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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5961673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15-08-20
책 소개
목차
1장 기본적 본능 : 폭력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폭력은 진화에서 나왔다 / 사이코패스는 문화의 산물이다 / 부모는 왜 자식을 죽이는가 / 강간과 진화심리학 / 남성의 폭력과 여성의 폭력
2장 죄악의 씨 : 범죄의 유전학적 근거
쌍둥이를 연구하다 / 쌍둥이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다면 / 환경이 유전자를 이길까? / 입양아를 연구하다 / 여드름과 XYY유전자 / 못된 유전자 / 전사의 유전자가 다시 한 번 달리다 / ‘도화선 지미’와 뇌화학 / 시작의 끝
3장 살의 : 폭력적인 뇌는 어떻게 오작동하는가
살인자의 뇌 / 뇌를 다친 살인기계 / 연쇄살인자의 뇌 / 대응적 폭력과 선제적 폭력 / 변연계는 끓어넘치고 전전두엽은 식힌다 / 살인자의 뇌를 해부하다 / 배우자 학대에 대한 새로운 변명 / 거짓말하는 뇌 / 도덕적인 뇌와 반사회적인 뇌는 어떻게 다른가 / 졸리 제인의 풍만한 뇌 / 졸리 제인의 뇌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 뇌 조각 맞추기
4장 냉혹한 살인자들 : 자율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일들
아픈 심장 / 흥분으로 가득 찬 삶 / 시작은 같아도 끝은 다르다 / 양심이 범죄를 이긴다 / 겁 없는 아기가 자라면 어떤 사람이 되는가 / 성공한 사이코패스 / 다혈질 연쇄살인범 / 겁이 없는 걸까, 용감한 걸까?
5장 망가진 뇌 : 폭력의 신경해부학
뇌를 1밀리미터씩 자르면 / 피니어스 게이지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 / 전전두엽피질 속 더 깊은 곳으로 / 남성의 뇌가 범죄를 저지른다 / 전두엽에 울리는 경종 / 스페인의 피니어스 게이지 / 유타에서 온 러시안룰렛 부랑아 / 필라델피아의 석궁사수 / 권투선수는 타고나는가 / 겁 없는 아몬드 / 해마 타고 순찰하기 / 선조체가 주는 보상 / 피노키오의 코와 거짓말하는 뇌 / 화이트칼라 범죄자의 우수한 뇌
6장 살인자로 태어난 사람들 : 어린 시절의 건강이 끼치는 영향
폭력은 공중보건 문제다 / 못된 놈이 태어나다 / 카인의 징표 / 손금에서 손가락까지 / 임신 중 흡연 / 임신 중 음주
7장 폭력의 조리법 : 영양실조, 미량영양소, 정신건강
오메가-3와 폭력: 비릿한 이야기 / 미량영양소는 막강하다 / 트윙키, 우유, 사탕 / 중금속의 강력한 효과 / 정신병이 피폐함을 부른다 / 레너드 레이크의 광기
8장 생물사회적 퍼즐 : 함께 조각 맞추기
생물학적 요소와 사회적 요소의 공모 / 사회적 압력: 화목한 가정에 나타난 범죄자 / 유전자, 뇌, 폭력 / 동네, 뇌, 폭력 / 모든 악의 어머니: 어머니의 방임과 후생유전학 / 퍼즐 조각 맞추기
9장 범죄 치료 : 생물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폭력의 생물사회적 모델 / 너무 이른 때란 절대로 없다 / 너무 늦은 때도 절대로 없다 / 뿌리를 뽑아라 / 714편 여객기: 땡땡의 모험 /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 마음이 뇌를 다스린다
10장 재판받는 뇌 : 법률적 영향
자유의지란 얼마나 자유로운가 / 자비냐 정의냐: 돈타 페이지는 처형되어야 하는가 / 응보가 지배한다 / 오프트 씨는 어떻게 되는 걸까?
11장 폭력의 미래 : 신경범죄학의 모험
폭력범죄는 치료할 수 있다 / 롬브로소 프로그램 / 전국아동심사프로그램 / 마이너리티 리포트 / 실행의 문제: 할 수 있을까? / 신경범죄학의 신경윤리학: 꼭 해야 할까? / 2034년, 세상은 어떤 곳일까?
리뷰
책속에서
인간 행위를 생물학적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다. 오늘날에는 어느 신문이나 잡지에서도 유전자나 뇌 연구의 획기적인 발전을 소개한다. 그것들이 어떻게 우리의 인성을 형성하는지, 물건을 사거나 투표를 하는 등 도덕적인 결정이나 재정적인 결정을 할 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기사가 널려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도 유전자와 뇌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폭력은 무수히 많은 방법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어서, 판돈이 너무 크고 잠재적인 이득도 너무 많기 때문에, 범죄의 생물학적 뿌리에 관해 우리가 발견한 과학적 증거를 무시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도 나는 이 책이 ‘생물학적 연구가 어떻게 폭력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는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전 세계에서 범죄와 폭력이 사회에 야기하는 고통은 매우 크다. 이를 줄이기 위한 생물학의 노력에 독자들이 마음을 열어주기를 바란다.
