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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5701125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3-01-1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스스로의 삶을 더욱 능숙하게 통제하기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생명, 감정, 이성의 3층 뇌
과거로 돌아가지 않아도 방법이 있다
온전한 정신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네 가지
Part 1 자기관찰 -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관찰하기
감정을 바라보는 것과 그 감정 자체가 되는 것
기초연습을 위한 다섯 가지 질문
‘감정’이 없으면 인간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다
‘이성의 시대’를 조종하는 감정
일기 쓰기는 일종의 ‘감정 처리’활동
뇌를 튼튼하게 만드는 주의력 모으기 훈련
잡초를 뽑고 그 자리에 꽃을 심어라
Part 2 타인과 관계 맺기 - 누구에게나 친구가 필요하다
사람은 감탄하기 위해 산다
사실은 대화가 아니라 당신의 독백
한 번쯤은 응급실에 실려 가봐야 한다
인간관계에 하우투는 없다
상투적인 말보다는 투박해도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날씨 이야기를 할 때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마음을 털어놓는 방법, 일상적 온도 확인
왜 스스로를 독방에 가두는가?
Part 3 유익한 스트레스 - 괴로움과 부끄러움이 우리를 가르친다
다채롭고 자극이 많은 학습환경
몸을 움직이는 새로운 습관
수녀 연구에서 밝혀진 놀라운 뇌의 비밀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을 하면 도파민이 나온다
게임하는 뇌, 텔레비전 보는 뇌, 책 읽는 뇌
수치심을 느껴야 배울 수 있다
나는 열다섯 살 때 공부를 그만두었다
안전지대를 확장시키는 훈련
Part 4 개인적인 내러티브 - 너만의 스토리를 써라
내러티브가 모여 우리의 정신이 만들어진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려면 이야기를 만들어보라
마음에 안 들면 편집하거나 삭제하면 된다
낙관주의가 정말 좋은 걸까?
행복한 일을 앞에 두고도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이유
좋은 일이 생겼는데 왜 불안할까?
무한히 반복되는 과거의 패턴
지노그램을 통해 알아낸 나의 숨겨진 과거
‘유년기의 나’로부터 벗어나 ‘지금의 나’로서 선택하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와 나의 나무 스푼
Part 5 온전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일곱 가지 훈련
하루에 하나씩,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1분 호흡 훈련
30분 생각관찰 훈련
움직이면서 하는 자기관찰 훈련
주의력 모으기 훈련
하나둘셋넷 호흡 훈련
군중 속의 나 상상하기 훈련
지노그램 훈련
맺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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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그렇다면 이미 익숙해진 생각의 패턴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불행히도 절대적이고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만병통치약 같은 것은 없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꽉 막힌 삶에 점점 깊이 박혀버리거나, 반대로 더 압도적이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진다면(혹은 두 가지를 한꺼번에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약물치료든 새로운 행동양식으로든 무엇이라도 해서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아야만 할 뿐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새로운 행동양식’이라는 것은, 인생의 초점을 새롭게 맞추는 것일 수도 있고, 새로운 생각들이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무언가’로부터 도움을 얻는 일일 수도 있다(굳이 내가 이렇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무언가’라는 애매한 표현을 쓴 이유는, 어떤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심리치료 케이스들을 살펴보다 보면, 예외 없이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자기관찰self-observation, 타인과 관계 맺기, 유익한 스트레스, 개인적인 내러티브narrative에 대해서 말이다. 이 네 가지는 심리치료와 관계없이 우리의 삶에 활용해보면 좋은 것들이기도 하다. 온전한 정신을 지키고, 성장과 발전에 꼭 필요한 유연성을 갖도록 도와주는 이 네 가지 영역이, 지금부터 우리가 함께 이야기할 이 책의 주제다.
- 32쪽, 온전한 정신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네 가지
감정의 ‘관찰자’가 아닌 감정 ‘자체’가 된다면, 스스로를 혼돈상태로 몰고 가게 될 것이다. 가령, ‘화’가 났을 때는 화를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지, 우리 자신이 ‘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반면 감정을 지나치게 꽁꽁 억누른다면 반대방향인 ‘경직’ 상태로 들어서고 만다. 이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I am angry.”(나 화났어)와 “I feel angry.”(나는 화를 느껴)라는 표현을 살펴보자.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두 표현은 어감이 좀 다르다. 앞의 말이 닫힌 표현이라면 (‘나’와 ‘분노’를 동일시하고 있다), 뒤의 말은 감정을 ‘인정’한 것이며, 분노라는 감정과 자신을 한 덩어리로 묶지 않고 분리시킨 표현이다. 이처럼 자신을 감정과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은, 감정조절에 매우 유익하다.
- 41쪽, 감정을 바라보는 것과 그 감정 자체가 되는 것
간혹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지?’ 하고 생각하는(대체로 후회하는) 것처럼, 자신의 동기를 이해한다는 것은 삶의 여러 가지 궁금증과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의 동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답은 시간을 충분히 갖고 감정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런 일이야말로 자기관찰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감정을 헤아리지는 못한다는 것. 못하는 게 당연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단시간에 도출된 결론에 성급하게 집착해선 안 된다. 이런 결론들 가운데는 우뇌가 이미 결정한 것에 대한 자기위로나 정당화 메커니즘에 불과한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 53쪽, ‘감정’이 없으면 인간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