이 한국 땅 감리교단에서 발생했으니 기상천외한 일이 되고 말았다. 서구 기독교 신학자들 수십 명이 종교재판의 부당함을 알리는 서한을 보냈던 것도 이런 연유에서였을 것이다.
주지하듯 모든 신학은 시대와 호흡하며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법이다. 시대가 달라지면 신학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2천 년 서구 기독교 역사가 여실히 보여주었다. 중세 가톨릭 신학과 근대 개신교 신학의 차이를 가늠해 봐도 좋겠다. 서구 신학이 서로 다른 5~6개의 패러다임(세계관) 속에서 전개되었음을 밝힌 학자(H. Kueng)도 있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이들 현대 신학 사조는 논쟁과 토론 거리가 될지언정 정죄될 사안은 결코 아니었다. 그리스도 복음이 진리라면 신학은 도전받을수록 사실 적합한 체계로 발전될 수 있다. 감리교 창시자 웨슬리 역시 당대를 지배하던 ‘예정론’ 신학에 이의를 제기했고, 자유의지의 소중함을 가르치지 않았던가? 이로써 누구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교리로 정죄할 수 없다는 것이 감리교 신학의 정체성이 되었다. 교리가 화석화되면 욥기의 친구들이 그랬듯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기가 됨을 알았던 까닭이다.
“머리말” 중에서
본디 ‘목회적으로 아무리 정당해도 신학적으로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신학적으로 정당해도 목회적으로 당장 수용키 어려운’ 부분이 있다. 상호 간의 차이점을 성급하게 무화(無化), 폐지 시키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상대 영역을 존중하며 점차적 수렴과정을 겪을 때 신학도, 교회도 건강할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30년 전 종교재판(1992년)에 앞서 윤성범, 유동식 등 선배 토착화 신학자들이 목회자들에 의해 ‘종교 혼합 주의자’로 매도된 적이 누차 있었다. 교회 모임에 불려가 자신의 신학을 변호하는 일도 반복되었다. 최초 신학자이자 정동교회 목회자인 최병헌이 유교와 기독교의 연속성을 강조했음에도 말이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