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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신 토끼

십이지신 토끼

이어령 (엮은이)
생각의나무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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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신 토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십이지신 토끼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동양문화읽기
· ISBN : 978896460250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0-10-22

책 소개

‘십이지신’ 시리즈 두 번째 책. 이 책은 신화와 전설, 회화, 서사구조, 종교 등에서 등장하는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폭넓게 다루었다. 예부터 한중일 삼국의 뿌리 깊은 곳에서부터 스며들어 있는 토끼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동아시아 삼국의 구체적인 문화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영원히 사는 도망자의 힘 _ 이어령

제1부 토끼의 신화 · 전설
한중일 신화 · 전설 속의 토끼 _ 최인학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토끼 _ 천진기
중국의 항아전설과 토끼 _ 정재서
달토끼와 일본의 신화ㆍ전설 _ 하마다 요

제2부 토끼와 회화
한중일 회화 속의 토끼 _ 이원복
한국의 전통예술과 토끼 _ 이원복
중국의 전통예술과 토끼 _ 이원복
일본의 전통예술과 토끼 _ 이나가 시게미

제3부 토끼의 서사구조
총론: 한중일 토끼 이야기의 서사구조 _ 최원오
별주부전을 중심으로 본 토끼 _ 최인학
중국의 서사문학 속 토끼 _ 최원오
일본의 서사문학 속 토끼 _ 가미카이토 켄이치

제4부 종교 속의 토끼
한중일의 토끼와 종교적 예식, 토테미즘 _ 천진기
달의 정령, 장수의 상징 토끼 _ 천진기
서왕모를 위해 약을 찧는 토끼 _ 천리엔샨
산토끼와 일본의 종교 문화_ 하마다 요

제5부 현대인과 토끼
현대 대중문화와 토끼 _ 서진영
근현대의 일본과 토끼들 _ 하마다 요

주석
참고문헌
집필진 약력

저자소개

이어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3년 11월 13일(음력, 호적상 1934년 1월 15일)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능소(凌宵)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학평론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이화여대 교수,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신문사 논설위원,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위원, 초대 문화부장관,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표 저서로는 『이어령의 강의』 『눈물 한 방울』, 논문·평론 『저항의 문학』 『공간의 기호학』 『한국인 이야기』 『생명이 자본이다』 『시 다시 읽기』, 에세이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지성에서 영성으로』 외 수십 권, 일본어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 『하이쿠의 시학』,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날게 하소서』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을 집필했다. 2022년 2월 26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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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옛날, 경상북도 상주읍내에 이경대李敬大라는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병에 걸려 대단히 위중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경대는 백방으로 좋다는 약을 다 구해 써봤지만 조금도 차도가 없고, 병은 나날이 더 심해갈 뿐이었다. 이렇게 초조한 가운데서 며칠을 보내던 중, 어느 날 밤 꿈에 한 백발노인이 나타나서 하는 말이 “내일아침 일찍이 서정리 길가에 있는 바위 위에 가면 반드시 영약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하고는 사라져버리고 만다.
꿈에서 깨어난 그는 하느님의 계시라 생각하고 그 이튿날 아침 곧장 서정리로 가 보았다. 도착하여 보니 그 꿈에서 본 것과 같은 큰 바위 위에 한 마리의 토끼가 딱 움츠리고 있었다. 그 토끼는 이경대가 가까이 가도 달아나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하느님이 준 영약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바로 잡아와서 그 생간肝을 아버지에게 권하였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그 생간이 효과가 있어 아버지의 병은 며칠 가지 않아서 깨끗이 나았다. 이런 일이 있은 후로는 이 바위를 토끼바위兎岩라고 부른다고 한다.

「토끼바위」, 『한국민간전설집』 중에서


코끼리와 새 등은 어떻게 해서 나이 차이를 알게 되었을까? 새가 코끼리에게 물었다. “네가 처음 이 나무 곁에 도착했을 때, 그 나무의 키가 얼마나 되더냐?” 흰 코끼리가 말했다. “내가 이 나무 곁에 이르렀을 때, 나무에 기대어 종기를 긁으면서 보니 내 키보다 조금 크더구나.” 다음은 원숭이에게 물었다. “네가 나무를 보았을 때 그 나무의 키가 얼마나 되더냐?” 원숭이가 답했다. “내가 나무에 도착했을 때 나무 위에서 그 가지를 잡고 펄쩍 뛰어다녔으니, 나보다 컸다고 보아야지.” 또 토끼에게 물었다. “네가 나무에 도착했을 때는 나무의 키가 얼마가 되더냐?” 토끼가 대답했다. “나는 나무 곁에 도착해서 나무 잎을 갉아 먹는데, 내 입이 나무 꼭대기에 닿았고 다리는 꽃잎보다 길더구나.” 새가 말했다. “내가 옛날에 산속에서 이 나무의 열매를 먹고, 그 씨를 땅에 뿌린 결과 이 나무가 생기게 된 거야.” 이 나무 사건을 계기로 네 마리의 짐승들은 서로 나이의 서열을 정하게 되었다. 새가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토끼가 두 번째, 원숭이는 세 번째, 흰 코끼리는 막내가 되었다. 이처럼 네 마리의 짐승은 서로 은혜로웠기 때문에 후에 명을 마치고 모두 천상계에 다시 태어났다. 제석천帝釋天과 천상계의 부처들이 이구동성으로 즐거워하며 칭찬했다.

「사수인연四獸因緣」, 『강창講唱』 중에서


천축국의 토끼와 여우, 원숭이가 모여 자신들이 짐승으로 태어난 것은 전생에 죄를 짓고 남을 돕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남을 돕는 좋은 일을 하자고 다짐했다. 이 모습을 본 불법 수호신이 이들의 결심을 시험하기 위해 누추한 노인의 모습으로 이들 앞에 나타난다.
여우는 묘지에서 제사를 지내느라 차려 놓은 음식을 구하고 원숭이는 나무에 올라가 과일을 구해다 노인에게 바치지만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 토끼는 모닥불을 피우고 자신의 몸을 구워 노인에게 바치려 한다.

「토보살이야기」, 『금석물어집今昔物語集』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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