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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미실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은이)
해냄
14,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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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실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5743323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12-02-01

책 소개

1억원 고료 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김별아의 장편소설 <미실> 무삭제 개정판. 작가는 천오백년 전의 역사 공간 신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미실>은 신라시대 왕을 색으로 섬겨 황후나 후궁을 배출했던 모계 혈통 중 하나인 대원신통의 여인으로 태어나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를 섬기면서 신라 왕실의 권력을 장악한 미실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목차

무삭제 개정판을 펴내며_성(聖)과 속(俗)의 경계에 선 여인
작가의 말_언젠가 영원 속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

등장인물들의 혈연 및 혼인 관계
미실의 자녀들
『화랑세기』(김대문 지음) 필사본에 기록된 풍월주 계보

물앵두, 사라지다
벼랑 끝 꽃을 꺾다
불모지에 머물다
파랑새의 노래
갈망과 재앙
붉은 연못
몽중설몽(夢中說夢)
파란(波瀾), 그리고
남자의 사랑
살아 있는 귀신
만추(晩秋)
사랑의 종언
홍진과 단애

세계문학상 심사평

저자소개

김별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1969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자랐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실천문학에 중편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해, 제1회 세계문학상, 제10회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미실』, 『영영이별 영이별』, 『채홍』, 『가미가제 독고다이』, 『탄실』 외 장편소설 다수와, 『가족판타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은 홀수다』, 『도시를 걷는 시간』, 『월성을 걷는 시간』 등의 에세이, 『스크린의 독재자 찰리 채플 린』, 『네가 아니었다면』 등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책 다수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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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종의 가슴에 미실은 각인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날카롭게 벼린 칼이 그의 가슴을 저몄다.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그는 웃었다. 세종에게 미실은 감히 마지막 사랑을 맹세할 수 있는 첫사랑이었다. 그저 첫 번째 사랑이 아니라 더 이상의 어떤 헤아림도 무의미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미실은 세종이 자신에게 매료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 역시 처음 눈이 마주쳤을 때부터 알았다. 남자의 눈동자는 불현듯 커다랗게 열리면서 짧고 강렬한 빛을 내뿜었다. 빨라진 심장의 박동과 그만큼이나 거칠어진 호흡이 멀리서도 느껴졌다. 그의 눈빛과 호흡은 옷깃에 스쳐 들썩이는 나뭇잎이나 샘가에서 마주쳐 한동안 정적 속에 마주 보고 섰던 새끼 노루처럼 아주 단순하고 분명한 말을 외쳐대고 있었다.
그는 원한다. 오로지 원한다. -「벼랑 끝 꽃을 꺾다」 중에서


미실은 지극히 묘한 여인이었다. 황제의 몸을 받아들인 그녀는 언제 그렇게 매정하고 쌀쌀하게 굴었느냐 싶게 사지로 황제의 몸을 힘껏 결박한 채 향기로운 교성을 드높이고 있었다. 제는 내심 당황하여 놀랐지만 그 절묘한 요분질에 혼절할 듯 짜릿한 쾌감을 맛보았다. 더운 숨을 몰아 내쉬며 시근거리는 미실의 얼굴에는 아직도 도리와 처지 따위를 핑계 삼으며 흘린 눈물 자욱이 얼룩져 있었다.
‘앙큼한지고! 과연 놀라운 요녀로구나!’
진흥제는 노련하고 지혜로운 남자의 본능으로 즉시 미실의 위험함을 알아챘다. 하지만 동시에 이를 거부할 수 없으리라는 것마저 알아버렸다. 그녀는 하늘의 자식으로 우우(優遇) 받으며 살아온 황제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지상의 여인이었다.
-「붉은 연못」 중에서


이승에 없는 한 사람을 추억하는 두 사람의 눈에 같은 빛이 서렸다. 미실이 그제야 가만히 뜯어보니 설원랑은 적잖이 사다함을 닮아 있었다. 사다함만큼의 귀격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서늘한 콧날과 거짓을 모르는 양순한 눈매가 꼭 생전의 그와 같았다. 누군가 흉곽을 헤집어 미실의 염통을 꽉 움켜잡는 것만 같았다. 미실은 아련한 통증을 느꼈다.
“네 형이 못다 베풀고 간 정의를 내가 대신하리라. 그렇게 근심하며 두려워할 것 없다. 내가 원하여 하는 일이다.”
미실은 담뿍 감상에 젖어 설원을 끌어안았다. 친밀감과 연민으로부터 비롯된 그것은 순식간
미실
에 애욕으로 화하였다. 아무리 사랑의 잔을 넘치도록 들이켜도 좀처럼 목마름을 채울 수 없는 여인, 오래토록 애정의 결핍으로 마음을 앓아온 우울하고 삭막한 사내는 서로 얼크러지는 순간 벼락이 내린 봄 뫼처럼 사납게 타올랐다.
-「몽중설몽(夢中說夢)」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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