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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그 여름, 마리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65702184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4-08-0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65702184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4-08-01
책 소개
독일 작가 다니엘라 크리엔의 장편소설. 독일 현지에서 출간되자마자 「디 차이트」등과 같은 주요 언론으로부터 "천재 작가의 압도적인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14개국으로 번역, 소개된 작품이다.
리뷰
책속에서
가까이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개들은 문 바로 뒤에 있었던 게 틀림없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헤너가 곧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그의 걸음 소리와 묵직한 신발 밑에서 돌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는 무척이나 오래 걸린다. 헤너가 문을 빠끔 열더니 곧장 나를 안으로 끌어들인 다음 다시 문을 닫는다. 그의 제국에 발을 들일 때면 언제나, 이곳을 다시 떠날 때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알지 못한다. 바깥세상은 새로워지지만 여기선 시간이 그대로 멈춰 있다.
우리는 가만히 누워 있다. 그가 오른팔로 나를 감싸 안는다. 발이 서로 맞닿는다. 그가 나를 영원히 망가뜨릴까 두렵다. 이런 느낌을 다 경험한 다음 대체 무엇이 더 올 수 있을까? 이토록 행복한 적이 없었다. 내 몸이 움찔거리면서 떨리고, 나는 그에게 몸을 더 바짝 붙이며 다가간다. 헤너는 마치 무언가를 더 먼저 예감하는 것 같다.
쪽지를 남긴 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일주일은 난생처음 겪은 사랑의 아픔 때문에 정말 죽을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무너진다’는 표현은 절대 과장이 아니었다. 완전히 현실적인 표현이었다. 줄담배를 피웠고 음식은 거의 먹지 않았다. 나 자신을 없애버리고 싶었다. 죽기. 끝내기. 그리고 사라지고 싶었다. 게다가 내가 왜 이렇게 괴로운지, 진짜 이유를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으니 온전히 혼자서 감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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