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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4962695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15-07-15
책 소개
목차
1 GD 240
2 나쁜 아이
3 가해자
4 참꼰대 진 선생 학생 사랑기
5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짝!
큰엄마의 두툼한 손이 채이의 뺨을 때렸다. 입안에 피가 번지는 것이 느껴진다.
채이는 고개를 돌려 큰엄마를 똑바로 바라봤다.
“사회 발전이니 뭐니 그런 거 모르겠어요. 나는, 저는, 지금 휘진이 때문에 가슴이 너무 아파요. 미안해서 죽을 것 같다구요. 떠나겠어요.”
“얘야, 잠깐만.”
작은엄마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 힘든 길을 가려고 그러는 거야”
채이는 천천히 거실을 가로질러 걸어가 현관 앞에 서서 뒤를 돌아다보았다. 큰엄마가 작은엄마의 팔을 붙들고 있다. 작은엄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이 보였다. 큰엄마는 입술을 깨물며 화를 참고 있다.
“야만의 시대 때 동성애자들도 저와 같은 억압을 받았을 거예요. 그리고 저는, 하느님은 믿지만 악마는 믿지 않아요.”
채이는 돌아서서 현관문을 열었다.
“너무 불쌍해.”
“부모님들은 어떻고.”
“진실이 밝혀져야 할 텐데.”
“국가가 국민을 버렸어.”
학생들은 그날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소리쳤다.
“가만히 있을 거냐.”
그건, 누가 한 말이었을까
“가만히 있을 거냐구.”
순간,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전진! 앞으로 전진!”
몸을 일으켰다. 선생들이 건물에서 뛰어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가만히 있지 않기 위해, 전진하기 위해, 걸음을 빨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