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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5881407
· 쪽수 : 236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독재 정권은 흔히 ‘우리’를 내세우는 전체주의적 경향을 보입니다. 이 작품이 발표될 무렵의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였고요. 1961년 박정희가 이끄는 군부 세력이 5·16 군사 정변으로 권력을 차지할 때에 그들의 명분은 국가의 질서와 안녕을 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979년 박정희가 죽을 때까지 무려 18년에 걸쳐 군부 독재를 행하는 동안, 그들은 늘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웠고요. 언론을 장악하고 치밀한 선전 전략으로 대중의 마을을 사로잡는 일, 반대하는 세력을 교묘한 술책으로 붕괴시키는 일, 그리고 자신의 권력과 명예, 이익을 추구하면서 겉으로는 다수를 위해 헌신하는 척하는 위선― 이는 <우상의 눈물>에 나오는 담임 및 반장 형우와 군부 독재 당시 권력자들 사이의 공통점이었습니다. …
- <우상의 눈물> 작품 해설 중에서
김진호가 아베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어머니의 수기를 읽은 일이겠지요. 어머니의 수기를 읽은 후에 그는 비로소 어머니에게 아베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게 되었고, 아베의 존재로 인한 불편함을 넘어 그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김진호는, 아베가 “황량한 들판에 던져진 그 시든 나무들” 같은 자신의 가족에게 “꿋꿋한 뿌리가 돼 줄는지도 모를 우리의 형”이라 말합니다. 오직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만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졌을 뿐, 다른 가족들에게는 짐승 취급만 받던 아베를 처음으로 형이라 부르고 있지요. 전쟁이 어머니에게 남긴 상처이자, 그럼에도 삶을 지탱할 수 있게 해 주었던 존재인 아베를 비로소 가족으로 인정하고 자신의 삶 안으로 끌어안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 <아베의 가족> 작품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