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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6600000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1-04-06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 당신만의 특별한 유럽 여행을 꿈꾸고 있나요?
40년 전의 이 기록이 지금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들이 다 다니는 유럽 여행이 아니라 유럽 곳곳에 숨어 있는 새로운 유럽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파리에서 에펠탑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갓파가 묵었던 파리의 다락방에 한번 묵어 보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이 유명한 건물에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난간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탑 아래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는 아저씨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 아저씨는 별걸 다 물어본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테라스에 나가지 않지 않을까요? 테라스에 나가는 사람은 위험하다는 걸 알고 나가는 거고요. 그보다 이 그림엽서 한 장 안 사시겠어요?”
나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너무나 명쾌한 답변이었기 때문이다. 내 질문과 아저씨의 대답은 마치 일본인과 유럽인의 본질적인 정신 구조의 차이를 보여 주고 있는 것 같다.
(12쪽, 1 피사의 사탑에는 난간이 없다 중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숙소에 있는 우체통에 그림엽서를 넣으려고 하는데, 숙소 주인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거기보다 밖에 있는 우체통에 넣어야 일본에 더 빨리 도착할 거예요.” 내가 “그래요? 그럼 가까운 우체통이 어디 있죠?”라고 묻자 아주머니는 이상한 말을 했다. “많은 우체통이 달리고 있어요.” “네?” …… 드디어 나는 주인아주머니가 전차를 우체통이라고 말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전차 뒤에 우체통이 달려 있었던 것이다. 그림엽서 세 장을 그 안에 집어넣고 나도 전차에 몸을 실었다. 우편물이 회수되는 곳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46쪽, 15 달리는 우체통을 만나다 중에서)