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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한의학
· ISBN : 9788965023449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5-04-16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분노와 화병을 한의학으로 치료하기
(인트로) 인류의 분노, 한국의 화병으로 치유
01 보편적인 감정인 분노와 한국 고유의 화병
02 한국의 화병, 분노 치료의 시작
[사례1] 전형적인 화병 - 억울함과 분노로 시작하여 오랜 세월이 지나 화병으로
Chapter 1 분노와 화병의 변화
03 화병의 역사
[사례2] 화병의 다른 모습 격분증후군 - 급성 및 행동 문제 화병
04 분노의 역사
05 개인의 분노와 사회의 분노
[TIP 1] 나는 화병인가?
Chapter 2 정신장애 스펙트럼
06 분노, 불안, 우울로 이어지는 정신장애 스펙트럼
[사례3] 분노-불안-우울로 이어진 화병
07 스트레스로 보는 분노
08 분노의 법칙 – 시간
09 분노의 법칙 - 확산
[사례4] 엄마로부터 이어받은 화병 : 전염되는 화병
10 분노의 법칙 - 증폭
[TIP2] 나는 분노하고 있는가? 나의 분노는 문제가 있는가?
Chapter 3 분노 연구
11 연구의 대상이 된 분노
12 연구 주제 - 평가
13 연구 주제 - 성격
[사례5] 체질과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화병
14 연구 주제 - 기질과 체질
[TIP3] 분노는 어쩔 수 없는가?
Chapter 4 분노와 질병
15 분노가 질병으로
16 분노와 신체 질환
[사례6] 고혈압을 앓고 있는, 암을 앓고 있는 화병
17 분노와 정신장애
[사례7] 우울증과 화병이 반복되는 순환성 화병
[TIP4] 분노와 관련된 성격 테스트
Chapter 5 분노 관리
18 분노는 관리될 수 있다
19 분노 관리법 - 이성으로 감성을 지배한다
[사례8] 명상과 운동으로 분노를 조절하는 사람들
20 분노 관리법 - 분노를 누그러트리는 방법
[사례9] 차와 음식으로 분노는 조절하는 사람들
21 분노 관리법 - 분노에서 벗어나는 방법
[TIP5] 나에게 맞는 분노 관리법 찾기
Chapter 6 분노의 대표적인 병 화병
22 한국 문화의 화병
23 전 세계 분노의 병, 화병
[사례10] 분노의 병 화병 – 한의학의 화병, 외국에서의 분노
24 한의학에서 보는 화병
[TIP6] 분노가 곧 화병인가?
Chapter 7 분노와 화병의 치료
25 분노와 화병은 치료해야 한다
[사례11] 분노의 치료 – 한의학의 화병 치료, 정신의학과의 우울증의 치료
26 분노와 화병 치료법 - 몸도 치료하고 마음도 치료하는 한의학
27 분노와 화병 치료법 - 우울증 치료와 함께하는 치료
28 분노와 화병 치료법 - 보완대체의학에서의 여러 방법들
[TIP7] 화병 진료 가이드라인
(제언) 분노와 화병의 재발견
29 분노를 넘는 용서
30 분노의 힘으로 희망을
[사례12] 분노의 승화 – 사회적 분노를 넘어서 희망으로
[TIP8] 분노가 힘이 되는 과정
맺음말
책속에서
남편은 이전 자신의 가족보다 더욱더 힘들게 옥죄었다. 시댁 역시 그러했다. 인정사정 두지 않고 몰아붙였다. 이전 가족은 그래도 눈치라도 있었는데, 시댁에서는 아예 무시하고 강요만 했다. 돈을 벌어오는 일 이외에 집안에서도 궂은일까지 모두 맡을 수밖에 없었다. 집안 피라미드에서 자신은 가장 아래에 있었고, 잡일은 죄다 떠넘기기 일쑤였던 때문이었다. 딸을 낳았을 때도 구박은 여전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들을 낳으려고 여러 번 낙태 경험도 했다. 그나마 아들을 낳은 것은 큰 위안이 되었다. 남편이 일을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서 술에 찌들어 행패를 부리는데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정부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지만, 아들딸이 자신의 곁에 있어서 꿋꿋하게 일했다. 남편이 흥청망청 살면서도 외도 사건을 일으켰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시댁은 도리어 그 책임을 며느리에게 돌렸다. 참고 살아왔는데 도리어 죄인 낙인까지 찍으므로 견디기가 어려웠다. 결혼한 지 30년 정도가 지나 나이 50줄에 이르자 여러 증상이 나타났다. 다른 사람들은 갱년기나 폐경기라면 그럴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증상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 내내 억울하고 분한 삶을 살아오면서 차곡차곡 쌓인 감정의 응어리를 이제 더는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인간의 감정이 바로 분노다. 자극에 대한 저항으로 우리는 즉각 반응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몸은 이미 반응을 했다. 이후 짧은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평가하고, 어떻게 반응할지를 결정한다. 분노할 것인가, 그냥 넘어갈 것인가? 분노의 모습은 다양하다. 짜증이나 삐짐처럼 개인이 가지는 불편함도 있지만 적개심, 공격성과 같은 행동으로 이어지는 감정이기도 하다. 더구나 분노를 표출하고 싶어도 드러내지 못하거나 화를 낼까 말까를 망설이다 보면 불안이라는 감정이 자리를 잡으며, 정작 분노 드러내기를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면 무기력에서 시작하여 결국 우울이라는 감정으로 나타나게 된다. 분노에서 시작하여 불안을 지나 우울로 이어지는 정서의 문제가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분노는 반응으로는 드러나지만, 지속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계속 분노를 터뜨리기는 어려운 노릇인 까닭이다. 그러다 보니 반응적 감정이 차츰 줄어들었다가 가끔 표출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지속적 감정으로 변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