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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65135319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1. 배리스 베이 주 대회
2. 다시 한 번, 메달을
3. 한밤중의 날벼락
4. 스펜서의 아빠
5. 스펜서의 상처
6. 뜻밖의 해결책
7. 드디어 출발
8. 눈이 올까?
9. 눈이 온다
10. 무서워하는 것
11. 두려움 이겨 내기
12. 경기 준비
13. 너의 뒤에 있을게
14. 레이븐의 방해
15. 결승선 통과
16. 이상한 등수
17. 1등 없는 1등
리뷰
책속에서
그리고 바로 그 전날엔 최종 시 대회가 열렸고, 거기서 스펜서가 1등을, 제이크가 간발의 차로 2등을 했다. 제이크는 아직도 어제의 함성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팀원들과 나눈 하이파이브도 손바닥에 그대로 느껴졌다.
데이브 코치 선생님은 팀원인 폴이 수두에 걸려 배리스 베이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하지 못할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제이크는 폴 대신 스펜서를 팀에 넣자고 추천했다. 그 제안에 스펜서도 놀란 눈치였다
시즌 내내 제이크는 스펜서 솔로몬을 가장 큰 적수로 생각했다. 스펜서는 참가하는 대회마다 1등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제이크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너무나도 열심히, 가끔은 지나치리만큼 노력했지만, 스펜서가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둘이 같은 팀원이 되었고, 제이크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다시 한 번, 메달을 中
“내 잘못이야. 그날은 토요일이었어. 원래는 아빠랑 같이 있기로 한 날이지. 그런데 내가 다른 할 일이 생겼어. 뭐였는지 기억도 안 나.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거였어. 그리고 아빠가 다쳤어. 내가 같이 있었어야 하는 건데.”
“스펜서, 생각해 봐. 네가 같이 있었으면 너도 다쳤을지 모르고, 심지어 더 심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어.”
“아니, 넌 모르겠니? 내가 있었으면 다른 차가 다가오는 걸 봤을지도 몰라. 아빠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했을 수도 있었고. 어쩌면 사고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같이 도넛이라도 먹으러 갔으면 아빠가 그 시간에 그 장소에 계시지도 않았을 거야. 아빠는 나랑 같이 외출하면 늘 도넛 사 먹으러 가는 걸 좋아하셨거든.”
“그렇긴 해도 이해가 안 돼. 넌 그 사고에 아무 책임이 없잖아.”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아빠랑 나는 토요일에 늘 함께 있어야 해. 아빠가 경기에 못 오시면 나도 경기 안 나가.”
“하지만 넌 달리는 거 좋아하잖아.”
“그렇지. 아빠랑 같이 달리는 걸 좋아했었지. 가끔은 아빠는 못 뛰는데 나는 여전히 뛸 수 있다는 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느껴져. 그래도 막상 달리면…… 자유로워.”
-스펜서의 상처 中
어슴푸레한 가로등 불빛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있는 시커먼 그림자가 보였다. 스펜서였다. 제이크도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괜찮아?”
“응.”
“너희 아빠도 괜찮으실 거야.”
“그래.”
“아무 문제도 없이 안전하고 건강하실 거야.”
“알아.”
“걱정할 것 없어.”
“걱정 안 해.”
“내일도 괜찮겠지?”
“물론이지.”
“잘 수 있겠어?”
“곧 잘 거야.”
제이크는 한숨을 쉬었다. 모든 걱정들이 거미만큼 작고 사소한 것이길 바라면서.
-무서워하는 것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