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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5962915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8-11-19
책 소개
목차
책을 시작하며 만들어진 진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머리말 진실 또는 거짓말? 문제는 편집이다
1부 부분적 진실: 진실은 아흔아홉 개
01 복잡성
현실은 수만 조각으로 깨진 거울 | 어느 조각을 선택할 것인가 | 진실을 편집하는 법 #1 생략
아마존은 악마인가, 천사인가 | 진실을 편집하는 법 #2 어지럽히기 | 진실을 편집하는 법 #3 관련시키기
결국은 선택의 문제다
02 역사
환타의 불편한 역사 | 진실을 편집하는 법 #4 과거를 망각하라 | 진실을 편집하는 법 #5 과거를 선택하라
에릭손은 어떻게 역사를 활용했나 | 역사는 스파게티다 | 잊혀진 영웅, 패배 속의 승리, 의도된 분노
역사는 편집이다
03 맥락
맥락이 의미를 규정한다 | 변기 속의 사과 주스 | 뇌는 팩트보다 맥락에 끌린다 | 청정육이냐, 가짜 고기냐
진실을 편집하는 법 #6 맥락을 깔아라 | 왜 모두 남자? | 진실을 편집하는 법 #7 앞뒤 맥락을 무시한다
04 통계
왼손잡이의 비극 | 진실을 편집하는 법 #8 유리한 기준으로 설명하라
진실을 편집하는 법 #9 숫자를 더 크게 혹은 더 작아 보이게 하라 | 새빨간 통계
진실을 편집하는 법 #10 추세와 인과관계를 조작하라 | 평균이라는 거짓말
진실을 편집하는 법 #11 심슨의 패러독스 | 아일랜드가 GDP를 26퍼센트나 올린 비결
나의 불행이 GDP를 살 찌운다 | 숫자 해독 능력
05 스토리
“팩트는 됐고, 중요한 건 스토리야!” | 사람들은 왜 스토리에 끌리는가 |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관한 두 이야기
진실을 편집하는 법 #12 팩트를 선별해 인과관계를 암시하라 | 큐 가든 구출 작전
진실을 편집하는 법 #13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라 | 짧은 이야기, 큰 파급력
진실을 편집하는 법 #14 사람은 팩트보다 스토리에 설득된다
2부 주관적 진실: 내가 믿는 것이 곧 진실이다
06 도덕성
마사게타이에서는 부모를 먹어야 효자다 | 진실을 편집하는 법 #15 악마를 만든다 | 도덕적 진실의 딜레마
“우리 편이니까 옳다!” | 진실을 편집하는 법 #16 집단의 특수성을 강조하라 | 부메랑
진실을 편집하는 법 #17 공감, 예시, 인센티브
07 바람직함
바람직한 취향 |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 | “선이나 악은 없다.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진실을 편집하는 법 #18 뇌를 속이는 법 | 노동이 즐거워지려면
진실을 편집하는 법 #19 상상의 적을 만들어라
08 가치
4만 달러짜리 곰팡이 | 가치 결정의 알고리즘 | 진실을 편집하는 법 #20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잘못된 이해 | 진실을 편집하는 법 #21 비교대상을 심어 가치판단을 흔들어라 | 나의 시간은 얼마인가
3부 인위적 진실 존재하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
09 단어
단어 하나가 가진 힘 | 진실을 편집하는 법 #22 단어에 맞춰 상황을 해석하라
진실을 편집하는 법 #23 상황에 맞춰 단어를 비틀어라 | “나는 그 여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습니다”
프로파간다와 스핀 닥터 | “당신은 페미니스트입니까?” |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단어부터 손봐라
10 사회적 산물
아프리카에 있는 유럽 | “우리는 유럽연합을 떠납니다, 그게 뭐였든”
진실을 편집하는 법 #24 글로벌 브랜드에서 배우다 | 압제를 막아주는 상상의 방패 | 금을 찍어내다
중국의 사회적 신용 등급
11 이름
인류세 | 진실을 편집하는 법 #25 이름 붙이기 | 진실을 편집하는 법 #26 부정적 별명 붙이기
눈송이 세대 | 진실을 편집하는 법 #27 이름이 인식을 규정한다 | 이름 하나 바꿨을 뿐인데
새로운 이름은 새로운 진실이다
4부 밝혀지지 않은 진실: 믿는 것을 예측하라
12 예측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을 합시다!” | 선지자적 리더십 | 진실을 편집하는 법 #28 예측을 선택하라
지구 온난화를 둘러싼 예측들 | 진실을 편집하는 법 #29 원하는 것을 예측하라
인공지능 세상,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13 신념
신념이 만든 괴물, 제임스 워런 존스 | 신념이 가진 힘 | 진실을 편집하는 법 #30 순응을 종용한다
기업 문화 | 믿음의 해석자 | 진실을 편집하는 법 #31 “하늘의 진리는 하나, 지구의 진리는 여러 개”
맺음말 의심하라, 물어보라, 요구하라
리뷰
책속에서

경합하는 진실의 훌륭한 비유 대상이 바로 사진이다.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는 정확히 카메라 앞에 있는 것들만 포착한다. 우리가 현실을 인식하는 방법도 이와 비슷하다. 프레임 안에 뭐가 들어갈지는 촬영자가 정한다. 줌 기능을 써서 프레임 안에 들어가는 물건들의 크기를 바꿀 수도 있고,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으며,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일부러 노출을 줄이는 식으로 밝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한 장면에서 수천 장의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에 뭘 담을지 선택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뭘 담지 않을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도린 이모가 사진 찍히기를 싫어한다면? 카메라를 돌리거나 사진에서 이모는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은 것처럼 편집하면 된다. 의사소통 과정에서도 인간은 똑같이 행동한다.
수많은 미국인에게, 노예 제도나 이후에 이어진 남부 지역의 흑인차별은 미국 역사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노예제 폐지 이후에도 남부의 주들은 악명 높은 짐크로법을 제정해 모든 공공시설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시켰다. 학교, 버스, 식수대까지 확대된 이 분리 정책은 1965년까지 실행되었다. 같은 기간 진행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KKK 운동은 흑인과 유대인, 시민운동가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2015년 텍사스주는 미국사를 가르칠 때 짐크로법이나 KKK를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새로운 교육 지침을 발표했다. 텍사스주의 새로운 교과서를 사용하는 공립학교 학생 500만 명은 남북전쟁으로 60만 명이 넘게 죽었고 전쟁의 주된 원인은 ‘각 주의 권리’ 문제였다고 배운다. 여기서 남부의 주들이 가장 지키고 싶었던 ‘권리’는 사람을 사고팔 권리였다. 미국의 학교에서 노예제 및 인종차별을 생략하고 축소해서 가르친 결과는 오래도록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 정부 교육위원회가 일부러 담을 쌓지 않더라도 이미 미국인들 사이에 역사 인식의 간극은 벌어질 대로 벌어져 있다. 2011년 퓨리서치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미국인들 중 남북전쟁이 ‘주로 노예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8퍼센트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