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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45652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0-03-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시골 경찰서장의 편지
가지 않은 길∙사수의 가르침∙시골 경찰서장의 편지∙택시기사의 눈물∙수구초심∙
장죽과 곰방대∙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이 있을 뿐이다∙우문나답∙우리가 지나온 풍경
나팔꽃 인생 1
2부 까칠한 사람
까칠한 사람∙꿈과 욕망∙오십보백보∙싸움소 범이∙수박의 소리∙영화배우 송강호∙
바바리코트∙풍악을 울려라∙낮술∙나의 버킷리스트
나팔꽃 인생 2
3부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참된 것과 귀한 것∙교황님 가라사대∙관점∙생각을 르네상스하라∙기다림을 기다리며∙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칠거지악의 복수∙어쩌면 첫사랑∙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팔꽃 인생 3
4부 물을 부어도 새지 않는 사이
사소함에 대한 고찰∙모기를 위한 변호∙할매 순두부집에서∙추석 단상∙나의 영웅 김득구∙
말을 리뉴얼하라∙물을 부어도 새지 않는 사이∙변신이야기
나팔꽃 인생 4
5부 박꽃 피고 기러기 날면
사모곡∙부모님 동의서∙박꽃 피고 기러기 날면∙초헌의 의미∙내 편∙콩깍지 ∙
치자 꽃향기 맡으며∙논산 풍경∙꼰대가 꽃에게∙상석의 의미∙삼식이와 누레오치바
나팔꽃 인생 5
6부 호모사피엔스의 유치원
멋대로 & 법대로∙미워도 다시 한 번∙보수와 진보∙호모사피엔스의 유치원∙
최후의 승자 불멸의 민중∙이 풍진세상 사는 일이∙헬조선을 위한 변론
나팔꽃 인생 6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복 속에 갇힌 나와 달리 달콤한 자유의 바다를 누비는 것 같은 친구들을 보며 나는 연신 막걸리를 들이켰다. 술집에서 엉망으로 취해 어떻게 귀교를 했는지 모르겠다. 교정 벤치에 앉아 꺼이꺼이 울고 있는 내 목소리가 문득 나를 깨웠다. 내 나이 열아홉 살이었다. _「가지 않은 길」
‘조금’이란 말이 좋게 느껴진다. 조금은 조석의 간만 차가 가장 작을 때를 말하고 ‘사리’는 가장 큰 경우다. 이 세상에 조금 이하가 없으므로 완벽이 있을 수 없다. 우리 별 지구는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질투하고 조금 게으르고 조금 잘못하고 조금 배신해도 인간으로서 허용될 수 있는 공간 내에 있으며 과히 비난받아서는 안 되는 존재로 설 수 있다. _「오십보백보」
동네 어귀 버스 정류장에 내렸을 때 마침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강호는 나를 보자마자 반색을 했다. 축하의 말을 했던 것 같고 안부를 물었던 것 같다. 나는 건성으로 응응 하며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강호는 몇 걸음 나를 따라왔다. 그와 나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인사 없이 헤어진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떡이 목에 걸린 것처럼 마음이 답답했다. 나는 왜 그렇게 옹졸했을까!_「영화배우 송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