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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조선의 왕들, 주역으로 앞날을 경계하다)

박영규 (지은이)
  |  
씽크스마트
2020-07-05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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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책 정보

· 제목 : 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조선의 왕들, 주역으로 앞날을 경계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주역
· ISBN : 9788965292432
· 쪽수 : 208쪽

책 소개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3권.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주역과 관련한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주역》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책이다.

목차

서론

1장 정조·주역으로 소통하다
지나간 말과 행동을 많이 알아 그로써 덕을 쌓는다
주역으로 잘못을 바로잡고 허물을 고친다

2장 이순신의 주역과 선조의 주역
임금을 만난 듯하고 밤에 등을 얻은 것과 같다
일을 도모할 때는 처음에 잘 꾀해야 한다
낮에 시장을 열어 천하의 백성들을 모이게 한다

3장 숙종·주역으로 세력 균형을 꾀하다
거친 것을 품에 안고 맨몸으로 강을 건넌다
나라를 열고 집을 계승할 때는 소인을 쓰지 마라
비가 내리니 돼지가 뒤집어쓰고 있던 진흙이 씻긴다
군자가 뜻을 한번 세우면 그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4장 영조·주역으로 탕평을 이루다
묵묵히 이루어가면 말하지 않아도 믿는다
소인들은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서로의 허물을 덮어준다
너무 높이 오른 용은 반드시 후회한다

5장 세조·주역으로 자신의 업보를 돌아보다
문신이 주역을 모르다니 술로 벌을 받아 마땅하다
군자는 하늘을 본받아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
바닷물에서 물을 본 자는 물의 깊음을 말하지 않는다

6장 정종·주역으로 마음을 비우다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에 이른다

7장 성종·주역으로 앞날을 경계하다
여윈 돼지가 머뭇거리며 나아가지 아니한다
솥이 뒤집어져 공속을 쏟으니 그 모양이 좋지 않다
부부가 있은 후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후에 군신이 있다
치세를 이루기는 어렵고 난세를 이루기는 쉽다

8장 연산군·주역의 경고에 귀를 닫다
어두운 방 안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창문을 뚫는다
주머니를 잡아매듯 입을 다물게 하니 성군의 길은 요원하다

9장 중종·주역으로 간신을 멀리하다
돼지의 어금니를 빼어 말리니 길하다
곧음을 굳건히 하여 사물의 근간이 되게 한다
짐을 지고 수레를 타니 도둑이 이른다

10장 광해·주역으로 중립을 이루다
지나치면 반드시 후회하니 치우치지 말고 기울지 말라
마른고기를 씹다가 화살을 얻으니 이로움으로 여기면 길하다

11장 인조·주역으로 굴복하다
서로 뜻이 맞으니 위에서 은혜를 베푼다

12장 효종·주역으로 북벌을 꿈꾸다
강토 회복에 뜻을 둔 자는 칼을 만지지 않는다
띠풀 하나를 뽑으면 뿌리에 얽힌 것들이 딸려 나온다

13장 현종·주역으로 예송을 논하다
물건을 허술하게 보관하니 도둑을 부르는 꼴이다

14장 태종·주역으로 왕권을 강화하다
이상履霜의 조짐만으로도 불충을 면치 못한다

15장 세종·주역으로 조정을 놀라게 하다
성녕대군의 점괘 풀이를 분명히 하다
아비의 일을 아들이 맡아서 처리한다

16장 경종·주역으로도 지우지 못한 당파 싸움의 그늘
천지교태의 의에도 임금은 발락이 없었다
흔들리는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