-27쪽, 머리말 중에서
사탕을 뺏기 위해 다른 아이를 위협하는 아이나, 돈 때문에 은행을 터는 어른이 하는 행동들 전반에는 진화적 뿌리가 있다. 술집에서 벌어지는 싸움은 원하는 여성의 눈앞에서 경쟁자를 해치움으로써 권력과 지배의 서열을 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남성에게 짝을 정하는 경기는 사회에서 바라는 지위를 진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격성을 가진 것으로 명성을 얻으면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에서 지위가 상승되고, 자원에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공격 시도를 억제해주기도 한다.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 아이든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에 관한 이야기든, 다 마찬가지로 사실이다.
-38쪽, 폭력은 진화에서 나왔다
당신이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번 생각해보라. 당신 마음속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또 실제 범죄자의 마음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나는 당신이 최소한 실제의 삶과 범죄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당신이 여자를 강간하거나 경찰에게 취조를 받는다고 ‘생각했을’ 때 당신은 식은땀이 흐르거나 가슴이 뛰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폭력적 범죄자들은 아무리 심한 범죄를 저질러도 식은땀 따위는 흘리지 않는다. 우리는 어떠한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그것을 가로막는 양심을 지녔다. 폭력의 해부와 관련하여 자율신경계 분야의 가장 획기적인 발견은 어떤 범죄자들은 우리만큼 과민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두려움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비양심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그 결과로 범죄나 폭력, 심지어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그들은 생물학적으로 우리와는 다르다.
-165쪽, 냉혹한 살인자들: 자율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일들
폭력적 범죄자들의 삶은 모성박탈, 신체적·성적 학대, 기타 트라우마, 빈곤, 영양 부족 등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보았다. 또 이러한 사회적 장애가 안와전두피질, 내측전전두엽피질, 편도체, 해마, 측두엽 같이 뇌에서 폭력과 관련된 특정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보았다. 우리는 사회적 박탈이 두뇌 발달에 장기적인 손상을 가져오고, 청소년 불안, 공격성, 성인기 폭력을 야기한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이는 분명히 사실이며, 너무 늦어서 손상되지 않는 일은 절대로 없다.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건물 근처에 살았던 성인들, 매우 심각한 환경적 스트레스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은 3년 후 뇌 영상에서 해마의 회백질 부피가 감소했다. 환경이 뇌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는 최소한 파괴적인 폭력으로 이어진다.
-405쪽, 생물사회적 퍼즐: 함께 조각 맞추기
뇌는 마음이 다스린다. 행동은 뇌가 좌우한다. 희망적이게도, 폭력의 해부라는 여행에서 여러분이 세 가지 중요한 점을 제대로 평가했다. 첫째, 뇌에 폭력성의 기초가 있다. 둘째, 생물사회학의 혼합은 대단히 중요하다. 셋째, 우리는 정말 행동을 변화하도록 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셋째 사항에 대해서 부모양육 개입, 초기 환경개선, 약물, 영양보충제를 선택지로 가지고 있다. 지난 35년간의 연구와 실습에서 익힌 모든 것에 바탕을 둔 내 개인적인 관점을 원한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일 것이다. 우리 사회가 폭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가능한 최고의 투자는 성장기 아동의 초기에 투자하는 것이며, 그 투자는 물론 그 특성상 반드시 생물사회학적이어야 한다. 뇌를 다루지 않고는 성공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생물학은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유일한 답이 아니며, 또 결코 앞으로도 유일한 답이 되지 못할 것이다.
-459쪽, 범죄 치료: 생물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2034년이 되면 세상은 낙원일까, 아니면 지옥일까? 여러분은 내가 그려온 미래 전망이 조지 오웰에게 받은 영향을 반영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결말이 꼭 암울할 필요는 없다. 《동물농장》에서 특권층 돼지들이 자기들 밑에 있는 동물들 주변을 두 다리로 뒤뚱거리며 걸으면서 “다리가 네 개면 좋고, 두 개면 더 좋지”라고 외치던 구호를 기억할 것이다. 그들의 선동 활동은 결국 동료들의 마음을 닫게 했으며, 계급에 바탕을 둔 불공평한 사회를 만들었다. 범죄자를 교화개선하고 사회도 보호하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정부의 롬브로소 프로그램도, 아마 모순적인 이중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쟁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를 지속한다면, 우리는 이중적 사고를 해소하고 결실도 거둘 수 있다. 내일의 세계에서 우리는 응보의 감정을 넘어, 교화개선을 추구하고, 폭력의 원인에 대한 더 인간적인 얘기를 할 수 있으리라고 나는 믿는다. 무엇보다도 세세한 논점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지만, 미래 폭력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리라 믿는다.
-569쪽, 폭력의 미래: 신경범죄학의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