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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5467083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4-10-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12
천 년에 한 번 피는 연꽃의 뿌리줄기, 연근 - 14
육종 박사 우장춘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개발한 감자 - 66
에필로그 - 124
리뷰
책속에서
“야, 그게 아니잖아. 너만 삑삑거리잖아.” “너, 3학년 때 도대체 뭘 한 거야?” 민주는 눈총도 모자라 말총까지 쏘아 댔다. 이러니 인호가 더 주눅이 들 수밖에. 소리도 모잘랐고 박자도 번번이 놓쳤다. 인호만 빼고 하겠다고 말한 반장은 선생님에게 혼났다. 학예회는 반 전체가 함께 하는 거라고! 그러니 민주가 인호만 쪼아댈 수밖에.
“그럼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리코더를 잘 불게 해 주세요.” “리, 리코더? 그게 뭐지? 분다는 걸 보니 악기인가?” “리코더가 뭔지도 모르면서 무슨 소원을 들어준다고 그래요? 마라탕이나 맛있게 끓여 주세요. 아주 매운 4단계로요!” 4단계라는 말에 마마 눈이 희번덕하게 떠졌다. 가게를 차린 이후, 다짜고짜 4단계를 찾는 손님은 처음이다. 마마는 너무 좋아서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연주가 끝났다. 인호 주위로 아이들이 모여 들었다. 민주는 입을 벌린 채, 다무는 방법을 잊은 듯 보였다. “최인호 맞아? 최인호 탈을 쓴 리코더 고수 아니야?”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인호는 정신을 차렸다. 인호가 불고도 믿기지 않았다. 손가락이 춤을 추듯, 움직이는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전자 리코더 가지고 온 거야? 녹음한 소리 틀어 놓은 것 아니지?” 민주가 인호 리코더를 가로채서 요리조리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