저자소개

박영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노자와 장자, 주역,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문학자. 서울대학교 사회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나왔으며 중앙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한서대학교 대우교수, 중부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 교육청과 서울경제신문 산하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광장人’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실리콘밸리로 간 노자》, 《장자, 경계와 융합에 대한 사유》, 《자존감 공부》, 《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세종의 원칙》, 《인문학을 부탁해》, 《그리스, 인문학의 옴파로스》, 《존재의 제자리 찾기》, 《관계의 비결》, 《퇴근길 인문학 수업》(공저), 《청소년 인문학 수업》(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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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조선왕조실록》에는 주역과 관련된 1000여 건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정조와 영조, 숙종, 세조 등 조선의 모든 군왕은 주역을 통해 신하들과 소통하면서 민생을 돌봤다. 정조는 규장각 설치, 인사문제, 영농사업, 상업개혁 등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주역으로 소통했다. 벼락이 심하게 쳐 민심이 동요할 때는 진괘雷가 포함된 주역 15개 괘의 지혜를 빌려 민생을 챙기기도 했다. 이순신은 출전하기 전 주역으로 점을 쳤고, 선조는 주역 공부를 통해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고자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순신은 구국의 영웅이 되었지만 선조는 백성을 버렸다. 환국정치의 달인 숙종은 남인과 서인, 노론과 소론의 세력 균형을 꾀하는 과정에서 주역을 적극 활용했다. 영조는 집권 초기부터 탕평책을 추진했다. 신하들의 반발에 부딪힐 때 영조는 주역의 동인괘同人卦를 인용, ‘소인들은 자신들과 친한 사람은 하는 일이 옳지 않아도 찬동하고, 자신들이 싫어하는 사람은 하는 일이 옳은 것이라도 찬동하지 않는다’며 신하들을 압박했다. 세조는 주역 예찬론자였다. 주역에 정통하면 많은 책을 읽지 않아도 스스로 밝아진다며 신하들에게 주역 공부를 독려했으며 주역 특진관제도, 주역 가점제도 등을 실시했다. 주역의 가르침을 인용해 자신의 업보에 대한 회한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난중일기》에는 이순신이 주역 점(척자점)을 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가장 먼저 점을 치는 장면은 1594년 7월 13일의 기록에 등장한다. “비 오는 날 홀로 앉아 글자를 짚어 점을 쳤다.” 이순신은 이날 하루에만 세 가지 사항에 대한 점괘를 뽑아본다.
첫째는 막내아들 면의 병세에 관한 것인데, 여견군왕如見君王, 여야득등如夜得燈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임금을 만난 듯하고, 밤에 등을 얻은 것 같다는 뜻이니 길한 점괘다. 주역의 원리에 기초한 척자점이라 주역 원전의 내용과는 문구 자체가 다르지만 그것이 주는 메시지의 맥락은 같다. 둘째는 영의정 유성룡에 관한 것인데, 여해득선如海得船, 여의득희如疑得喜라는 점괘가 나왔다. 바다에서 배를 얻고 의혹이 기쁨으로 변한다는 뜻이니 이 또한 길한 점괘다. 세 번째는 비가 올 것인가? 이번에는 여사토독如蛇吐毒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뱀이 독을 토한다는 뜻이니 비가 아주 많이 내린다는 점괘다. 다음 날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자 이순신은 자신의 점괘가 절묘하다며 내심 감탄한다. 아들 면의 병세도 차츰 호전되었고 유성룡은 반대파의 탄핵을 받아 잠시 파직되었지만 서울 수복 후 다시 영의정에 복귀했다. 모두 점괘대로 된 것이다.


주역을 모르는 신하들에게 술로 벌을 줘야 마땅하다고 한 정인지의 말은 주역 공부를 기피하는 신진 선비들의 세태를 비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인지의 연배가 아버지 세종과 엇비슷했다(정확하게는 정인지가 세종보다 한 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하의 젊은 군주인 세조 자신을 향한 질책처럼 들릴 수도 있었다. 아무리 취중이라 해도 왕으로서는 감정이 상했을 법한 발언이었다. 그래서 세조는 한나라 개국 공신이었던 한신과 팽월의 사례를 들면서 정인지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린다. 한신과 팽월은 한나라 개국 후 모반을 시도하다가 유방에게 척살당한 인물이다. 정인지가 비록 계유정란의 1등 공신으로 책봉돼 벼슬이 영의정에까지 올랐지만 지나치게 나대면 한신이나 팽월처럼 될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정인지는 한나라 개국 초기에는 한신이나 팽월에 대한 유방의 대접에 일말의 소홀함도 없었다며 큰 웃음으로 답한다. 세조의 의중을 슬쩍 비트는 노회한 방식으로 국면을 벗어나려 한 것이다. 세조도 웃음으로 답하고 상황을 마무리한다. 정인지의 언행이 다소 과한 측면이 있지만 자신의 취약한 정통성을 보완해주는 뛰어난 테크노크라트를 함부로 쳐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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