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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온도

외로움의 온도

(조진국 산문집)

조진국 (지은이)
해냄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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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온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외로움의 온도 (조진국 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65743446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2-06-30

책 소개

외로움에 있어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들 각자의 마음속에 미처 털어놓지 못한 외로움 하나 정도씩은 안고 살아갈 것이다. 그 고독에 조금이나마 귀 기울이면서, 위로의 음악을 들려주고자 MBC [소울메이트] 작가 조진국이 에세이 <외로움의 온도>를 내놓았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랑이다
얼그레이를 마시며 당신에게 …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 무비스타가 되고 싶었어 … 언젠가는 보졸레 누보 … 악녀는 프라다를 멘다 … 행운의 타로카드 … 흔해 빠진 사랑
얘기 … 내게 맞는 배역

2장 세상에 똑같은 냄새를 가진 사람은 없다
냄새는 지문처럼 가슴에 새겨진다 … 이름 없는 여자 … 예뻐서 슬픈 여자 … 누구라도 사소하듯이 … 내 안의 달 … 어느 봄날의 시나리오 … 엄마의 이불 …

3장 건널 수 없는 저편의 이야기
고맙습니다 … 우리는 친구였다 … 아버지와 나스타샤 킨스키 … 앉은뱅이꽃 당신 … 그녀의 비누 냄새뿐 … 그것만은 기억하지 말아요 … 슬픈 게임 … 천만 원어치의 행복
… 훔친 귤은 맛있다

4장 더 행복해지지 위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손의 마법 … 이게 다 조상 탓이다 … 아버지의 이름으로 … 바람 속을 걷는다 … 녹아 버린 팥빙수 … 인생이란 크리스마스 … 그놈은 무서웠다 … 낭만의 화신 … 나는 사는
게 재밌다

5장 내가 만지작거리고 있는 건, 문득 움켜쥐게 된 담담한 추억 한 움큼
담배 피우는 여자 … 가을이 싫은 이유 ㅍ 한입으로 두 말하는 인간 … 거북이를 위하여 … 젊음은 한바탕 서커스다 … 열정이 사라진 자리 … 그리움이 미움을 이기는 날

저자소개

조진국 (지은이)    정보 더보기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소울메이트> <안녕, 프란체스카>를 집필했다. 작품의 배경음악을 직접 디렉팅하기도 하여,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필체를 지닌 ‘음악 잘 아는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사람이 많은 도시를 선호하면서도 혼자 있는 걸 즐기고, 무작정 밝은 것보단 은근한 슬픔에 끌린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외로운 틈을 메우기 위해 오늘도 더 많은 노래를 찾아 듣고 더 열심히 글을 쓴다.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키스 키스 뱅뱅!》 《외로움의 온도》를 썼고, 직접 선곡한 다수의 편집음반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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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녀는 남편이 너무 간절하게 보고 싶을 때는 무엇보다 그 사람의 냄새가 생각난다고 했다. 평소에 이렇게 밥을 먹고 친구를 만나고 영화를 보고 똑같이 생활하다가도 그 사람이 문득, 보고 싶다고 했다. 갑자기, 툭 그립다고 했다. 그 사람의 냄새가 너무 그리워서 누군가 푹 하고 가슴을 찌르듯이 아프다고 했다.
남편이 떠난 후 그녀는 매일 밤 미처 빨지 않고 두었던 남편의 옷을 끌어안고 자는데 그 옷에서 남편의 냄새가 나면 마음이 안정되면서 겨우 잠든다고 했다. 그런데 그 냄새가 매일 조금씩 옅어진단다. 이제 나 정말 떠나요. 여보, 라고 손을 흔들고 뒷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남편의 냄새가 서서히 사라진다며 옅게 웃었다.
―「냄새는 지문처럼 가슴에 새겨진다」 중에서


연말이라 친구에게 그 사람 소식을 물었더니, 언젠가 통화 중에 지금 죽어도 괜찮다, 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당장 지구가 멸망해도 여한이 없을 만큼 잘 사는구나 싶었는데 친구의 다음 설명은 달랐다. 지금 죽고 싶을 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라고 했다. 돈이 다는 아니겠지, 라며 씁쓸하게 자신의 생각을 얹었다.
그런 심정으로 살고 있었다니, 멍해졌다. 자신감에서 오는 쾌활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쾌활함으로 불행을 분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돈이 행복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었다.

어리석게 나는 그때 십만 원짜리 모에 샹동을 마시면 좀 더 행복해질 거라고 부러워했었다. 내가 언젠가 천만 원짜리 백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이 생긴다면 더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다.

행복은 결코 ‘그때’에 있지 않다. 그리고 ‘언젠가’에도 없을 것이다.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 지금 나와 같이 있는 이 사람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이것들에만 있는 것이다.
―「천만 원어치의 행복」 중에서


어쩌면 나는 꽤 크리스마스적인 인간이었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렸지만 반짝이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고, 보푸라기 같은 이불을 끌어안고 대신 크리스마스를 잘근잘근 미워해왔던 것이다.
소풍 때도 그랬다. 떠나기 전날까지는 TV 앞에 앉아 비 오면 안 된다며 기도도 하고, 과자가 가득 든 가방을 머리맡에 두고 행복하게 잠이 들었지만 막상 소풍은 말할 수 없이 시시했다. 그냥 풀밭 위에서 김밥을 먹고 오는 절차일 뿐이었다. 여행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짐을 꾸리고, 꼭 그곳에서 하고 싶은 리스트를 만들고, 평소에는 주저하던 휴가지용 옷을 빼입고 트렁크를 끌며 공항에 들어설 때까지가 가장 좋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항상 내리막이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예고편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크리스마스나 소풍이나 여행처럼 각자 다른 이름을 달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모두 예고편에 불과한 한결같은 인생이었다. 그럴 바엔 투덜거리는 대신 원래 본편은 아무리 용써도 예고편보다 재미없다는 걸 인정하는 게 어떨까. 예고편의 반만 재미있어도 되는 거지 뭘 더 바래, 그러고 나면 속은 편할 테니까.
―「인생이란 크리스마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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